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미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안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미국의 거절에 크게 실망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중재자를 통해 미국 측에 휴전 의사를 표했지만 미국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중동의 아랍 파트너 등 중재자를 통해 비공개 채널로 우크라이나전에서 휴전을 고려하겠다는 신호를 미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영토 1/5를 장악한 현 상황에서 전쟁을 종식하고, 러시아가 지배하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양도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양측의 접촉은 러시아가 주도해 중재자를 통해 비공식적 접촉이 이뤄졌다. 중자재들은 지난해 말 튀르키예에서 접촉했으며, 푸틴 대통령의 휴전 제안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빌 번스 중앙정보국(CIA)국장,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등 미국 고위당국자에게 전달됐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미국 측은 중재자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참여 없는 휴전은 논의하지 않겠다고 러시아 측에 전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출마지로 서울 서대문갑과 종로구 두 곳을 놓고 저울질 중이다. 여권에서는 인 위원장이 4·10 총선 공천작업에 앞서 혁신의 주춧돌을 놓았던 인물인 만큼 종로구에 출마해 바람을 일으키면 좋겠다는 뜻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나서서 인 위원장을 설득할 각오로 서울 지역 출마를 추진 중”이라고 했다. 지난해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대패로 깜짝 등장한 인 전 위원장은 당의 혁신을 주도한 인물이다. 인 위원장 가문은 개화기에 한국에 처음 들어와 4대째 살고 있으며 ‘푸른 눈의 한국인’으로 대중적 인기를 모았다. 혁신위원장에 취임하며 고(故) 이건희 삼성회장의 말을 인용해 “와이프와 아이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고 발언해 인상을 남겼다. 인 위원장은 혁신안을 통해 중진 및 친윤(석열)계 인사들에게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요구했다. 이에 호응해 친윤 핵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부산 해운대갑 3선 하태경 의원도 험지인 서울 출마를 선언했다. 인 위원장은 앞서 당에서 서대문구갑 출마를 제안 받았다. 자신의 근무지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STV 김충현 기자】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3일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부산 민주공원에서 4·19 위령탑 묵념 후 기자들과 만나 “지역갈등, 세대갈등, 남녀 갈등을 조장하고 이용하는 정치, 국가적 위기는 외면한 채 오직 선거 유불리만 생각하는 정치는 이제 끝장내야 한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조 전 장관은 “대한민국은 지금 외교, 안보,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하느냐 이대로 주저앉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라고 했다. 그는 “초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국가소멸 위기는 눈앞에 닥친 현실”이라면서 “국민은 저성장과 양극화에 신음하고 있고 자영업자와 서민의 삶은 낭떠러지로 내몰리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냐. 답답하다 못해 숨이 막힌다”면서 “비판하는 언론을 통제하고, 정적 제거와 정치 혐오만 부추기는 검찰 독재정치, 민생을 외면하는 무능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4월10일은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정권 심판 뿐이 아니라 복합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제3지대의 통합에 대해 “영주권을 얻기 위한 위장결혼 비슷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개혁신당은) 선거에서 금배지를 다는 방법을 위해 만들어 (각 세력간) 지향점과 정체성이 다르다”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지난 9일 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는 통합 신당 빅텐트 구성에 성공했다. 당명은 ‘개혁신당’으로 하며 이준석·이낙연 공동대표가 임명됐다. 한 위원장은 “정당은 지향점과 정체성은 같아야 한다”며 “우리 당의 경우 김경율 비상대책위원도 있지만 오른쪽에 치우친 인물도 있다. 그렇지만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고 자유경제를 지킨다는 지향점이 같다”라고 강조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전날 ‘검찰 독재 종식의 불쏘시개가 되겠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조 전 장관이 국회의원 되고 싶다는 것 자체를 비난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문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제”라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우리당이 주장하는 병립형 비례대표제에서는 조 전 장관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없다”며 “이
【STV 김충현 기자】의사단체들의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정부가 ‘의사 면허 박탈’을 검토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을 만들고 대응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복지부는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할 경우 개정된 의료법에 따라 ‘면허 취소’라는 초강경 대응 방안도 검토 중이다. 2020년 의사단체의 집단 휴진 당시 정부가 택한 ‘타협’은 없을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7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의대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만들기로 했다. 9일에는 비대위원장으로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을 선출한 바 있다. 오는 15일에는 전국에서 의대 증원 반대 궐기대회를 열고, 17일에는 서울에서 전국 의사대표자회의를 열 예정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도 전공의 1만여명의 88%가 집단행동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의사들의 집단 행동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파업 참여 의사에 대해 의료행위에 필요한 면허를 박탈하는 초강경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개정된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공격하게 부추기겠다는 발언을 내놔 전 세계가 발칵 뒤집혔다. 