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서울시가 올해 하반기 지하철 기본요금을 150원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에 150원을 올린 데 이어 올해에도 150원을 인상하면 서민 가계의 시름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8일 이에 대해 경기도, 인천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 관계 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 지하철 일반요금은 카드 기준 1400원이다. 150원이 인상되면 지하철 요금은 1550원까지 뛰어오른다. 서울시는 이미 지난해 10월 7일 지하철 기본요금을 150원 인상하면서 올해 추가로 150원을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8월 300원 인상한 서울 시내버스 요금처럼 지하철도 300원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막대한 부채를 감안하고 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해서 불가피한 조처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정부와 교감을 통해 종합적 검토를 거쳤고 일단 150원을 인상한 이후 시차를 두고 150원을 추가로 인상하기로 했다. 시는 경기도·인천시 등 통합 환승 할인제에 참여하는 관계 기관과 협의해 인상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150원을 추가로 인상하는 시기는 하반기가 아니라 유동적으로 조정될
【STV 박란희 기자】신용카드 연체액이 2조 원을 돌파하면서 서민경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국내 8개 카드회사 체제가 만들어진 2014년 이후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8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보면 국내 8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신용카드 연체총액(1개월 이상 연체기준)은 2조516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1조3398억원) 대비 53.1%(7118억원) 급증한 수치이다. 2014년 이후 연체액이 2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개월 이상 연체액을 카드사별로 보면 신한카드가 5378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KB국민카드(3220억원), 롯데카드(3056억원), 삼성카드(281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동기 대비 연체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비씨카드(171%)였다. 하나카드(164%), 롯데카드(84%), 우리카드(65%) 등이 뒤를 이었다. 고금리가 장기화 된데다 경기악화, 물가상승 등으로 가계 자금사정이 열악해지자 카드값을 적시에 갚지 못하는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시적인 연체가 아니라 빚을 내서 다른 빚을 막는 ‘돌려막기’도 늘어나고 있다. 카드론을 연체한 차주가
【STV 박란희 기자】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자구계획에 대해 ‘남의 뼈를 깎는 자구안’이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태영건설이 채권단을 설득할 수정안을 이번 주말까지 제출해야 한다고 시한을 정해주기도 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태영건설이 협력업체나 수분양자, 채권단 손실을 위해 지원하기로 한 제일 최소한의 약속부터 지키지 않아 당국 입장에서 우려와 경각심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또 이 원장은 “채권단으로서는 태영건설 자구계획이 아니라 오너 일가 자구계획”이라며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뼈를 깎는 자구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지금 와서 보면 채권단으로서는 남의 뼈를 깎는 노력”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이 원장은 태영의 자구계획을 ‘견리망의(이익을 보면 의리를 잊는다)’에 빚대고 “태영건설은 시공·시행을 한꺼번에 맡아서 1조원이 넘는 이익을 얻었고 이중 상당 부분이 총수 일가 재산증식에 이바지했는데 부동산 다운 턴(하락세)에서는 대주주가 아닌 협력업체·수분양자·채권단이 손실을 떠안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특히 이번 주말까지 채권단이 받
【STV 박란희 기자】일본 해상보안청 항공기와 충돌해 화재가 난 일본항공(JAL) 여객기에서 승객 및 승무원 379명이 전원 탈출한 것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기적 같은 일이라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JAL 측이 여객기를 정지시키고 즉시 대피를 시작했고, 20분 이내 모든 승객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 게 조기 탈출의 비결이라고 봤다. NHK에 따르면 JAL은 자사 항공기가 하네다 공항에 착륙해 활주로나 유도로를 주행하다 해상보안청 항공기와 충돌해 화재가 일어났다고 알렸다. JAL 여객기 승객은 “착륙 때 무언가 부딪힌 느낌이 들었고, 창문에 불꽃이 보였다”면서 “기내에 가스와 연기가 가득 찼다”라고 했다. 승무원들은 승객들에게 침착하게 협조를 요청했고, 승객들도 적극 도왔다. 영상에 따르면 승무원들은 신속히 대피용 활송 장치인 탈출 슈트(슬라이드)를 가동해 승객들을 탈출시켰다. 승객들도 승무원들의 지시에 따라 차분하게 이동했다. 여객기를 탈출한 승객들은 불 타오른 여객기를 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항공 사고시 수하물을 챙기다가 시간이 늦어지면 대피하는 사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비상 상황일 경우 짐보다 생명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
【STV 차용환 기자】새해 첫날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6 강진으로 2일 현재 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4시10분 노토반도를 진원으로 강진이 발생했으며, 이시카와현 내에서 6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이사카와현에서는 약3만2천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으며, 곳곳에서 휴대전화 등 통신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이번 지진 진원의 깊이를 ‘매우 얕은’으로 표시했으며, 미국 지질조사국(USGS)는 10km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국이 피해 규모를 확인 중”이라고 경고했다. 지진으로 인해 아키타 신칸센, 조에쓰 신칸센, 호쿠리쿠 신칸센 등의 운행이 멈췄으며, 도쿄역~오다와라역 사이 신칸센 상하행선도 운행이 정지됐따. X(前 트위터)에는 이날 지진 상황을 전하는 글과 사진, 영상 등이 계속해서 업로드 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이용자는 소매점에 진열된 제품들이 모조리 바닥에 쏟아진 상황이 담긴 영상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지진은 한국 동해를 향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영향을 받았다. 한국 기상청에 따르면 이
