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소환 조사를 하루 앞둔 9일 이 대표 수호 의지를 다졌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면서 “많은 자유인들이 들고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최고위원은 “국민과 정권이 싸우면 반드시 국민이 이긴다, 이것이 역사다”라고 강조하면서 “(대선에서) 0.7% 차이로 패배한 자신의 대선 경쟁자를 유치하고 치졸하게 악랄하게 선거법으로 기소하고, 경찰이 무혐의 처분한 죽은 사건을 다시 되살려 어떻게든 죽이겠다는 정적 제거, 정적 숙청을 하려는 정권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 또한 “대장동 사건으로 1년이 넘게 탈탈 털어도 번복된 진술 외에 아무것도 나오는 게 없자, 이제 와서 성남FC 건으로 소환하겠다고 하는데 (검찰이) 정말 뻔뻔하지 않느냐”라고 반발했다.
박 최고위원은 “경찰이 3년 넘게 수사하고 무혐의 종결한 것을 검찰이 억지로 되살려낸 것”이라며, “연고를 둔 기업으로부터 광고를 유치하는 게 죄가 된다면 우리나라에서 살아남을 시민구단이 어디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최고위원이 강하게 반발한 데 반해 이 대표는 검찰 수사에 대한 발언은 내놓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집권세력 전체가 국정 책임을 망각하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또 1월 임시국회에서 민생경제 해법 챙기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오는 10일 검찰 소환조사에 응하기로 했다.
이 대표가 검찰 소환조사에 응하게 되면 검찰의 수사 속도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 안팎에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당을 분리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