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안철수 의원과 전당대회 이후 전격 회동했다.
김 대표는 총선 압승을 위해 선거 경험이 풍부한 안 의원의 기여를 당부했고, 안 의원은 김 대표에게 정확한 민심을 용산에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대표와 안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한 카페에서 만났다.
마주 선 김 대표와 안 의원은 악수를 했다.
김 대표는 안 의원 앞에서 “전국을 순회하신다고 들었다”면서 “전당대회를 마치자마자 (안 의원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하나로 화합해 내년 총선을 위해 함께 힘을 합치자고 하셨다”라고 반색했다.
안 의원은 “다시 한 번 당선을 축하드린다”면서 “지금부터는 당이 화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내년 총선 승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의논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라고 했다.
안 의원은 다음날(14일)부터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를 한다.
김 대표와 안 의원은 이후 비공개로 20여분 간 회동했다.
양측은 당정관계와 총선 승리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안 의원에게 과학기술특위 위원장직을 제안했다. 하지만 안 의원은 재충전을 이유로 위원장직을 거부했다.
대신 안 의원은 용산 대통령실에 민심을 제대로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
안 의원은 “내년 총선 승리가 중요하다. 이번에는 당심 100%로 (당대표를) 뽑았지만 내년 총선은 민심 100%로 뽑힌다”면서 “수도권 승리가 중요한데 지금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에 인식 공유를 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안 의원이) 대통령을 포함해 정부 사이에서 민심을 잘 녹여낼 수 있도록 역할을 잘해달라고 해서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