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상조·장례업계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지만 해당 분야의 책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장례분야를 다룬 책은 그나마 사정이 낫다.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유퀴즈에 출연한 유재철 대한장례문화원장의 『대통령의 염장이』는 영화 <파묘>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20대 여성으로 장례지도사가 된 양수진 씨의 『이 별에서의 이별』은 MBC드라마 <일당백집사>의 원작이 된 바 있다. 특수청소로 주목을 받은 김완 씨의 『죽은 자의 집 청소』 또한 대중들이 고독사나 특수청소 분야를 되돌아보게 했다. 반면 상조업계를 다룬 책은 전무하다. 인터넷서점 알라딘에 따르면 12일 현재 기준 ‘상조’ 관련 도서는 『상조 상담사 세일즈 매뉴얼』, 『한국의 장례 문화와 상조업』, 『상조업과 소비자보호법』, 『알기쉬운 상조업과 할부거래법』 등이 검색된다. 해당 도서들은 일반 독자보다는 상조업계 관계자들을 겨냥한 전문서라는 점이 문턱을 높인다. 일반인들이 상조에 대해 이해하고 역사를 파악하기 위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은 아직까지 발간된 적이 없다. 상조업계에 정통한 한 인사는 “상조업에 관련한 책을 써보려고 했으나 워낙 이해관계가 첨예해 집필이 어렵다”
【STV 김충현 기자】상조업계에서 흉흉한 소문이 돌면서 관계자들이 몸서리를 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10년 만기 상품’ 만기가 도래하면서 당시 해당 상품을 팔았던 업체들이 만기 환급금을 내주면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 상조업체들은 10년 전인 2014년을 전후해 ‘10년 만기 상조상품’을 대거 판매했다. 도중에 상을 당하면 장례를 치러주되, 10년 만기를 채우면 고스란히 만기 환급금을 내주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소비자들이 대거 호응하면서 해당 상품들은 인기리에 팔려 나갔다. 일부 회원들은 10년 만기 시점을 기다리면서 장례가 발생해도, 자신의 상품을 쓰지 않고, 지인이나 친척의 상조를 쓰면서 만기 시점 도래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상조업계 관계자는 “그런 소문이 돌고 있지만 실체가 확실하지 않다”라고 귀띔했다. 다만 일부 관계자들은 “실체가 있는 소문”이라면서 “업체들이 적절히 대비하지 않으면 재앙적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만기환급금을 받으려는 회원들이 일시에 몰릴 경우 해당 업체들은 마치 뱅크런(Bank-run)처럼 일시적으로 큰 규모의 현금 유동성이 빠져나갈 수 있다. 회사가 감당할 수 있는 규모라면 문
【STV 박란희 기자】보람컨벤션이 가을 웨딩 시즌을 앞두고 올해 두 번째 웨딩초대전을 개최한다.보람컨벤션은 오는 13~14일 이틀간 울산광역시 남구 삼산동 보람컨벤션에서 제2회 웨딩초대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지난 2월 ‘1회 웨딩초대전’을 성황리에 마치고 5개월 만에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웨딩홀,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정장, 한복, 허니문, 가전, 인테리어, 예물 등을 한번에 준비할 수 있는 토탈 웨딩의 장을 마련한다. 먼저 웨딩홀은 보람컨벤션 웨딩을 계약할 경우 할인특전을 제공한다. 보람컨벤션은 울산 지역 최초 미디어 파사드 웨딩홀과 하늘이 열리는 루프탑 야외 웨딩홀을 보유한 인기 웨딩홀로 주목 받는다.스튜디오는 에스스튜디오, 고스튜디오, 아뜰리에엘스, 베네사스튜디오, 블랑드윈느 등 국내 프리미엄 웨딩 촬영을 제공하는 10개 업체가 참여한다. 정장(아틀레, 포튼가먼트), 한복(꾸밈채, 여밈한복), 허니문(스카이투어, 에이치투어), 가전(삼성전자), 인테리어(한샘)도 다양한 업체가 참여해 맞춤형 웨딩을 준비할 수 있게 했다.예물은 보람그룹 직영 웨딩주얼리 브랜드 ‘로미엘’이 참여한다. 계약 시 최대 트리플 할인 혜택(사전 계약/브랜드 출시
