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인천에 있는 교회에서 온몸에 멍이 든 여고생이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지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교회 신도인 50대 여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날 밝혔다. A씨는 전날 인천에 있는 교회에서 10대 여고생 B양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전날 오후 8시께 “B양이 밥을 먹다가 의식을 잃었다”면서 “최근에도 밥을 잘 못 먹었었고 (지금) 입에서 음식물이 나오고 있다”라고 119에 신고했다. 소방 당국의 요청을 받은 경찰이 출동했을 때 B양은 교회 내 방 안에 쓰러진 채였다. 그의 얼굴을 포함해 온몸에 멍이 들었고 두 손목에 보호대를 착용했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B양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4시간 뒤 사망했다. 경찰은 B양이 사망 전 학대를 당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날 새벽 A씨를 긴급체포했다. 아직 A씨와 B양의 관계, 교회 내 학대 유무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 경찰은 A씨의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 행위가 있었다면 B양 사망과 인과관계가 있었는지 수사 중이다. 경
【STV 신위철 기자】미국 다우지수가 4만포인트를 돌파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다우는 전일보다 0.10% 하락한 3만9869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장중 한때 4만포인트를 돌파한 4만51포인트까지 치솟았다. 다우지수는 2020년11월 3만 포인트를 돌파한 후 873거래일 만에 4만마저 넘어섰다. 2022년 9월 저점 대비 약 40% 급등한 수치로, 코로나로 주가가 급락한 2020년 봄 이후 두배 이상 급등한 수치이다. 고금리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다우가 4만을 돌파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시장금리)는 지난해 10월 16년 만에 처음으로 5%를 돌파했으며, 현재 4.5% 내외이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말 1.90%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고금리를 극복하게 만든 건 인공지능(AI) 신드롬이다. AI 수혜주인 엔비디아는 올 들어 90% 폭등하면서 월가의 랠리를 부채질하고 있다. 시총도 2조 달러를 돌파하며 각광을 받는 중이다. 엔비디아가 급등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 또한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하는 등 테슬라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 7도 급등을 이어가고 있다. AI 특수가 이어지면서 조기 금
【STV 박란희 기자】경찰이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욕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의대생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최 씨를 14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최 씨는 이날 오전 8시40분께 검은색 트레이닝복 차림에 야구모자를 쓰고 얼굴은 마스크로 가려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서를 나선 최 씨는 “피해자에게 미안하지 않느냐”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경찰은 최 씨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최 씨는 계획범죄 혐의가 짙은데다 잔혹한 범죄 유형으로 신상공개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비등했다. 하지만 교제 살인의 특성상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되면 피해자의 신상까지 공개될 우려가 있었다. 피해자 유족 또한 신상 공개를 원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흉기를 휘둘러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지난 8일 구속됐다. 최 씨는 범행 2시간 전 경기 화성시 소재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입했으며, 범행 직후 옷을 갈아입는 등 계획 범행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도 “조사에서 최근 헤어지는 문제로 잦은 다툼이 있었다고 진술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
【STV 차용환 기자】가자지구 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스라엘이 14일(현지시간) 제76주년 건국기념일을 맞았다. 전쟁 장기화로 피해와 함께 피로감이 커지는 가운데 인질 석방과 휴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강해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업무 수행에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건국기념일이 여러모로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시작된 올해 건국기념일에 불곷놀이 등 축하 행사는 취소되거나 대폭 규모가 작아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사전녹화된 담화에서 “올해는 보통의 건국기념일과 다르겠지만 독립의 중요성을 깨달을 특별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전에는 생중계로 진행한 예루살렘 국립묘지 횃불 점화 의식도 녹화방송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야권에서는 반정부 시위를 막으려는 시도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지난 12일 저녁부터 13일 저녁까지 전몰장병 추념일(현충일)에는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가족들이 추념행사에 참석한 정부 각료들에게 야유를 퍼붓고 이를 제지하려는 주최측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스라엘 국민들은 ‘강한 안보’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네타냐후 정부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미리 알지도 못한데다
【STV 박란희 기자】최근 경영권 탈취 시도로 해석되면서 큰 논란이 되고 있는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 정부는 “우리 기업에 지분매각 압박으로 인식되는 점에 유감을 표명한다”라고 했다. 강도현 과학기술정통부 제2차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네이버를 포함한 우리 기업이 해외 사업, 해외 투자와 관련해 어떤 불합리한 처분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 확고한 입장”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이어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와 우리 기업의 의사에 반하는 부당한 조치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했다. 강 차관은 라인야후 사태 관련 경과에 대해 “정부는 일본 정부의 라인야후에 대한 2차례에 걸친 행정지도에 개인정보유출 사고에 따른 보안강화 조치를 넘어서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했다”면서 “정부는 그간 네이버의 입장을 존중하며 네이버가 중장기적 비즈니스 전략에 입각해 의사결정을 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앞서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라인에서 약 51만9000건의 개인정보가 사이버공격을 받은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유출되자 지난 3월 행정지도 처분을 내렸다. 행정지도 처분 내용은 ‘네이버와의 자본
