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은 6일 대통령실 참모 출신 공천 신청자가 서울 강남과 영남권에 몰리자 “당 우세지역에 여러 후보가 있으면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라고 밝혔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남3구 지역 경선 원칙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장 총장은 “단수추천·우선추천(전략공천) 기준에 해당한다면 배제하진 않겠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양지만 찾는 용산 참모와 내각 출신 장관 들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이 우세한 지역인 서울 강남을 지역구에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이원모 전 대통령 인사비서관이 동시에 공천 신청한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채널A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참모들에게 “우리 정부 장관과 용산 참모가 양지만 찾아가는 모양새는 투명하고 공정한 당의 시스템 공천 노력을 저해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애초 내각과 대통령실 출신이 '양지'인 강남과 서초에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장 총장은 참모 출신 인사들에 대해 교통정리를 하느냐는 질문에 “염두에 두고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고수하기로 하면서 동시에 위성정당 창당 의사를 밝혔다. 다가오는 총선에서 의석 수를 결정할 비례대표제도를 단 한 사람의 의사로 정한 것도 참담한 일이지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면서 또다시 위성정당 창당의 악몽이 반복된다는 점은 부끄럽기 그지없는 일이다. 시계를 돌려보자. 2020년 21대 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위성비례정당을 창당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을 맹비난했다. 하지만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위성정당 창당 여부를 전 당원투표에 부쳤고, 결국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창당했다. 비례대표 순번에 민주당 출신 뿐만 아니라 녹색당, 시대전환 등 원내 소수정당 인물들을 합류시켜 정당성을 확보하려 안간힘을 썼다. 결과는 역사에 남을 민주당의 대승이었다. 민주당 계열의 범여권은 무려 180석을 거머쥐었다. 개헌선에 20석을 남겼을 뿐이었다. 이때의 기억을 잊기는 너무나 달콤했는지 민주당은 또다시 위성정당 창당을 택했다. 민주당이 위성정당 창당의 명분으로 삼은 건 국민의힘의 압박이었다. 국민의힘은 이미 위성정당 창당에 나섰고, 민주당에 ‘병립형 회귀’를 연일 압박했다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10 총선에 시행할 비례대표 선출제도에 대해 “과거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라고 했다. 병립형 회귀를 두고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자 결국 준연동형 제도를 고수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대표는 위성정당 창당도 공식화 했다. 이 대표는 5일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처럼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총선부터 병립형을 준연동형으로 바꿨으나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을 창당하고, 민주당이 맞대응 함으로써 그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라고 했다. 이어 “위성정당을 금지시키라는 국민적 요구에 따라, 민주당은 위성정당 금지 입법에 노력했지만 여당의 반대로 실패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거대양당 한쪽이 위성정당을 만들면, 패배를 각오하지 않는 한 다른 쪽도 맞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칼을 들고 덤비는데, 맨주먹으로 상대할 수는 없다”라면서 위성정당 창당의 불가피함을 역설했다. 이 대표는 “선거 때마다 반복될 위성정당 논란을 없애고, 준연동제는 사실상 껍데기만 남는 이 악순환을 피하려면 위성정당을 금지시켜야 하지만, 여당이 반대한다”며 “그렇다고 병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선거제 발표를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5000만 (국민)이 큰 영향을 받을 선거의 선거제를 이재명이라는 사람 한 명의 기분에 맞춰서 정한다는 게 정말 이해 가지 않는 상황이고 초현실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이 선거에서 자기를 방탄해야 한다는 대단히 큰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이라면서 “민주주의가 맞느냐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이어 “공개적으로 다수당이 이재명의 뜻에 따른다고 밝힌 것도 코미디다”면서 “이게 민주주의가 맞고 공당이 맞느냐”라고 반문했다. 선거제 발표와 관련해 조만간 긴급기자회견에 열릴 것이라는 소식에 대해서는 “뭐가 긴급한가”라면서 “이렇게 오래 끌었는데”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 대표가 그거 할 거라는 걸 알지 않았느냐. 전혀 긴급하지도 않고 전혀 새롭지도 않다”면서 “연동형 제도라는 건 정의당 등 소수당과 야합해서 만든 제도”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연동형 제도는)산식도 복잡하고 왜 그런 식으로 가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특검법 통과, 공수처와 관련한 것이었지 않나. 그걸 통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각자 창당을 준비한 이낙연 전 대표와 비명(이재명)계 인사들이 4일 ‘새로운미래’(약칭 새미래)를 창당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양향자 의원이 함께한 ‘개혁신당’에 이어 제3지대의 두 번째 중텐트로 두 세력을 최종 통합하는 ‘빅텐트’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미래대연합 주축 3인방인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 중 이원욱·조응천 의원은 막판에 이탈하면서 반쪽 창당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낙연 전 대표의 ‘새로운미래’와 비명계가 중심인 ‘미래대연합’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로운미래 중앙당 공동 창당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당초 ‘개혁미래당’으로 당명을 정했지만, 당원 및 지지자 공모 결과 선호도가 가장 높은 ‘새로운미래’로 결정됐다. 당 대표는 새로운미래 인재위원장인 이 전 대표와 미래대연합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인 김종민 의원이 공동으로 임명됐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대표직 수락 연설에서 “모든 게 불안한 윤석열 정부를 가장 준엄하게 심판하고, 부패와 부도덕의 늪에 빠진 민주당을 대체하겠다”라고 했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국민을 가르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의 힘을 모아내는 국민 대타협 정치를 해내겠