【STV 김충현 기자】삶을 마무리하기 직전에 임하는 호스피스와 장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분야이다. 최근에는 호스피스와 장사정책을 다루는 부서를 신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어떻게 된 일일까. 10일 장례업계에 따르면 업계 일각에서는 꾸준히 ‘장사정책과를 신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는 보건복지부 노인지원과에서 장사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상황인데, 장례 분야를 독립시켜 ‘장사정책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사망자는 꾸준히 증가해 2050년대에 들어 72만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사망자가 현 시점 대비 2배로 증가하는데도 불구하고 장사정책을 다루는 과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노인지원과를 살펴보면 예산의 대다수가 노인복지나 지원과 관련된 예산이며, 장사정책과 관련한 예산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다. 복지부에서는 ‘제3차 장사시설 수급 종합계획(2023~2027)’을 세우는 등 여러모로 장사정책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노인 인구가 워낙 많아 비중이 밀리는 모양새이다. 이에 장례업계에서는 아예 장례분야만 담당하는 장사정책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삶의 마지막 단계인 호스피스까지 합쳐서
【STV 김충현 기자】“어머니 시신이 너무 차가워서 그 느낌이 한동안 가시질 않았습니다.” 장례식에서 염습하기 전에 흔히 시신을 시신안치냉장고에 보관한다. 냉장고 내부 온도는 섭씨 3~4도 가량으로 시신 부패를 막기 위해 0도에 가까운 온도로 고정돼 있다. 문제는 이처럼 낮은 온도가 마지막 염습 과정에서 유족들에게 충격을 준다는 점이다. 이에 장례업계 안팎에서는 자연사한 시신만이라도 냉장 보관이 아닌 상온에 보관하면 안 되느냐는 의견이 꾸준히 나온다. 사람이 사망하면 보통 사후 3~4시간부터 부패가 시작되고 10~12시간가량 지나면 부패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 이는 인체의 자가분해와 박테리아 활동에 따른 것으로 신체 조직이 연화와 액화 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결국 시신을 상온에 보관하는 문제는 위생과 감정의 부딪히는 지점에 위치한다고 봐야한다. 고인을 본래 생전의 상태에서 뵈려고 하는 유족의 강점과 위생의 관점에서 고인을 낮은 온도에 모시려는 위생적 관점이 대립할 때 우리는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줘야 할까. 6년차 장례지도사 A씨는 “하루 정도 실온에 시신을 모시는 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병사가 아닌 자연사의 경우 고독사처럼 사망 후
【STV 김충현 기자】“자리에 앉자마자 대놓고 협찬을 요구하는데 어이가 없었습니다.” “프레임을 만들어놓고 요리조리 함정 질문을 하는데 반복해서 말씀 드렸죠. ‘기자님, 저는 분명 그렇게 대답하지 않았습니다’라고요.” 상조업체들이 기성언론의 무차별 공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불어 신생언론까지 덤벼들어 밑도 끝도 없이 광고를 요구하는 통에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라는 후문이다. 한 상조업체 관계자는 홍보담당자로서 한 언론을 만났을 때 상황을 악몽처럼 떠올렸다. “만나자마자 자리에 앉더니 ‘이정도는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면서 마치 청구서를 내밀 듯 하더라고요.” 언론사들이 광고나 협찬을 요구하는 경우는 왕왕 있지만 밑도 끝도 없이 계산서처럼 디미는 경우를 겪어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 겨우 해당 언론의 요구를 거절하긴 했지만 해당 상조업체로서는 언론에서 좋지 않은, 소위 조지는 기사가 쏟아질까봐 전전긍긍하는 눈치였다. 또다른 상조업체 관계자는 언론에서 걸려온 전화 때문에 낭패를 볼 뻔 했다. 이 관계자는 “연차가 얼마 되지 않은 듯한 초보 기자가 취재 명목으로 전화를 걸어와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프레임에 걸릴까봐 조심했어요”라면서 “마치 짜여진 각본처럼 질
【STV 김충현 기자】1인 가구가 증가하고 고독사 인원이 증가하면서 ‘공영장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장례업계에서는 “정신 차려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5일 장례업계에 따르면 최근 1인 가구 증가에 발맞춰 고독사 인원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고독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독사 수는 2017년 2천412명, 2018년 3천48명, 2019년 2천949명, 2020년 3천279명, 2021년 3천378명 등으로 5년간 평균 8.8% 늘었다. 고독사 수가 빠르게 증가하자 일각에서는 ‘공영장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고독사 인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니 아예 국가에서 공영장례를 통해 삶의 마무리를 보장하자는 것이다. 이는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 공영장례를 논의해보자는 제안이다. 이 같은 목소리가 나오자 장례업계에서는 강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공영장례가 활성화될 경우 장례업계가 담당해야 하는 고독사 장례도 업계에서 분리돼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상조업계가 급성장 하면서 장례업계의 파이를 크게 가져간 바 있다. 상조업은 선수금만 9조4천억 원으로 급격히 성장했다. 장례업계 관계자 A씨는 “업