【STV 차용환 기자】미국 보잉사의 여객기 사고가 또다시 발생하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9일(현지시간) 세네갈 국제공항에서 이륙하던 보잉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져 10여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AP통신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항공기 한쪽이 화염에 휩싸였고 어둠 속에서 승객들이 비상 슬라이드로 탈출하는 모습이 보인다. 비행기에 불이 붙자 승객과 승무원 등 85명이 비상 탈출했으며, 10여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튀르키예 이스탄불 공항에서 보잉 767 화물기가 랜딩 기어 고장으로 인해 동체 비상 착륙하기도 했다. 보잉사 비행기는 최근 안전 사고가 잇따르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알래스카 항공 소속 보잉 737맥스9 여객기가 이륙 직후 비상문이 뜯기면서 회항했다. 2월에도 날개가 부러지면서 비상 착률 했으며, 3월에는 여객기 바퀴가 떨어져 나갔다. 지난 달에도 델타 항공사 보잉 767비행기가 뉴욕 JFK 공항에서 이륙한 후 비상탈출용 미끄럼틀이 떨어지면서 긴급 회항했다. 내부 고발자의 폭로도 나온다. BBC는 9일 보잉 협력사인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에서 품질 검사관으로 근무한 산타아고 페레데스의 증언
【STV 신위철 기자】일본 정부가 라인야후에 한국 네이버와 자본 관계 등을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린 데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네이버 의사를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과기부는 현재 라인사태를 예의주의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가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8일 내놓았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세종시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했다. 이 장관은 정부의 대응이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비판에 “지난해 말부터 네이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면서 “나서야 될 자리와 나서지 말아야 될 자리 (따져서) 국익을 위해 필요한 도움이 있다면 주고 있다”라고 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도 “네이버가 지난 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과기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에 특별히 감사드린다'는 말을 했는데 (그 말의) 행간에 이런 일들이 있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강 차관은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 과기부가) 일일이 말하는 게 네이버의 이익을 (오히려) 침해할 수 있다”라고 했다. ‘라인’의 운영사인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공동출자해 세운 지주회사 ‘A홀딩스’가 대주주이며, 지분률로 보면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의
【STV 박란희 기자】서울 강남 한복판 건물 옥상에서 흉기로 여자친구를 숨지게 한 A씨는 명문대 의대생으로 밝혀졌다. A씨는 지난 6일 서울시 서초구 강남역 인근의 한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 B씨에게 흉기를 수 차례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중학생 동창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당시 “옥상에서 남성이 투신하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투신 소동을 벌이는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약이 든 가방을 두고 왔다고 말했고, 이에 경찰이 현장을 확인하다 숨진 피해자를 발견했다. A씨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진술했다. A씨는 범행 전 경기 화성의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준비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은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 A씨는 명문대 의과대학 재학생이며, 대입 수능 만점자로 언론의 조명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네티즌들이 A씨의 신상을 추적하고 그의 과거를 조명하는 행태를 보이면서 신상이 드러나기도 했다. A씨의 지인들은 A씨에 대해 “큰 말썽을 부린 적이 없고 이성 문제도 딱히 없었다”면서 의외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
【STV 신위철 기자】네이버가 13년 간 공 들인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LINE)의 경영권이 일본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자 한국 내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일본 매체들도 한국의 분위기를 전하면서 모처럼 화해무드인 ‘한일 관계’가 다시 경색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온라인매체 겐다이비즈니스는 지난 1일 ‘라인야후’의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계기로 일본 정부가 자본 관계와 경영체계 재검토를 요구하는 행정 지도를 내린 것에 대해 한국이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언론들과 여야 정치권에서 강하게 반발하는 내용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오는 비판에 등 떠밀린 모양새가 된 윤석열 정부도 외교부 차원에서 일본 정부에 우려를 표시하는 등 외교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겐다이비즈니스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오랜만에 훈풍이 불었던 한-일 관계지만, 한국 집권당(국민의힘) 총선 참패와 라인야후 문제가 불거지면서 한국에선 다시 반일 감정이 요동칠 위험이 있다”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간 일본 상황만을 전하던 일본 언론들도 지난달 27일 한국 외교부가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가 있어서는 안
【STV 김충현 기자】감사원이 밝혀낸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의 자녀 채용 비리에는 사무총장과 사무차장 등의 고위직을 포함해 국장, 상임위원, 과장 등 중간 간부들까지 각양각색이었다. 직원들 내부 메신저에서는 사무총장 아들을 ‘세자’로 칭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했던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30일 채용 비리에 적극 가담한 선관위 전·현직 직원 27명을 검찰에 수사 요청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검찰 수사 요청에 더해 참고 자료까지 송부한 내용까지 포함하면 연루자만 49명에 달한다. 중앙·인천 선관위는 시험에서부터 합격까지 전 과정을 A씨의 아들에 유리한 방식으로 적용했다. A씨는 선관위 사무차장·사무총장 등으로 재직했다. 중앙선관위는 2019년 9월 경력경쟁채용 수요 조사에서 인천 선관위가 6급 이하 인원이 정원 초과라고 제출했지만 합리적 이유 없이 신규 경채 인원 1명을 배정했다. 인천 선관위는 3명의 면접위원을 모두 당시 사무총장이던 A씨와 친분이 있는 내부 직원으로 구성해 규정을 어겼다. 이 중 2명이 A씨 아들에게 만점을 부여했고, A씨의 아들은 2명의 선발 중 2순위로 합격하기에 이르렀다. 선관위 직원들은 내부 메신저를 통해 A씨의 아들을 ‘세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