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의 당권을 향한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각 주자들의 접근 방식이 사뭇 다르다. 안철수 의원이 전국에서 토크 콘서트를 통해 존재감을 키우고 있고, 나경원 의원은 철야 농성으로 주목을 받고 잇다. 한동훈 전 대표는 온라인 소통을 통해 ‘말없는 투쟁’에 돌입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오는 8월 말께 전당대회를 치르고 9월 정기 국회 시작 전까지 당 지도 체제정비를 마무리하려고 한다. 이에 따라 차기 당권주자들의 경쟁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첫 주자는 안철수 의원이다. 안 의원은 토크 코서트 형식의 ‘민심 투어’로 대구, 부산, 인천 등을 누비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패배할 당시 끝까지 당의 상황실을 지키며 당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안 의원은 당시 “모두 자리를 뜨면 안 될 것 같아 자리를 지켰다”라고 말해 ‘책임 정치인’의 인상을 강하게 새겼다. 안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책과 인선, 중동 정세, 당 쇄신안 등 당 안팎의 이슈를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국회에서 숙식 농성을 벌이며 관심을 받고 있다. 나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명 철회 및 국회 법사위원장직을 야당에 양보하라며 지난 27일부터 국회에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밀어붙이는 대규모 감세와 지출 법안을 놓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또다시 정면 충돌했다. 머스크는 “사상 최대폭의 재정 적자 증가에 찬성하는 모든 의원들은 부끄러움에 목을 매달아야 한다”라고 했다. 머스크의 독설에 트럼프 대통령은 “보조금이 없으면 회사 문을 닫고 고향인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 그치지 않고 그간 받은 정부 혜택과 관련해 정부효율부(DOGE)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머스크가 이민자 출신자라는 점을 부각하고 미 정부 지원 혜택으로 가장 많은 인물임을 꼬집은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머스크가 지난 20년 간 미 정부에서 380억 달러를 지원 받았고, 그 중 63억 달러를 지난해에 받았다고 밝혔다. 배출권 크레딧이 없었다면 2020년 8억6200만 달러 이익 대신 7억 달러 손실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정부 지원에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켓 발사도, 위성도, 전기차 생산도 중단하면 우리의 예산을 엄청나게 아낄 수 있다”며 “이 기회에 도지가 이 사안을 제대로
【STV 김형석 기자】국민의힘이 1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전당대회 준비를 포함한 당 정비에 본격 착수했다. 당은 이날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으며, 비대위원 5명도 함께 선임했다. 비대위는 8월 중순 전대를 목표로 전대 준비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서두를 전망이다. 송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집단지도체제가 현시점에서 바람직하냐에 대한 의문점도 (내부에서) 많이 제기하고 있다"며 "그래서 그걸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전대 방식 관련해 논란이 되었던 ‘집단지도체제’ 도입 주장도 당내에서 힘을 잃고 있는 분위기다. 송 원내대표가 부정적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 ‘단일지도체제’ 유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당 쇄신 방안으로 혁신위원회 구성을 예고했으며, 이르면 이번 주 위원장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박성훈 원내대변인은 SBS 라디오에서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의힘에 혁신을 기대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분을 모시려 고민하고 있다"며 "가급적 수도권(인사)이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일각
【STV 김형석 기자】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인준되면 야당 원내대표가 소속 야당 의원들을 만나는 것보다 그 야당 의원들을 더 많이 개별적으로 만나는 총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런 각오로 야당 의원들과의 적극적인 개별 면담을 통해 정책 소통을 하겠다"며 "야당 의원들로부터 정책은 물론 각종 아이디어를 적극 청취하고 이를 국정에 반영하겠다. 초당적 정책 총리를 만나게 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당과의 소통 의지를 밝힌 그는 과거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였던 한덕수 전 총리 인준에 찬성했던 일을 언급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김 후보자는 "한 전 총리가 내게 각별히 고맙다고 한 바 있다"며 "직전 여당인 국민의힘이 내란위기 극복을 위해 인준에 협력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선 "전임자들 이상으로 자료를 많이 제출했고 의혹도 다 해명했다"며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장롱 6억원' 주장은 허위 사실로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야당다운 자세를 가져달라"며 "야당과 국민께선 국가 위기인 만큼 최소 2년은 새 대통령과 정부를 밀어주고, 이후에 평가해달라"고 당부했다. 검찰 개혁과 관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총선과 대선을 차례로 패배한 가운데 다음 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끄는 더불어민주당이 총선과 대선을 차례로 승리하면서 탄력을 받은 민주당이 지선까지 내리 3연승을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으로서는 당 혼란상을 정리하고 대안·수권 세력으로 자리잡아야만 승리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2026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내년 6월 3일에 열린다. 지방선거의 승부처는 광역단체장을 어느 당이 가져가느냐이다. 현재 수도권을 살펴보면 서울은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 경기는 민주당 김동연 지사, 인천은 국민의힘 유정복 시장이 맡고 있다. 승부처인 충청지역의 광역단체장은 충남은 국민의힘 김태흠 지사, 충북은 국민의힘 김영환 지사 등이 맡고 있다. 대전도 국민의힘 이장우 시장이다. 경북은 국민의힘 이철우 지사, 대구는 국민의힘 홍준표 전 시장(현재 탈당)의 사퇴로 공석, 경남은 국민의힘 박완수 지사, 부산은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 등이 맡고 있다. 차기 지방선거에서는 충청지역과 PK 지역이 최대 승부처로 떠오를 전망이다. 충청지역의 충남지사·충북지사·대전시장 직을 민주
【STV 이영돈 기자】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를 열어 13조2천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행안위는 소비쿠폰 발행 예산 중 중앙정부가 10조3천억원, 지방정부가 2조9천억원을 부담하도록 한 정부 원안에서 지방정부 부담 조항을 삭제하고, 전액 국비로 전환했다. 앞서 여야 일부 의원들은 "재정 상황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에 발행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며 국비 100% 지원을 요구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정책 중 하나인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예산 6천억원도 원안대로 소위를 통과했다. 행안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해당 추경안을 의결할 계획이며, 추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최종 심의·의결 절차를 밟게 된다.
