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예맨 후티 반군이 미국 선박을 또다시 공격하고 나섰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영국 해군 산하 해양무역작전국은 미 회사 선박 겐코피카르디 호가 예맨의 항구도시 아덴에서 남동쪽으로 110km 떨어진 지점에서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해당 선박에는 화재가 발생했지만 곧 진화됐으며 다행히 선원들도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은 인광석을 실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출발해 인도로 향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후티 반군 대변인도 자신들이 해당 선박을 공격했음을 밝혔다. 후티 대변인은 “미국과 영국의 공격에 대한 대응이 불가피하게 다가오고 있다”라고 했다. 후티 대변인은 또한 이번 미국 선박을 공격한 건은 가지자구에 갇힌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후티 반군은 이번 공격에 앞서 이미 미 선박을 공격한 바 있다. 지난 16일 후티 반군은 미 회사 선박 지브롤터이글호에 공격을 가했다. 후티 반군이 미국 선박을 공격하자 미국은 후티 반군을 국제테러리스트로 재지정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지난 16일 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행정명령 13224호를 근거로 후티 반군을 ‘특
【STV 차용환 기자】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일본에 경제성장률 유지와 일손 확보를 위해 정년을 폐지하고, 여성 고용률을 높이라고 제안했다. 인구 감소 문제에 직면한 일본을 향한 충고로 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 한국도 참고할 부분이 있는지 주목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OECD가 11일 격년으로 진행하는 일본 경제에 대한 심사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취업자 수는 외국인 포함 6600만명으로, 출산율 1.3 수준(2022년 일본 합계 출산율 1.26)으로 계속될 경우 2100년께 3200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OECD가 권고한 개혁이 적용돼 고령자와 여성, 외국인의 취업률이 뒷받침되면 출산율이 1.3을 유지해도 2100년에 4100만명의 취업자 수가 확보될 것이라고 전망됐다. 또한 일본 정부가 목표로 잡은 1.8의 출산율을 달성하면 취업자 수는 5200만명 이상까지 확보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OECD는 회원 38개국 중 한국과 일본만 여전히 사실상 60세 정년제가 운영되고 있다면서 정년 폐지, 연금 수급 개시 연령 인상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미국과 유럽 선진국 등 서구사회에서는 정년제를 연령차
【STV 박란희 기자】서울지역 김치찌개 백반 1인분 가격이 최초로 8천원대가 됐다. 물가가 큰 폭으로 뛰면서 서민경제의 시름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이 매달 발표하는 8개 주요 외식 메뉴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인상률이 가장 높은 메뉴는 짜장면, 인상액이 가장 큰 메뉴는 삼계탕으로 각각 나타났다. 서울지역 짜장면 한 그릇 가격은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7천원 선을 돌파했다. 12일 참가격에 다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지역 8개 외식 품목 중 김치찌개 백반과 삼겹살, 김밥 등 3개 품목 가격이 11월보다 상승했다. 김치찌개 백반은 지난해 11월 7천923원에서 77원 오른 8천원이 됐다. 식당 삼겹살 1인분(200g) 가격은 전달보다 176원 오른 1만9천429원, 김밥은 31원 오른 3천323원이 됐다. 8개 외식 품목의 지난해 12월 가격과 1년 전인 2022년 12월 가격을 비교하면 짜장면 가격이 6천569원에서 7천69원으로 500원 올라 인상률이 7.61%로 가장 컸다. 지난 1년 품목별 인상률을 살펴보면 김밥 7.19%, 냉면 6.91%, 김치찌개 백반 6.66%, 비빔밥 6.58%, 삼계탕 5.79%, 칼국수
【STV 차용환 기자】이란이 11일(현지시간) 걸프 해역(페르시아만과 이어진 오만만에서 미국 유조선을 나포했다. 예맨 후티의 홍해상 선박 공격으로 인해 세계 교역로를 둘러싼 긴장도가 올라가는 가운데 에너지 수송의 핵심 교역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 위기가 발생한 것이다.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이란 해군이 오늘 오전 오만만 해역에서 미국 유조선 ‘세인트 니콜라스호’를 나포했다”며 “법원 명령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타스님 통신은 “해당 유조선이 올해 이란의 석유를 훔쳐 미국에 제공했다”라고 밝혔다. 걸프 해역과 오만만으로 이어지는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란, 이라크, 아랍에리미티(UAE) 등 주요 산유국의 해상 진출로이다. 전 세계 천연가스의 1/3, 석유의 1/6이 지나가는 통로이다. 미국은 이란의 나포 소식에 강하게 반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 소통조정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을 향해 “선박을 나포할 어떠한 정당한 사유도 없다”며 “당장 석방해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 또한 오만만 인근에서 군복을 입은 남성들이 세인트 니콜라스호에 무단 승선하는
【STV 김충현 기자】경찰이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격한 가해자에 대해 “주관적인 정치적 신념이 극단적 범행으로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은 이날 부산 연제구 부산경찰청에서 이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우 청장은 이 대표를 공격한 가해자 A씨에 대해 “이 대표에 대한 재판이 연기되는 등 그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에 불만을 품고, 더 나아가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고, 곧 있을 총선에서 그가 특정 세력에게 공천을 주어 다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살해를 결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기는 말이라는 제목으로 범행의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 작성한 8매 분량 메모장에도 유사한 취지의 내용이 반복적으로 기재됐음을 확인했다”라고 했다. 우 청장은 또한 A씨의 진술 외에 디지털포렌식 자료와 참고인 진술, 프로파일러 진술분석 등을 종합해 A씨의 극단적 범행이 주관적 정치 신념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청장은 해당 과정에서 이 대표가 입은 피해를 ‘좌상 1.4cm, 내경정맥 9mm’이라고 설명하고 “미수 그친 사안”이라고 평가했다. 당초 1cm 열상이라고 알려졌
