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해마다 사망자 수가 증가하면서 상조·장례업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사망자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28만5,534명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29만8,820명으로 늘었다. 2019년에는 29만5,110명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2020년 30만4,948명으로 30만 명을 넘어서게 됐다. 2021년 31만7,680명으로 전년대비 사망자 수가 크게 늘었고, 2022년에도 37만2,800명으로 늘어났다.
20년 전인 2002년 사망자 수가 24만5,317명이었던데 비해 사망자 수가 12만 명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는 고령화 심화로 인해 사망자 수가 크게 증가한 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망자 수가 늘어난 것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 수가 이처럼 크게 증가하면서 상조·장례업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상조·장례업계 전문가는 “사망자 수가 증가하면서 업계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족 심리상담을 강화해 그리프 케어(grief care·비애 케어)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장례식이 3일간 정신없이 지나가기 때문에 고인의 상실로 인한 상실감은 장례식이 끝난 이후 찾아온다.
심리적 공백에 따른 후폭풍이 커지면서 각종 심리적 질환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사망자 수가 늘어나면서 이처럼 후유증을 겪는 유족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상조·장례업 종사자들이 심리상담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같은 상황을 예견한 모 상조업체에서는 그리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대학의 장례학 전공 교수는 “유족심리 상담부터 상조·장례학에 대한 전반을 공부하는 것이 업계와 소비자들을 모두 위하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