【STV 박란희 기자】성탄절 새벽 32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화재 현장 감식이 26일 진행됐다. 경찰·소방 당국·한국전기안전공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20분께까지 총 21명의 인력으로 방학동 아파트 화재 현장을 감식했다. 경찰은 이 아파트 301호 작은 방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과 사고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 놓고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겠다”면서 “감식 결과를 토대로 명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되 필요할 경우 추가 감식을 할 수 있다”라고 했다. 감식 결과 사고 당시 화재경보기 작동 등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방화문이 모두 열려 있었고, 1층이 필로티 구조라 외부 공기의 유입이 원활했다는 점, 2001년 준공 당시 소방법에 의해 16층 이상부터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다는 점 등을 불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필로티는 벽면 없이 하중을 견디는 기둥으로만 설치된 개방형 구조를 의미한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4시 57분께 방학동 23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화재가 났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소방 당국은 차량
【STV 차용환 기자】중국이 독점 중인 희토류 가공 기술에 대한 수출 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 인해 ‘첨단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희토류 추출과 분리 기술이 해외로 이전되는 것이 원천 봉쇄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의 60% 가량을 점유 중이며, 가공 및 정제 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90%에 근접할 정도이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희토류 가공 기술을 ‘수출 금지 및 제한 기술 목록’에 포함하는 방안을 놓고 의견 청취를 했다. 수출 금지의 이유로는 국가안보와 공공이익 보호를 들었다. 하지만 중국의 진의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무역 제한 조치 확대에 맞서 세계 시장 공급망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지난 8월 반도체 소재인 게르마늄과 갈륨 수출을 통제했으며, 지난 1일부터 배터리 핵심 소재인 흑연 수출 제한에 돌입했다. 중국이 희토류 가공 기술 수출을 봉쇄할 경우 세계 시장의 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수출 금지는 미국과 유럽이 중국산 희토류에서 벗어나 자립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희토류는 발견에서 첫 생산까지
【STV 박란희 기자】첫 번째 ‘경복궁 낙서사건’의 10대 용의자 2명이 모두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에 따라 경복궁 낙서 사건의 용의자들이 모두 체포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9일 문화재보호법 위반과 재물손괴 등 혐의로 임모(17)군과 10대 여성 용의자 A(16)양을 모두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군은 지난 16일 오전 1시42분께 A양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 인근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영화 공짜’라는 문구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주소를 낙서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서울경찰청 동문 외벽(재물손괴)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낙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낙서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고 용의자를 추적했다. 임군의 소재지를 확인한 경찰은 이날 오후 7시8분께 경기 수원시의 주거지에서 임군을 체포하게 됐다. A양 또한 같은 날 오후 7시25분께 주거지 인근에서 검거했다. 임군은 “불법영상 공유 사이트 (주소를) 낙서 쓰면 돈을 주겠다”라는 지인의 제안을 받고 A양과 범행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는 조사를 통해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임군과 A양의 범죄 후 모방범
【STV 차용환 기자】미국 정치권에서 일본 철강기업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연방정부가 인수를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에서 모두 나왔다. 공화당 소속인 J.D.밴스, 조시 홀리,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19일(현지시간)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위원장인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철강 산업은 미국의 제조, 국방 및 기타 중요한 역량에 핵심 역할을 한다”며 “선도적 철강 회사를 외국 기업이 통제하도록 허용하는 건 심각한 경제 및 국가안보 문제를 일으킨다”라고 했다. 이들은 일본제철이 일본에 충성하는 기업으로, 미국에 제품을 덤핑(판매)한 사례가 있다면 “CFIUS가 인수를 거부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CFIUS는 외국인의 미국 기업 인수합병 등 투자를 심사하는데, 안보 우려가 있을 경우 대통령에 거래 불허를 권고할 수 있다. 민주당 조 맨친 상원의원 또한 “이번 거래는 우리 국가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민주당 소속 셰러드 브라운 상원 은행위원장은 “일본제철과 US스틸은 철강 노동자를 (논의) 테이블에 포함하지 않아 모욕을 줬다”며 “미국 철강 산업
【STV 박란희 기자】인구가 급감해 2072년 우리나라 인구는 3000만 명대 중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2022~2072년)’에 따르면 국내 생산연령인구는 급격한 하락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출산율과 기대수명에 대한 저위 시나리오가 현실화 되면 2072년 생산연령인구는 1667만명까지 줄어든다. 생산연령인구의 외국인 비중은 37.8%까지 치솟는다. 외국인의 국제 순이동(순유입)은 향후 50년간 연평균 9만6000명(고위 추계 기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50년 후에는 약 455만명 외국인 생산연령인구가 추가된다. 외국인이 없이는 돌아가지 않는 나라가 된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올해 944만명에서 2025년에는 1000만명을 넘어서며, 2072년에는 172만명까지 늘어난다. 고령 인구 구성비는 지난해 17.4%에서 2025년 20%, 2050년 40%를 넘어설 전망이다. OECD 38개국 기준 한국의 출산율은 2022년(0.78명)부터 2072년(1.08명)까지 최하위를 달리게 된다. 출산율 1.0명 미만인 국가는 한국이 유일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연령인구(15~64세) 비중은 2072년에 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