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탈당이 가시화 되자 이재명 대표가 통합과 단결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 전 대표가 이 대표의 강성지지자인 이른바 개딸에게 강한 공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당내 통합을 강조해 이 대표를 감싸안는 모양새가 됐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 요체이고, 누구나 다양한 의견을 표명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래서 민주주의는 ‘다양성의 예술’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국민들의 판단을 받는 것이 정치”라면서 “더구나 정치적 결사체인 정당에서는 더욱 그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상대의 의견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반론을 자유롭게 말하며 민주적 토론을 만들어가는 것이 민주당다운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내부에서 싸울 것이 아니라 윤석열 정권에 대항해 힘을 모을 때라는 점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삶을 방기한 정권의 무도함이 점입가경”이라면서 “무너진 민주주의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하려면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배제의 정치가 아니라 통합과 단결의 정치가
【STV 박상용 기자】내년 총선 출마 물망에 오르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참석한다. 한 장관이 해당 의총을 전후해 차기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리는 정책의총에서 참석해 법무부가 추진하는 출입국·이민관리청 신설 방안 등을 보고한다. 이민청은 우수 외국인 노동자 유치 등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국인 이슈 컨트롤타워로 한 장관 취임 후 핵심 추진과제로 준비되고 있다. 한 장관의 이날 의총 참석은 한 장관이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무수히 제기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한 장관의 총선 역할론에 대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정치 1번지 종로에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 등이 나오고 있다. 또 당 일각에서는 종로가 아닌 서울 강남이나 용산 등 수월한 지역구에 공천돼 전국을 누비면서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한 장관은 지속적인 출마설 제기에도 “본연의 역할을 다하겠다”면서 출마 자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인사라는 점,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크게 높지 않은 점 등을
더불어민주당은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에 대해 "원칙과 합리성을 결여한, 국민의힘 의견만 반영된 편파적인 안으로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공보국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선거구획정위는 공직선거법 제25조의 국회의원 지역구선거구 획정 기준을 무시하고 특정 정당에 편향된 획정안을 제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획정안은 행정구역 내 인구수 대비 선거구(인구수/선거구)를 감안하지 않았다"며 "인구수 대비 선거구 현황에 따르면 대구 달서구가 조정 대상에 포함되는 것이 타당하나 오히려 경기 부천 선거구를 4곳에서 3곳으로 줄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균형발전과 농산어촌의 대표성도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서울 강남구는 선거구를 합치지 않고 전라북도는 1석을 줄이는 안을 편파적으로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조정식 사무총장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김영배 의원도 별도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구 획정안의 여당 편향성을 주장했다. 민주당의 텃밭 지역은 의석수를 줄이고 국민의힘 강세 지역은 손을 대지 않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현재 인천은 인구 300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에서 이상민 의원이 탈당한 걸 두고 친명(이재명)과 비명 간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비명 조응천 의원이 이 의원의 탈당을 비판한 친명을 ‘학교폭력 가해자’에 비유하자 친명 전용기 의원은 ‘탈당 옹호자’라며 반발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의원을 향한 당내 비판에 대해 “초선들, 그것도 한참 어린 후배들이 그러는데 저는 친명계 의원들을 그동안 학폭 방관자 정도로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까 '더글로리' 박연진과 함께 문동은을 학폭했던 가담자가 아닌가”라고 거침없는 직격탄을 날렸다. 이 의원이 지난 3일 탈당을 선언하자 “국회의장을 위해 당과 동지들을 팔고 가셨다” “앓던 이가 빠진 기분” 등 비판이 쏟아졌는데, 이를 학폭에 비유한 것이다. 조 의원은 ‘이 의원 탈당을 어떻게 봤느냐’는 질문에 “민주당에 대한 문제의식은 거의 공유한다”면서 “다만 해법은 좀 다른데 사실 이상민 선배가 나간 다음 우리 당에서 거의 시니컬하게 뒤에다 대고 얘기하는 그런 것을 보고 상당히 안타깝고 놀랐다”라고 아쉬워했다. 조 의원의 발언에 전용기 의원은 “그렇다면 당과 동지를 팔고 떠난 분께 비판도 못하는 탈당 옹호자가 정상이냐”라
【STV 박상용 기자】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5일 “어떤 희생과 헌신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솔선수범해야 하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이라면서 험지 출마를 재차 시사했다. 원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후 취재진과 만나 “특정 지역이나 형태를 정해놓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정권교체와 이후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누구보다 책임이 컸던 만큼, 다른 사람들이 하기 힘든 일이라면 오히려 더 앞장서야 하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했다. 또한 원 장관은 “제 자신의 유불리나 울타리만을 고수하는 생각은 버릴 생각”이라면서 “혁신은 말보다 행동이고, 남들이 해주는 것보다 저부터 혁신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원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원 장관이 승리할 경우 야권의 거물인 이 대표를 꺾고 대선으로 직행할 수 있고, 패배하더라도 당을 위해 험지 출마를 감행했다는 이미지를 가져갈 수 있게 된다. 원 장관은 당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이나 선거대책위원장 등을 요구할 경우 응할 생각이 있는지 묻자 “가정을 전제로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면서 “구체적인 문제들
