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퇴 요구를 받았다. 집권 반환점을 돌지 않은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정면 출동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과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때문에 갈등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몰카 공작의 피해자라는 입장이고, 한 비대위원장은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시사하고 있다. 4·10 총선이 불과 3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실이 비대위원장 사퇴를 요구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여권 주류 세력이 한 위원장과 만나 사퇴를 요구했으며 한 위원장은 이를 거절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실 사퇴 요구 보도에 대한 입장’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의 입장문을 통해 사퇴 요구를 받은 건 맞으며, 이를 즉각 거부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보도를 종합하면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건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이고, 윤재옥 원내대표도 사퇴를 요구하는 자리에 배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시스템 공천’을 이유로 들며 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고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피습 후 보름만에 복귀해 민생 정책을 발표를 이어가며 민심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18일) 총선 4호 공약인 ‘저출생 정책’을 발표하며 민생 정책을 이어갔다. 앞서 이 대표는 총선 1호 공약으로 4050세대를 겨냥해 ‘간병비 급여화’를 발표했다. 2호 공약으로는 3040세대를 겨냥해 ‘온동네 초등돌봄 정책’, 3호 공약으로 노년층을 겨냥한 ‘경로당 점심 밥상’을 제시했다. 이 대표의 저출생 정책은 2자녀를 출산할 경우 24평 분양전환 공공임대, 3자녀 출산시 33평 분양전환 공공임대를 제공한다. 9~17세까지 자녀 1인당 월 20만씩 아동수당을 지급하며, 출생부터 고교 졸업 때까지 매월 10만원을 정부가 펀드계좌에 입금하는 정책을 마련해 총 1억원을 마련하게 만드는 정책도 마련했다. 이 대표가 지난달 6일 발표한 ‘온동네 초등돌봄’은 말 그대로 시·군·구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아이들을 돌보고, 지자체 유휴공간을 돌봄 공간으로 활동하는 제도를 말한다. 현재 학교가 책임지는 돌봄서비스를 국가가 직접 지원하고, 지자체가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양육 부담을 덜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들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혁신 경쟁을 하는 가운데 ‘세대교체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는 모양새다. 6선 의원이었던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불출마 선언한 이후 전·현직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3선 중진 김민기 의원(용인시을)도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현역 의원 중에서는 8번째, 물갈이론이 제기되는 3선 의원 중에서는 처음이다. 김 의원은 “3선 의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희생해야 한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다”면서 “제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리를 비켜드리고자 한다”라고 했다. 재선 임종성 의원(경기광주을)도 이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현역 의원으로는 9번째 불출마다. 임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제가 한 걸음 물러나는 게 부족한 저를 품어준 당과 당원 동지, 광주 시민에 대한 도리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임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연관되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586 용퇴론이 제기됐지만 불출마 선언이 터져나오지는 않고 있
【STV 박상용 기자】“나 홀로 집에”를 외치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다시 나경원 전 의원과 친분을 과시했다. 배 의원은 19일 인스타그램에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나 전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업로드 했다. 사진을 보면 국민의힘의 당색인 빨간색 자켓을 입은 배 의원과 나 전 의원은 미소를 짓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주먹까지 쥐면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진에 대해 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당대표 출마를 저울질하던 나 전 의원은 1월 10일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에게 휴대폰으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표를 제출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사흘이 지난 13일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해임’했다. 해임은 중징계로,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해임한 건 윤 대통령 눈 밖에 났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당시 나 전 의원은 친윤(석열)계와 대통령실 참모로부터 당대표 불출마 압박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당 초선 의원 48명도 나 전 의원에 대한 비판 성명을 냈다. 배 의원도 당시 비판에 가담해 나 전 의원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배 의원은 당시 나 전 의원의 고립무원 상황을
【STV 박상용 기자】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했다. 대권주자인 이 대표의 지역구가 ‘험지’로 인식됨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와 정면대결을 피하지 않겠다는 원 전 장관의 도전에 어떤 득실이 있을까. 원 전 장관은 지난 16일 인천 계양구 카리스 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돌덩이 하나가 자기만 살려고 길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제가 온몸으로 돌덩이를 치우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원 전 장관은 지난해 11월 언론인터뷰를 통해 “가장 어려운 지역에서 가장 센 상대와 붙고 싶다”라면서 계양을 출마 의사를 일찌감치 밝힌 바 있다. 원 전 장관은 왜 이 대표와 정면대결을 마다하지 않을까. 원 전 장관이 승리할 경우 이 대표를 꺾었다는 것만으로 대권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으며 인지도가 더욱 상승하게 된다. 계양을이 민주당의 득표율이 높은 지역임을 감안할 때 원 전 장관이 패배하더라도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원 전 장관의 ‘희생정신’을 높게 평가할 수밖에 없다. 원 전 장관은 국토교통부장관 시절 자신을 전면에 내세운 업무활동으로 대통령실의 경고를 받은 바 있다
