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데 대해 “(총선에서) 패배한 우리보다 승리한 민주당이 더 먼저 변하고 있다.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우원식 의원을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했다”면서 “추미애 당선인을 국회의장으로 뽑지 않았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라면서 이처럼 강조했다.
5선 고지에 오른 우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선인 총회에서 6선에 성공한 추 당선인을 누르고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국회법상 국회의장은 무기명 투표로 선거하고 재적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
22대 국회에서 민주당 의석이 과반인 171석이기 때문에 우 의원은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선출된 셈이다.
국회의장 후보 경선 전까지만 하더라도 정치권에는 ‘어의추(어차피 의장은 추미애)’라는 말이 나돌았다.
그만큼 추 당선인을 향한 명심의 지지가 뜨겁다는 뜻이었다. 추 당선인과 함께 의장 경선에 출마한 조정식·정성호 의원이 차례로 사퇴하면서 사실상 명심이 추 당선인을 향하고 있다는 뉘앙스가 강했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는 달리 뚜껑을 열어보니 민주당 당선인들은 우 의원을 국회의장으로 선택했다.
윤 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그게 당심이라고 했다”면서 “강성 지지층에게 더 많은 지지를 받은 추미애 당선인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온건한 우원식 의원을 선택한 민주당이 무섭다”라고 우려했다.
윤 의원은 “선택의 기준은 대선 승리에 누가 더 도움될까 하나다. 앞으로 민주당의 모든 기준은 대선 승리뿐이다”라면서 “우리 국민의힘이 더 빨리 더 크게 변해야 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