【stv 이호근 기자】=그간 성적 우수자에 한해 지급되던 장학금이 새로워지고 있다. 토익 성적 우수자를 비롯해 금연에 성공하거나 살을 뺀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교육계의 이색 장학금들이 눈길을 끈다.
◇ 성적우수자는 물론 성적 향상자도 노릴 수 있는 토익장학금
대학생들의 필수 학습 과목으로 손꼽히는 토익 시험을 통해서도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토익 장학금은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대표적인 특화 장학금으로 꼽힌다. 외국어 전문 교육기관인 파고다어학원은 토익, 토익스피킹, 토플, 텝스 등 어학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수강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성적 우수자를 위한 만점 장학금과 성적 향상자를 위한 장학금을 별도로 운영해 90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더라도 본인의 기존 점수에 비교해 수강 후 향상된 점수 폭이 해당 요건을 충족하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이 장학금은 학습 의지를 독려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실제로 6년간 580여 명에게 1억 원에 이르는 장학금이 지급됐다.
◇ 독후감 제출에 금연까지… 대학가 이색 장학금
학원뿐 아니라 대학가에도 이색 장학금이 화제다. 구미대는 지난 3월 책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면 우수작을 선정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교양 독서 장학금’을 도입했다. 학생들의 독서 신장을 목적으로 개설된 이 장학금은 1학기에만 전교생의 30%에 달하는 1,3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한국폴리텍대 원주캠퍼스는 ‘금연 장학금’을 도입했다. 금연 장학금은 교내에서 진행하는 금연클리닉에 참여해 금연에 성공한 학생들에게 10만 원을 지급하는 장학금으로 학생들의 건강 서포터 역할을 한다.
경인여대 역시 지난 4월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경인 미(美) 장학금’을 신설했다. ‘경인 미(美) 장학금’은 건강한 식습관과 적절한 운동을 통해 학생들의 학업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장학금 신청 대상자는 체질량 지수, 체지방률, 복부 지방율, 체중, 근육량, 체지방 중 2개 이상이 표준 수치를 벗어난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신청자 중 8개월간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위의 6개 항목에서 개선된 수치를 보인 학생은 장학금을 받게 된다.
외국 경험을 쌓기 위해 외국 여행을 지원하는 장학금도 돋보인다. 한양대가 매년 봄 ‘글로벌 프론티어’ 모집을 위해 대학생들이 직접 구성한 외국 탐방 주제와 일정을 모집한다. 이 같은 응모를 통해 선정되면 학교로부터 탐방 비용의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모두 59개 팀이 응모했으며, 11팀이 선정돼 지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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