자유세계를 수호해야 할 미국 대통령 후보가 자유세계를 위협하는 발언을 내놓자 미국 안팎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유세에서 러시아가 방위비를 부담하지 않는 나토 동맹국을 침략할 경우 “방어하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오히려 (러시아가) 원하는 것을 하라고 부추길 것”이라고 했다. 하나의 회원국이 공격받으면 전체 회원국이 공동 대응하는 나토의 집단안보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미국 안팎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성명을 통해 나토 방어 포기 발언에 대해 “끔찍하고 위험하다”라고 비난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나토 동맹은 미국민들에게 실제로 안보를 제공한다”면서 “나토는 미국이 주기만 하는 동맹이 아니라 우리 모두 많은 것을 얻는 동맹이다”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경선을 치르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트럼프의 발언은 역겨웠다”면서 “유
【STV 김충현 기자】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운동권 청산론’에 대해 “독립운동가들을 폄하했던 친일파들의 논리하고 똑같다”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민주화 운동 세력이 심판 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마치 해방 이후에 이승만 정권에서 독립운동 했던 사람들에 대한 청산론하고 비슷했던 것 같다”면서 “한 위원장이나 현재 검사 출신 대다수가 (정치권에) 진출하려고 하는데, 이를 위해 민주화 운동 세력 및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는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여야의 극한 대결 원인에 운동권의 정치 행태가 영향을 미쳤다’는 여권의 비판에 대해 “예를 들면 가장 상징적인 사람이 우상호 의원이나 이인영 의원인데 그런 분들이 정쟁을 주도하느냐”면서 “운동했던 사람들이 상당수가 정치적으로 보면 그렇게 극단적으로 가 있지 않다”라고 반박했다. 홍 원내대표는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윤석열 정권 탄생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은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발언하자 당내 갈등이 커진 데 대해 “매우 소모적”이라면서 “일단락 되어야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을 “정치 공작”으로 규정하고 “앞으로 단호히 처신하겠다”라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진 이후 윤 대통령의 첫 입장 표명이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KBS에서 100분간 녹화 방송된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 여사가 2022년 9월 친북 재미교포 최모 목사에게서 명품 가방을 받는 영상이 지난해 11월 공개되면서 첫 논란이 불거졌다. 윤 대통령은 ‘여당에서 이 사안을 정치 공작이라고 부르며 김 여사가 공작 희생자가 됐다고 이야기하는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시계에다가 몰카까지 들고 와서 이런 걸 했기 때문에 공작”이라며 “또 1년이 지나 선거를 앞둔 시점에 이렇게 터트리는 것 자체가 정치 공작이라고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은 “정치 공작이라고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 안 하게 조금 더 분명하게 선을 그어 처신하는 게 중요하다”며 “단호할 때는 단호하게, 선을 그을 때는 선을 그어가면서 처신해야 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논란을 수습하기 위한 방안으로 꼽히는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임명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가칭 '국민의미래'가 오는 1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다. 국민의미래 창당준비위원회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창준위는 지난 5일부터 오는 13일까지 부산·대구·울산·경기·경북·경남 등 6개 지역의 시·도당 창당대회를 열고 14일까지 해당 지역의 시·도당 등록신청을 완료할 예정이다. 창준위는 "민의에 반하는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로 인한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그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분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위성정당 창당이 '소수정당 의석수 보장'이라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란 점에 공감하면서도 더불어민주당 결정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인 점을 강조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에서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이름으로는 공천도 못 할 최강욱·조국·김의겸 같은 사람들이 뒤로 의원이 될 수 있는 통로로 여는 방식으로 운영한다는 것 아니냐"며 "이 상황에서 그 사람들이 모든 비례 의석을 먹게 하는 방식으로, 우리는 그냥 깨끗한 척하는 게 민의를 반영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STV 차용환 기자】북한이 연일 남측과 각을 세우며 ‘디커플링’(탈동조화)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전원회의를 통해 ‘남북 경제협력’ 관련 법안을 일방 폐기했다. 최고인민회의는 한국으로 따지면 국회에 해당하는 기구로 북한 헌법상 최고 주권기관이며 입법권을 가진다. 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7일 최고인민회의가 상임위원회 제30차 전원회의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북남경제협력법,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과 그 시행규정들, 북남경제협력관련합의서들 폐지를 전원일치로 채택했다’고 전했다. 남북경제협력법은 2005년에 채택됐으며 남북 간 경제협력 전반에 걸친 사안을 다룬다. 이번 법안 폐지로 경제협력을 위해 별도의 절차가 상실됐다.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은 2011년 우리나라나 외국 기업과 개인이 금강산 지구에 투자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9년 신년사를 통해 “조건 없이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개 용의가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대북 제재로 인해 한국은 움직일 수 없었고, 결국 북한은 이를 폐기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법의 폐기는 남측(한국)과 확실히 선을 긋겠다는 뜻이다. 더 이상 남측과의 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