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4월 총선에서 서울 강서을 출마를 선언했던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가 14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판정에 공개 반발한 지 일주일만에 “당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자세를 낮췄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함께 해주실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하자 선당후사의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전히 아쉬운 심정을 가눌 길이 없지만, 이제 우리 당의 시스템 공천 결과를 받아들이려 한다”면서 “이번 총선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미력이나마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저 자신의 억울함, 안타까움, 울분은 오로지 윤석열 정권의 총선 승리와 한동훈 체제의 총선 승리로 이끌어가는 밀알이 되게 내려놓게 됐다”라고 말했다. 일주일 전에 이철규·박성민 의원이 연루된 ‘핵관(핵심관계자) 공천 설계’ 주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 6일 김 전 원내대표를 포함한 29명에 대해 심사 원천 배제를 의미하는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김 전 원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마이 웨이’를 선언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으로 인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을 선언한 조 전 장관이 친문(재인)계 구심점이 될 가능성에 전전긍긍하는 셈이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저는 오늘 예전의 조국으로 돌아갈 다리를 불살랐다”면서 독자 노선을 시사했다. 앞서 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조국 신당’은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의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박 의원이나 민주당 지도부나 저나 윤석열 정권을 물리치고 민생과 경제를 회복하는 것에 대한 마음은 같을 것”이라면서 “민주당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저는 제 길을 가겠다”라고 했다. 그는 다른 정당과 연대 가능성에 대해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동의하는 정당과는 당연히 손잡을 수 있다”라고 열어놓았다. 광주 지역구 출마 의사에 대해서는 “지금은 그런 문제를 고민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조만간 창당의 윤곽이 드러난 후 당과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민주당은 조 전 장관의 행보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이 친문 지지자들의 기대를 한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위성정당(비례정당) ‘국민의미래’ 창당 과정이 일단 중단됐다. 행정적인 창당 절차는 완료됐지만 지도부 인선을 고려해야 하는데다 여론의 추이에도 신경이 쓰여 일단 기어를 낮추는 상황이다 1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오는 15일 예정된 국민의미래 창당대회는 연기됐다. 당 관계자는 “창당대회를 하려면 이미 공고가 됐어야 한다”면서 “사실상 순연됐고 이후 일정도 정해진 게 없다”라고 했다. 추가 창당대회 일정도 아직 논의되지 않은 상황이다. 비례정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허점을 이용한 정당의 형태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처음 등장한 비례대표 전용 정당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대부분의 의석을 차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비례정당 창당을 비난하던 민주당은 전 당원 투표를 통해 정당성을 확보한 뒤 더불어시민당을 창당해 당시 범여권에서만 180석을 창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22대 총선을 앞두고 국회 제1당인 민주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비례위성정당 창당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여야 소수 의원들이 위성정당 창당 방지법을 도입하자고 주장했지만, 거대 양당은 의석수를 더 확보할 수 있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14일 4·10 총선을 앞두고 25명의 단수추천 후보자를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 40년 지기인 석동현 전 검사장은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나경원 전 의원과 권영세·이용호·배현진·조은희 의원 등 25명을 경선 없이 공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따.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19명, 광주 5명, 제주 1명 등이다. 공천 신청자가 한명 뿐인 나경원 전 의원(서울 동작을)과 오신환 전 의원(서울 광진을), 김재섭 도봉갑 당협위원장(서울 도봉갑), 김선동 전 의원(서울 도봉을) 등은 공천이 확정됐다.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석 전 검사장은 공천 배제됐다. 당 공관위는 석 전 검사장이 공천을 신청한 서울 송파갑에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를 단수 추천키로 했따. 국민의힘은 단수추천 기준으로 공천 신청자가 1명이거나 다수 공천 신청자 중 1인의 경쟁력이 월등할 때, 공천 신청자 1명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부적격으로 배제된 경우라고 밝혔다. 이에 서울 강서을은 김성태 전 의원은 부적격 판정을 받았고 박대수 의원만 공천 신청자로 남아 단수추천 기준에 해당함에도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4일 “뼈를 깎는 심정으로 우리 안의 과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면서 “단결과 통합을 통해 민주당 역량을 하나로 묶겠다”라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 새 가지가 또 다른 새 가지를 위해 양보해야 한다”면서 “장강의 물은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세대교체를 의미하는 발언이다. 이는 이번 총선 공천 과정에서 이 대표의 ‘인적 쇄신’의 의지를 밝힌 것으로 민주당 공천에서 물갈이 폭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이 대표는 당내 중진 전·현직 의원들을 직접 접촉해 불출마 요청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3선 인재근 의원을 만나 불출마를 권고했고, 인 의원은 면담 직후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또 문학진 전 의원 등 총선 출마를 희망한 중진급 인사에도 불출마를 권고했다. 