【STV 박상용 기자】4월 총선에서 서울 마포을에 출마할 것으로 보였던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4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22대 총선에서 출마하지 않는다”면서 “숙고 끝에 내린 저희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제 결심”이라고 했다. 그는 “서울 마포을 선거구를 포함한 4.10 총선 승리를 위해 비상대책위원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난달 마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 위원의 마포을 출마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사촌 논란이 일었다. 또한 김 위원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김 위원은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해 파문이 일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1789년 프랑스혁명 당시 민중의 미움을 사서 처형당한 비운의 왕비이다. 대통령실에서는 김 위원의 비유에 불쾌감을 표했고, 김 위원을 고리로 대통령실과 한 위원장 간의 갈등이 불거졌다. 이후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당정 갈등이 증폭됐다. 총선을 불과 석달 여 앞두고 벌어진 사상 초유의 당정 갈등에 여론의 관심이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지지율)가 직전 조사 대비 2%포인트(p) 하락한 29%로 나타났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따른 여파로 해석된다. 2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물은 결과 긍정 평가는 29%, 부정 평가는 63%로 조사됐다. 직전 조사에선 31%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63%는 부정적으로 평가했었다.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이하로 내려간 건 지난해 4월(27%) 이후 9개월 만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 이유는 ‘외교’(18%), ‘경제·민생’(9%), ‘국방·안보’(7%),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5%), ‘서민 정책·복지’,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4%), ‘주관·소신’, ‘결단력·추진력·뚝심’, ‘전 정권 극복’(이상 3%) 순으로 집계됐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9%), ‘소통 미흡’(11%), ‘독단적·일방적’(7%), ‘외교’, ‘김건희 여사 문제’(이상 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거부권 행사’(이상 5%), ‘경험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제 선정을 전당원 투표에 부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당내에서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총선이 불과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당론을 정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다 이견만 재확인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전체 당원 대상 투표로 선정하기 위해 실무 준비에 돌입했다. 당원투표를 반대하는 측은 당 지도부가 책임을 모면하고 면죄부를 받기 위해 전당원 투표를 시도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대선에서 ‘연동형 선거제’를 지키겠다고 공약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병립형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했다. 하지만 대선 공약을 깨면서 병립형으로 회귀하기에는 여론의 비판이 부담이 되자 선택을 전당원 투표로 미루는 형국이다. 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전날(1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하여튼 천벌 받을 짓은 전부 당원 투표를 해서 하더라”라며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원래 히틀러가 '국민만 보고 간다'고 그랬다. 독재가 항상 하는 소리가 국민만 보고 간다는 거고, 대의제를 무시하고 당원 투표를 한다”라고 꼬집었다. 앞서 민주당은 4년 전 총선 당시에도 비례위성정당
【STV 김충현 기자】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유승민 전 의원의 역할론이 주목을 받으면서 여당의 속내가 복잡한 상황이다. 이번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목표로 하는 국민의힘은 총선을 불과 석달 여 앞두고 대표를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대표 교체로 ‘윤석열 정권의 황태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화려하게 등장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당 지지율은 좀처럼 3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당 내에서는 중도층 표심을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위원장이 좌충우돌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지만 이는 확장성에 한계가 있어 중도 표심을 잡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유승민 전 의원의 역할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각을 세운 이후부터 중도보수 포지션을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여당 내 야당’이라는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경제학자 출신으로 경제통이라는 점도 중도층에 소구할 수 있는 점 중에 하나이다. 유 전 의원은 탈당 후 신당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을 엎고 잔류를 선언했다.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표현으로 불출마냐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7일 방송 예정인 KBS와의 신년 대담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신년 대담에서 집권 3년차로 올해의 국정 운영 방향을 ‘민생 회복’으로 강조하며,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KBS와 신년 대담으로 대국민 메시지를 밝히는 형식을 유력 검토해왔다. 신년 대담은 사전 인터뷰 형식으로 제작되며, 4일 녹화돼 7일 방송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확정된 것은 없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신년 대담에서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과 관련해 올해 국정 방향을 소개한다. 또한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 김 여사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명품가방을 건넨 인사의 배경, 명품가방의 관리 현황, 사태에 대한 자신의 소회 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김 여사의 일정을 공식 수행할 제2부속실 설치, 특별감찰관 임명 등 제도적 장치도 거론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이 신년 대담에서 김 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