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지난달 13일 피격 사태 이후 처음으로 야외 유세를 했다.
그의 유세 연단 주변에는 방탄유리로 된 패널이 설치돼 이전보다 경호가 강화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애쉬보로에서 개최한 유세에서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곧바로 미국을 최강의 나라로 끌어올리고, 세계를 평화로 되돌릴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지자구 전쟁의 장기화로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커지는 가운데 바이든 정부의 외교 정책을 뒤집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가 승리하면 취임하기 전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단시키고 해결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내가 재임했을 때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과 잘 지냈다”면서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푸틴은 우크라이나에 진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동맹의 ‘안보 무임승차론’도 또다시 거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국방비 지출 문제를 언급하고 “우리 동맹들은 돈을 내지 않았었고, 그래서 (집권 당시) 내가 '여러분은 돈을 내야한다'고 말했다”면서 “이후 나토 회원국들은 방위비 지출을 늘리게 됐다”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강하게 조롱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카멀라 동지 아래에서 미군은 급진적인 사회적 실험에 악용됐다. 나는 취임 첫날 비판적 인종 이론(CRT)과 트랜스젠더 광기를 군에서 제거할 것”이라면서 “군인은 성 정체성을 찾는게 아니라 적을 이기는 데 초점을 맞춰야한다”라고 주장했다.
전날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 연설에 나선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에 대해서도 “그들은 정책에만 집중하라고 하면서도 계속해서 나에 대한 개인적인 공격을 하고 있다”라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