【STV 김충현 기자】상조업계에는 좋은 업체들이 많다. 최상위권 업체부터 중소업체들까지 모든 회사들이 이 시간에도 발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사업분야를 탐사하고, 신상품을 런칭 시키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사생결단식으로 뛰고 있다. 하지만 상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위대한 기업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는 이에 대한 힌트를 제공한다. 짐 콜린스는 자신의 책에서 좋은 성과에서 위대한 성과로 발전해 최소 15년간 성과를 지속한 기업들을 식별해내 철저히 연구했다. 해당 업체들은 전체 시장과 대비할 때 평균 6.9배에 이르는 주식 수익률을 달성하는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했다. 위대한 회사로 도약한 기업들은 대부분 거대한 업종의 회사가 아니었으며, 일부는 사소하게 여겨지는 업종의 회사였다. 상조회사들에 대한 인식이 많이 나아지긴 했으나 재계에서는 한 수 아래로 보는 시각이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상조·장례업계는 이러한 시각에 개의치 말고 오늘 해야할 일을 하면서 업종을 발전시켜야 한다. 도약에 성공한 기업은 성
【STV 김충현 기자】상조 서비스가 한국표준사업분류에 포함되면서 상조업이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가게 됐다. 통계청은 지난 1일부터 제11차 한국표준산업분류를 시행했다. 이번 개정에는 장례식장 및 장의관련 서비스업 코드(96921)에 ‘상조 서비스’가 추가됐다. 통계청은 지난 1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11차 개정 한국표준산업분류(KSIC)를 고시하고 지난 1일부터 시행했다. 표준산업분류에 ‘상조 코드’를 신설하는 것은 상조업계의 숙원 과제 중 하나였다. 이에 한국상조산업협회·대한상조산업협회가 긴밀히 소통하면서 상조업계의 뜻을 하나로 모았다. 사업자협회는 통계청을 설득하기 위해 상조업계 전체의 통계를 수집하고 연구하면서 상조업계의 입장하기 위해 통계청과 지속적으로 소통했다. 상조업계는 코드 신설을 주장했으나 통계청 측에서는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기존의 코드가 너무 많은데다 코드 신설을 위해서는 더욱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계청이 상조 서비스를 ‘장례식장 및 장의 관련 서비스업’ 코드에 포함하면서 상조업계는 일단 절반의 성공을 이뤘다. 일단 상조업계는 장례식장 코드에 상조 서비스를 포함시키면서 장례식장과 상
【STV 김충현 기자】“힘껏 달려야 제자리야. (여기에서) 벗어나려면 지금보다 두 배는 더 빨리 달려야 해.” 루이스 캐럴의 『거울 나라의 앨리스』 속 붉은 여왕이 주인공 앨리스에게 하는 말이다. 붉은 여왕의 말은 진화생물학, 시장의 기업 경쟁 등 다양한 연구 분야에서 차용돼 쓰이고 있다. 요컨대, 다른 이들보다 더 빨리 달려야만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힘껏 달려봐야 제자리 걸음을 할 뿐이라는 것도 많은 시사점을 안겨준다. 상조업계가 회원 9백만 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선수금은 9조 원을 훌쩍 넘어섰다. 영업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함께 각 회사들의 신사업으로 상조업계는 끊임없이 진화하며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상조업계 관계자들도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죽어라 뛰되, 남들보다 더 빨리 뛰어야 한다는 생각을 뼛 속 깊이 새기고 있는 셈이다. 상조회사들은 기존의 장례, 어학연수, 여행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다방면으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전자제품 결합상품뿐만 아니라 폐쇄몰 서비스를 통해 회원의 효용을 강화하고 있다. 보람상조의 경우 펫 사업을 진출하고 보석장(葬)을 선보이며 상조업계의 신사업 도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보람상조는 상조업의 기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