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정부 요직에 검찰 출신이 편향 되었다는 논란에 대해 “필요하면 또 해야죠”라고 말했다.
검찰 편중 인사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정면 돌파를 선언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윤핵관’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앞으로 윤 대통령이 검찰 출신을 요직에 기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 “필요하면 해야죠”라고 답변해 권 원내대표의 주장을 부인했다.
윤 대통령은 “권영세 통일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같이 검찰을 그만둔 지 벌써 20년이 다 된 분들을 검찰 출신이라고 하면 어폐가 있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또한 “법률가들이 가야 하는 자리에만 배치하고 있다. 필요하면 해야지”라고 강조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CBS라디오에 출연해 “어제 (윤 대통령과) 통화를 해서 더이상 검사 출신을 기용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면서 “법무부 장차관은 당연히 검사출신이 갔는데 그것도 다 카운팅하고 권영세 통일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이 사람들이 평검사 했지만 정치생활한 것이 검사보다 훨씬 길다. 이런 사람들까지 카운팅해서 비판하는건 좀 지나친게 아닌가”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검찰 편향인사 논란에 대해 미국에서 검사들이 정부 요직에 배치되는 사례까지 예로 들며 “그것이 법치”라고 했다.
자칫 검사를 정부 요직에 앉히는 것이 법치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이처럼 윤 대통령의 강한 발언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