【STV 박란희 기자】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이 전격 내정됐다. 중기부 안팎에서는 “파격 인사” “생각지 못했다” “기대반 걱정반” 등의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졌다.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모두를 육성하고 진흥해야 할 중기부 장관을 35년차 외교관이 잘 맡을 수 있겠냐는 우려도 큰 상황이다. 5일 정부에 따르면 오 후보자는 외무고시 22회로 1988년 외교부에 입부했다. 개발협력국장, 주유엔차석대사,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3월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재외공관(대사관) 중 요직으로 꼽히는 주베트남대사로 일했다. 이후 외교부 내 다자외교·개발협력을 총괄하는 2차관으로 전격 발탁됐다. 오 후보자는 외무고시 출신 여성 외교관으로는 첫 여성 차관(외교부)라는 기록을 남겼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전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 후보자에 대해 “경제·외교분야에서 쌓은 다년간 경험과 노하우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의 신시장 개척과 글로벌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오 후보자가 수십 년
【STV 김충현 기자】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야권 원로들이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병립형 회귀’, ‘위성정당 신설’ 등을 추진 중인 민주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야권 원로들이 ‘친명(이재명) 일색’이라는 비판을 받는 지도부를 겨냥해 비판을 하면서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도 흔들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 지도부의 선거제 개편 방향성에 대한 당내 갈등을 놓고 당 대표를 지낸 원외 인사들이 비판에 합류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호남 민심이 악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전 대표는 호남에서 이 대표의 지지율에 대해 “견고하다”면서도 “그러나 과거보다는 이완되고 있다는 분석이 혼재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가능성을 흘리면서 이 대표와 친명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명분을 쌓으면서 탈당할 계기를 만드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전 대표는 “(김 전 총리가) 당의 상황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고, 국가에 대해서도 염려했다”면서 “정 전 총리도 (당 상태에) 많이 상심하고 계셨다”라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의 현 상황에 대해 “다양성도 인정되지 않고 당내 민주주의도 억압되고 있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최후통첩’의 답변 마지노선인 지난 4일 김기현 대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당 지도부·중진·친윤(석열) 핵심 의원들의 내년 총선 험지 출마·불출마를 요구하는 ‘희생 혁신안’은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되지도 않았다. 혁신위가 동력을 잃고 표류하면서 조기 해체를 검토하거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등을 요구하는 최후의 수단을 검토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에서 최고위 측에 공식적으로 보고 요청이 없었던 걸로 안다”라고 밝혔다. 혁신위는 희생 혁신안을 정식 의결 후 지도부에 이날까지 답변해달라고 요구했다. 인 위원장은 자신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달라고 제안도 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공관위원장 추천 제안을 즉시 거절했으며, 이 외의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혁신위는 “최고위에 안건 상정 요청을 하지 않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오신환 혁신위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공지를 보내 “향후 혁신위 안건을 모두 모아서 상정하라고 했다는 얘기를 전달받았다”면서 “다시 목요일(7일) 최고위에 상정 요청하겠다”라고
【STV 김충현 기자】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4일 “돌 하나는 들어야겠다는 마음”이라면서 내년 총선 출마를 시사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책 ‘디케의 눈물’ 북 콘서트에서 신당 창당과 총선 출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처럼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사실 평생 학자를 소명으로 생각하고 살아왔고, 민정비서관을 하면서도 학자로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2019년 사태 이후 학자로 돌아가는 길이 봉쇄됐다”며 “슬프지만 학자 역할이 끝난 것으로 직시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책을 내고 강한 발언을 하는 것이 단순히 2019년 이후 제 가족이 당한 시련에 대한 분노 표출은 아니다”라며 “신군부에 이은 신검부 독재가 종식돼야 하고 추락하는 민생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위해 돌 하나는 들어야 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의 ‘돌 하나는 들어야 하겠다는 마음’은 차기 총선 출마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은 현재 진행 중인 형사 재판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적극적 행보를 펼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조 전 장관은 “저도 뛰고 싶은데 재판받고 있다는 건 발에 족쇄가 걸린 것
전국 법관 대표들이 판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으로 인해 공정성에 의심이 생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전국법관대표회의(이하 대표회의)는 4일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2023년 하반기 정기회의를 열어 이 같은 의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가결된 의안은 '법관은 SNS를 이용할 때 법관으로서의 공정성에 의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외관을 만들거나 법관으로서의 품위를 손상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내용이다.회의에 참석한 법관 대표 99명 중 53명이 찬성, 35명이 반대하고 11명이 기권해 가결됐다. 대표회의 관계자는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이미 두 차례 권고의견을 제시한 바 있지만 시일이 상당히 지난 만큼 다시 한번 주의를 환기하고 경각심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안건이 가결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법원이 법관의 SNS 이용과 관련한 구체적 기준을 마련하자는 취지의 수정안은 부결됐다. 찬성과 반대가 모두 46표로 팽팽했으나 과반(49표)에 이르지 못했다. 대표회의 관계자는 "각자의 성숙한 판단에 맡겨야 할 문제인데 대법원이 기준을 마련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자율규제 형식이 마땅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법관의 SNS 이용은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