【STV 박란희 기자】한때 경영계에서 대세로 떠오른 ‘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를 뜻하는 경제용어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가 미국 재계에서 외면 당하는 분위기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미국 기업의 많은 경영자들이 최근 ESG라는 용어를 폐기하고 ‘책임 경영’이라는 표현을 쓰는 걸 선호한다고 전했다. ESG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평가하겠다면서 21세기 들어 광범위하게 퍼진 표현이다. 유럽 지역에서는 ESG 정보 공시 의무제까지 도입하면서 ESG 경영이 대세가 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금융정보업체 팩트세트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현재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에 반영되는 미국의 500대 기업 중 보고서에 ESG 경영원칙을 언급한 업체는 61개에 그쳤다. 2021년 4분기에는 ESG 경영원칙을 언급한 미국 기업이 155개였다는 점을 미뤄볼 때 1년 반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미국의 대표적인 음료기업인 코카콜라도 보고서 제목을 극적으로 바꾸었다. 코카콜라는 2022년 ‘비즈니스와 ESG’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펴냈지만, 지난해에는 ‘비즈니스와
【STV 박란희 기자】태영그룹이 9일 지주사와 SBS 지분 담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의 추가 자구안을 발표하자 긍정 평가를 받았다. 금융당국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태영그룹의 추가 자구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법정관리행 위기는 일단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채권단 일각은 추가 자구안에 ‘유동성 부족 시’라는 조건을 단 것을 지적하며 절박감은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태영그룹은 이날 발표한 추가 자구안을 통해 필요 시 지주회사 티와이홀딩스와 SBS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심사였던 SBS 지분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방송 기업이라 일반 기업과 달리 매각에 법적 규제가 많다”라면서 언급을 피했다. 산업은행은 자구안에 대해 “추가 자구 계획과 계열주의 책임 의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고 밝혔다. 금융당국 또한 “이 정도면 의미 있는 안”이라면서 긍정평가 해 산은과 금융당국은 채권단 설득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채권단은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채권단이 요구한 강도 높은 자구안은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사실상 담보 제공을 통해 대출을 받겠다는 이야기인데, 뼈를 깎는 자구책
【STV 신위철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을 여전히 긴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가 말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인 2%를 여전히 웃돌고 있어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게 자신의 소신이라고 주장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애틀랜타 로타리 클럽과 오찬 행사에서 “나는 당연히 긴축으로 기울어져 있다”라고 했다. 보스틱 총재는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우리가 정말, 정말 거기에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미국 경제의 전반전 리스크가 물가상승과 고용성장 둔화로 인한 리스크 사이에 균형점에 있다고 봤다. 하지만 연준이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더 올려 더 높은 실업률이라는 희생을 할 수 있는 시점에 가까워져 있지는 않다고 했다. 보스틱 총재는 “그럴 가능성의 리스크가 확실히 높아졌다”라고 느끼면서도 고용시장이 약해지고 있다는 징후를 더 몀닐히 관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스틱 총재는 결국 2024년 말까지 금리 0.25%포인트 인
【STV 박란희 기자】서울시가 올해 하반기 지하철 기본요금을 150원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에 150원을 올린 데 이어 올해에도 150원을 인상하면 서민 가계의 시름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8일 이에 대해 경기도, 인천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 관계 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 지하철 일반요금은 카드 기준 1400원이다. 150원이 인상되면 지하철 요금은 1550원까지 뛰어오른다. 서울시는 이미 지난해 10월 7일 지하철 기본요금을 150원 인상하면서 올해 추가로 150원을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8월 300원 인상한 서울 시내버스 요금처럼 지하철도 300원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막대한 부채를 감안하고 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해서 불가피한 조처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정부와 교감을 통해 종합적 검토를 거쳤고 일단 150원을 인상한 이후 시차를 두고 150원을 추가로 인상하기로 했다. 시는 경기도·인천시 등 통합 환승 할인제에 참여하는 관계 기관과 협의해 인상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150원을 추가로 인상하는 시기는 하반기가 아니라 유동적으로 조정될
【STV 박란희 기자】신용카드 연체액이 2조 원을 돌파하면서 서민경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국내 8개 카드회사 체제가 만들어진 2014년 이후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8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보면 국내 8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신용카드 연체총액(1개월 이상 연체기준)은 2조516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1조3398억원) 대비 53.1%(7118억원) 급증한 수치이다. 2014년 이후 연체액이 2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개월 이상 연체액을 카드사별로 보면 신한카드가 5378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KB국민카드(3220억원), 롯데카드(3056억원), 삼성카드(281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동기 대비 연체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비씨카드(171%)였다. 하나카드(164%), 롯데카드(84%), 우리카드(65%) 등이 뒤를 이었다. 고금리가 장기화 된데다 경기악화, 물가상승 등으로 가계 자금사정이 열악해지자 카드값을 적시에 갚지 못하는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시적인 연체가 아니라 빚을 내서 다른 빚을 막는 ‘돌려막기’도 늘어나고 있다. 카드론을 연체한 차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