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당 대표 취임 축하 난을 놓고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 간에 공방이 오가면서 양측의 갈등만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측이 영수회담을 놓고도 입장 차가 확연해 조만간 또다시 충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2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명연 정무1비서관과 이해식 민주당 당 대표 비서실장은 전날 통화를 갖고 축하 난 공방을 멈추기로 했다.
대통령실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난을 전달하려고 민주당에 연락을 취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진 지 이틀 만이다.
민주당 전당대회 이튿날인 지난 19일 대통령실은 정무수석이 축하 난을 이 대표에게 전하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민주당의 답변이 없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밝히며 양측은 갈등을 빚었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사소한 것을 가지고 대립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양측은 이를 언급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축하 난을 둘러싼 공방이 주목받은 이유는 2년 전과 달라진 정치 지형 때문이다.
이 대표가 2022년 8월 당 대표에 처음 당선됐을 때 대톨영실에서는 이진복 당시 정무수석이 예방해 대통령 명의 축하 난을 전달했다.
이 수석이 이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간의 전화 통화도 이뤄져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영수회담은 고사하고 축하 난을 놓고 다투면서 영수회담까지 가는 길은 험난할 가능성이 높다.
정국 주도권을 놓고 싶지 않은 윤 대통령과 지난 총선의 대승으로 정국 주도권을 차지했다고 보는 이 대표 간의 기싸움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