【STV 신위철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1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국회는 국민으로부터 직접 권력을 위임받은 기관"이라며 "국무위원들이 국회에 가시면 그 직접 선출된 권력에 대해 존중감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말씀을 먼저 드려야 할 것 같다. 국회와의 관계에서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대한민국은 주권 국가이고 이 나라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직접 선출된 권력에 의해 국민주권이 발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선출권력으로부터 다시 임명권력이 주어지는 것이며, 이를 통해 임명권력의 정당성이 부여되는 것"이라며 "아무리 우리(행정부)가 외형적으로 높은 자리, 권한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임명된 권력은 선출된 권력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국가기관 순위를 참고로 봐 달라"며 "그게 개인적으로 좋든 나쁘든 중요하지 않다. 국가의 기본적 질서에 관한 문제니까 최대한 국회를 존중해주길 당부드린다"고 거듭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무위원들이 변환기에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저도 조금은 이해한다. 다들 그럼에도 최선을 다해주는 것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고 격려했다. 또한 "어떤
【STV 김형석 기자】더불어민주당이 30일 “민생 방해 세력과의 전면전을 선언한다”면서 이번 주 내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과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폭주”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연일 협치를 입에 담고 있지만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파상공세를 가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국민 통합 행보를 보이면서도 거대 여당은 법안 드라이브를 거는 투트랙 전략으로 정국을 주도하고 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을 ‘민생 방해 세력’으로 규정하고 “원칙 없는 협상과 타협은 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했다. 국민의힘이 법사위원회위원장직을 요구하며 법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국회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이를 지적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반성은 없고, 방해만 하는 세력에게 민생 경제 회복에 쓸 시간과 에너지를 조금도 낭비하지 않겠다”라면서 속도전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오는 4일까지 열리는 6월 임시국회 내에 김 후보자 인준 표결, 추경안, 상법 개정안 등을 처리하려고 서두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불참에도 불구하고 예산결산특별위·법제사법위·운영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대선 패배 후 한달이 지났음에도 혼란상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사상 초유의 대선후보 교체 파문으로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자리를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채웠지만, 대선 패배를 막지 못했다. 대선 패배에는 여러 요인이 있었지만, 국민의힘이 12·3 비상계엄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전 대통령과 선긋기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비상계엄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 이후 ‘경고성 계엄’ ‘계몽령’ 등의 궤변을 일삼으며 국민을 기만하려 했다. 그럴수록 중도층의 분노를 자극해 국민의힘이 대선 승리와 멀어지게 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김문수 전 후보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대선 후보 단일화를 하겠다고 호언장담 해놓고 막상 후보에 선출된 직후부터 입장을 뒤집었다. 당 지도부는 김 전 후보를 끌어내리고 한 전 총리를 당의 대선 후보로 세우려 했으나 당원들의 반대로 무위에 그쳤다. 당심을 등에 업은 김 전 후보는 홀로서기를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과 여전히 선을 긋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중도층은 국민의힘으로부터 등을 돌렸다. 결국 국민의힘의 부활은 윤 전 대통령과 탄핵으로부터 얼마나 멀
【STV 김충현 기자】국정기획위원회가 이번 주 중으로 정부조직 개편 방안을 도출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컨트롤타워인 기재부의 예산 기능 분리와 기후에너지부 신설, 금융감독기구 재편 등 여러 현안들이 어떻게 처리될지 관심이 모인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지난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번 주 중으로 정부조직 개편의 큰 틀이 잡히고, 조만간 국민께 완성된 형태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기획위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정부조직 개편 방안을 보고하고 대통령실과 협업을 거쳐 내용을 공개한다. 기재부에 대해서는 예산 편성 기능을 떼어내고 국무총리 산하 기획예산실을 신설하거나 재무부를 신설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내부 조직인 금융소비자보호처를 분리해 금융소비자보호원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소원은 금융소비자보호법, 대부업법, 전기통신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등에 규정된 업무를 맡게 될 수 있다. 환경부가 기후에너지부로 재탄생하면서 확대재편되는 역할도 기대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기후 위기에 따른 에너지·산업 전환 문제는 환경 에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