【STV 차용환 기자】이란과 파키스탄이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중동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무력 충돌이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도 이란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중동의 강국 이란이 남아시아의 파키스탄과 미사일 공격을 주고 받았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이란이 파키스탄 내 시아파 무장조직을 공습하자 지난 18일 파키스탄도 이란 영토에 있는 무장 단체 근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홍해를 둘러싼 예맨의 친이란 후티 반군과 미국·영국 등이 공방전을 벌이는 가운데 중동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BBC에 따르면 파키스탄 외교부는 이날 “이란의 (남동부) 시스탄-발루치스탄주(州)의 테러리스트 은신처들에 대해 일련의 정밀한 군사 공격을 수행했다”라고 발표했다. 이란 국영TV는 이날 공격으로 여성·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16일 이란의 분리주의 무장조직 ‘자이시알아들’의 근거지로 알려진 발루치스탄에 미사일 공격을 했다. 이 공격으로 어린이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은 이란 주재 대사를 자국으로 소환한 뒤 “주권 침해 행위를 용납할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8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께서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이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위원장은 “그 문제는 기본적으로 ‘함정 몰카(몰래카메라)’로 처음부터 계획된 게 맞다”면서도 이처럼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소재 기업 휴레이포지티브에서 ‘일·가족 모두행복’ 총선 1호 공약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렇기 때문에 제2부속실과 특별감찰관에 대한 검토 문제를 전향적으로 말씀드렸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총선을 목전에 두고 당 안팎에서 ‘김건희 리스크’에 대한 공개 발언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정당이고, 또 그럴 때 강해지고 유능해지는 정당”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의 발언은 ‘김건희 리스크’ 발언이 큰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김경율 비대위원은 전날(17일) JTBC 방송에 출연해 “(김 여사 명품백 논란에) 분명한 진상을 이
【STV 김충현 기자】제3지대에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총선 출마를 압박하고 있다. 대선주자급 인지도가 있는 이 전 대표가 선거 전면에 나서 제3지대의 존재감을 부각시켜야 한다는 주장에서다. 이 전 총리는 지난해 6월 유학을 마치고 미국에서 귀국했을 당시부터 제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종민 미래대연합(가칭)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은 18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 전 총리의 총선 불출마에 대해 개인적으로 반대한다”면서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지금 나왔고, 이제 걸음마를 떼는 것인데 자기를 던질 각오를 보여주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광주 출마를 주문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도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전 총리가 지역구에 출마해 선봉에 서야 한다”면서 “사심 없는 도전의 결과물이 불출마인 것은 제 문법으로 이해가 안 간다”라고 출마를 압박했다. 이 전 대표의 출마에는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이미 이 전 대표가 불출마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이를 뒤집으려면 뒤집을 명분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이 전 대표가 차기 대선 불출마 선언
【STV 박상용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음달 대구에서 자신의 회고록 북콘서트를 한다. 총선을 두 달가량 앞둔 시점에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열리는 북콘서트라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박 전 대통령측은 회고록 출판 일정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북콘서트 장소와 시기를 놓고 ‘세력 결집 시도’ ‘특정 후보 지원용’이라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18일 대구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오는 2월 5일 오후 2시 대구 한 호텔에서 회고록 북콘서트를 연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선택된 300여 명에게 북콘서트 일정을 공지하고 참석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측에 참석 인원으로 전달된 건 500명이다. 박 전 대통령은 북콘서트에서 회고록에 대한 설명과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진박’이라고 불리면서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임을 자처했던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등은 초대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 유영하 변호사는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TK(대구·경북) 정치권 인사들의 참석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세력 결집을 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시기가 우연히 총선과 겹
【STV 차용환 기자】북한이 대남 라인을 모두 정리하는 가운데 러시아 등 북·중·러 밀착은 더욱 강화하고 있다. 북한은 18일 최선희 외무상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예방 등 러시아 방문소식을 알리며 국제문제에서 양측이 공동행동을 적극화 하는 데 견해일치를 봤다고 했다. 러시아 또한 “민감한 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최선희 외무상의 푸틴 대통령 예방소식을 전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푸틴 동지에게 보내시는 따뜻한 인사를 최선희 동지가 정중히 전달했다”라고 전했다. 신문은 “전략적이며 전통적인 조로친선관계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 공동의 번영과 발전을 이룩하려는 두 나라 인민들의 강렬한 염원에 부합되게 전반적인 쌍무관계의 역동적인 발전을 추동하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보장을 위한 공동보조와 호상협동을 긴밀히 해나가려는 쌍방의 입장이 재확인됐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하면서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소모될 포탄 공급 및 미사일 기술 거래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지난 16일 열린 최 외무상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회담 소식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