당내 중진들이 자리를 비운 지역구에는 친명(이재명)계 인사들과 이 대표가 영입한 인사들이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새 술은 새 부대에”라면서 “우리는 미래로 가야 한다”라며 세대 교체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STV 차용환 기자】미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안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미국의 거절에 크게 실망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중재자를 통해 미국 측에 휴전 의사를 표했지만 미국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중동의 아랍 파트너 등 중재자를 통해 비공개 채널로 우크라이나전에서 휴전을 고려하겠다는 신호를 미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영토 1/5를 장악한 현 상황에서 전쟁을 종식하고, 러시아가 지배하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양도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양측의 접촉은 러시아가 주도해 중재자를 통해 비공식적 접촉이 이뤄졌다. 중자재들은 지난해 말 튀르키예에서 접촉했으며, 푸틴 대통령의 휴전 제안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빌 번스 중앙정보국(CIA)국장,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등 미국 고위당국자에게 전달됐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미국 측은 중재자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참여 없는 휴전은 논의하지 않겠다고 러시아 측에 전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출마지로 서울 서대문갑과 종로구 두 곳을 놓고 저울질 중이다. 여권에서는 인 위원장이 4·10 총선 공천작업에 앞서 혁신의 주춧돌을 놓았던 인물인 만큼 종로구에 출마해 바람을 일으키면 좋겠다는 뜻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나서서 인 위원장을 설득할 각오로 서울 지역 출마를 추진 중”이라고 했다. 지난해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대패로 깜짝 등장한 인 전 위원장은 당의 혁신을 주도한 인물이다. 인 위원장 가문은 개화기에 한국에 처음 들어와 4대째 살고 있으며 ‘푸른 눈의 한국인’으로 대중적 인기를 모았다. 혁신위원장에 취임하며 고(故) 이건희 삼성회장의 말을 인용해 “와이프와 아이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고 발언해 인상을 남겼다. 인 위원장은 혁신안을 통해 중진 및 친윤(석열)계 인사들에게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요구했다. 이에 호응해 친윤 핵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부산 해운대갑 3선 하태경 의원도 험지인 서울 출마를 선언했다. 인 위원장은 앞서 당에서 서대문구갑 출마를 제안 받았다. 자신의 근무지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STV 김충현 기자】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3일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부산 민주공원에서 4·19 위령탑 묵념 후 기자들과 만나 “지역갈등, 세대갈등, 남녀 갈등을 조장하고 이용하는 정치, 국가적 위기는 외면한 채 오직 선거 유불리만 생각하는 정치는 이제 끝장내야 한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조 전 장관은 “대한민국은 지금 외교, 안보,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하느냐 이대로 주저앉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라고 했다. 그는 “초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국가소멸 위기는 눈앞에 닥친 현실”이라면서 “국민은 저성장과 양극화에 신음하고 있고 자영업자와 서민의 삶은 낭떠러지로 내몰리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냐. 답답하다 못해 숨이 막힌다”면서 “비판하는 언론을 통제하고, 정적 제거와 정치 혐오만 부추기는 검찰 독재정치, 민생을 외면하는 무능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4월10일은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정권 심판 뿐이 아니라 복합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제3지대의 통합에 대해 “영주권을 얻기 위한 위장결혼 비슷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개혁신당은) 선거에서 금배지를 다는 방법을 위해 만들어 (각 세력간) 지향점과 정체성이 다르다”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지난 9일 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는 통합 신당 빅텐트 구성에 성공했다. 당명은 ‘개혁신당’으로 하며 이준석·이낙연 공동대표가 임명됐다. 한 위원장은 “정당은 지향점과 정체성은 같아야 한다”며 “우리 당의 경우 김경율 비상대책위원도 있지만 오른쪽에 치우친 인물도 있다. 그렇지만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고 자유경제를 지킨다는 지향점이 같다”라고 강조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전날 ‘검찰 독재 종식의 불쏘시개가 되겠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조 전 장관이 국회의원 되고 싶다는 것 자체를 비난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문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제”라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우리당이 주장하는 병립형 비례대표제에서는 조 전 장관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없다”며 “이
【STV 김충현 기자】의사단체들의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정부가 ‘의사 면허 박탈’을 검토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을 만들고 대응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복지부는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할 경우 개정된 의료법에 따라 ‘면허 취소’라는 초강경 대응 방안도 검토 중이다. 2020년 의사단체의 집단 휴진 당시 정부가 택한 ‘타협’은 없을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7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의대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만들기로 했다. 9일에는 비대위원장으로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을 선출한 바 있다. 오는 15일에는 전국에서 의대 증원 반대 궐기대회를 열고, 17일에는 서울에서 전국 의사대표자회의를 열 예정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도 전공의 1만여명의 88%가 집단행동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의사들의 집단 행동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파업 참여 의사에 대해 의료행위에 필요한 면허를 박탈하는 초강경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개정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