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19~24일 예정된 프랑스·베트남 순방 직후 권영세 통일부 장관을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4선 의원인 권 장관이 국회 복귀를 강력하게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 장관의 지역구는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서울 용산구이다.
내년 4월 총선 준비를 위해 국민의힘으로 돌아간 권 장관은 이태원 참사로 악화된 민심을 수습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의 집권 이후 중책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 권 장관은 통일부 장관을 맡아 실세 장관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남북 관계가 꽉 막힌 상황이라 권 장관의 운신의 폭이 좁았다. 권 장관은 경색된 남북 관계를 풀어보려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4일 프랑스·베트남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면 권 장관을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권 장관이 교체될 경우 이는 윤석열 정부에서 두 번째 장관 교체로 기록된다.
‘만 5세 입학’ 논란으로 자진사퇴한 박순애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교체된 인사를 빼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장관을 교체한 인사는 없었다.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추궁하는 야권이 이상민 행안부 장관 교체를 탄핵까지 거론하며 압박했으나, 윤 대통령은 단호하게 거부한 바 있다.
앞서 권 장관은 지난 16일 CBS라디오에서 총선 출마 여부를 질문 받고 “정치인은 정치로, 궁극적으로 돌아가야죠”라면서 차기 총선 출마를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