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주중 한국대사관이 돌연 중국에 있는 특파원의 대사관 출입을 통제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출입증을 받은 상태에서 대사관을 출입하는 특파원들에게 하루 전에 취재 목적 등을 밝혀야만 출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특파원들은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의 갑질을 멈추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주중대사관은 지난 29일 베이징 특파원단을 대상으로 “5월 1일부터 특파원의 대사관 출입이 필요할 경우 최소 24시간 이전에 출입 일시, 인원, 취재 목적을 포함한 필요 사항을 대사관에 신청해야 한다”며 “신청 사항 검토 후 출입 가능 여부 및 관련 사항을 안내하겠다”라고 공지했다. 베이징 특파원들은 부임 후 주중대사관에 인적 사항을 제출 후 출입증을 받게 된다. 전상덕 주중대사관 홍보관은 “그간 특파원 대상 주례 브리핑 참석을 위한 용도로 대사관 출입증을 발급했다”면서 브리핑 외에 대사관에 출입하려면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특파원들이 발급받은 출입증이 ‘브리핑 참석 용도’라는 점은 앞서 공지되지 않았다. 사실상 특파원들의 대사관 출입을 ‘허가제’로 바꾸면서 취재 목적을 사전에 검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파리
【STV 김충현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요구를 거부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29일) 이 대표와 윤 대통령 집권 후 최초로 영수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전 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과 ‘소득보장 국민연금개혁안’ 등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에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이 같은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영수회담에서 “지역화폐로 지급하면 소득지원 효과에 더해서 골목상권,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방에 대한 지원 효과가 매우 큰 민생회복지원금을 꼭 수용해 주길 부탁드린다”면서 “연구·개발(R&D) 예산 복원도 내년까지 미룰 게 아니라 가능하면 민생 지원을 위한 추경이 있다면 한꺼번에 처리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민주당은 총선 공약으로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 등을 공약했으며, 최소 14조3000억 원의 규모의 추경을 요구했다. 14조 원이 넘는 추경을 하려면 대부분 적자국채를 통해 조달해야 한다. 지난해 기준 한국 국가채무(D1)는 1126조7000억 원으로 이미 국내총생산(GDP)의 5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금 지원에 대해 부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장 구인난을 겪은 끝에 당 원로인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낙점했다. 황 전 대표는 앞으로 두 달 가량 남은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게 된다. 황 전 대표가 선임된 과정을 보면 국민의힘의 상황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총선 참패 직후부터 비대위 구성을 위해 비대위원장 인선에 나섰다. 당의 다선의원에게 먼저 제의를 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어쩔 수 없이 낙선한 중진 의원들에게도 손을 내밀었지만 이마저 거절당했다. 두 달짜리 한시적인 비대위원장직을 맡으려는 인사는 아무도 없었다. 그나마 조경태 의원(6선, 부산 사하을)이 비대위원장직을 자원했지만 당적을 옮긴 이력 때문에 윤 원내대표는 조 의원에게 제의 자체를 하지 않았다. 돌고 돌아 황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 낙점됐다. 하지만 황 전 대표는 현실정치에서 손을 뗀지 오래된 원로 정치인이다. 73년생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기억이 생생할 국민들에게 77세 황 전 대표의 등장은 ‘낡았다’는 이미지를 주기에 충분한 것이다. 비록 한시적이라 할지라도 당의 다선 의원 중 한 명이 흔쾌히 나서서 키를 잡았다면 어땠을까. 보수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만나 처음으로 영수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영수회담을 명목으로 마주앉은 것은 윤 대통령 집권 후 이번이 처음이다. 회담 모두 발언에서 이 대표는 “회담 머리발언에서 이 대표는 “대통령께서 국회 존중하고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해주시면 좋겠다. 국정기조 전환을 요구하는 총선의 민의를 존중해주시면 좋겠다”면서 해병대 채아무개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 특검·이태원 참사 특별법 수용을 요청했다. 이어 이 대표는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여러 의혹”이라는 표현으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4분 용산 대통령실 2층 집무실에서 만나 웃으면서 악수를 나누고 차담 형식으로 회담을 시작했다. 집무실을 방문한 이 대표를 맞은 윤 대통령은 “오랜만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넸으며, 이 대표는 “아이고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이 “손님 말씀을 먼저 듣겠다”라고 해 이 대표가 먼저 모두 발언을 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 나타난 국민 뜻이 잘못된 국정을 바로 잡으라는 준엄한 명령이다. 우리 국민들께서는 선거를 통해서 민생과 경제
【STV 차용환 기자】가자지구 전쟁을 멈추기 위한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 속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정정파 하마스의 담판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전쟁 종식 가능성을 담은 이스라엘의 새 휴전협상안을 합의에 이르게 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분주한 모습이다. 하마스는 지난 26일 협상 중재국 이집트를 통해 이스라엘의 제안을 전달받고 29일 협상 대표단을 이집트 카이로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이집튼 정부는 이스라엘에도 대표단 파견을 요청하며 협상 타결에 필요한 조건을 실시간으로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협상안을 낙관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고위 당국자는 “이스라엘 측에서 새로운 장애물이 등장하지 않는 한 분위기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마스가 전달받은 협상안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들은 하마스 정치국이 있는 카타르 매체 등을 인용해 “여성과 어린이, 50세 이상 남성과 병자 등 생존 인질 33명을 석방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집트 당국자를 인용해 “하마스가 인질 20명으로 구
【STV 김충현 기자】4·10 총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이 29일 22대 국회 개원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민주당 몫으로 확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달 3일 치러지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한 박찬대 의원은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회 법사위(법제사법위원회)하고 운영위(국회운영위원회)는 양보하지 않겠다는 것을 아예 못을 박겠다”며 “(4·10 총선에서 민주당은) 단순 다수가 아니라 제1야당이 단독으로 과반을 한 첫 사례”라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은 “그래야 우리가 책임 있게 국회를 운영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이 든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 때 추가적인 협의가 이루어지겠지만 저쪽(국민의힘)에서 ‘결코 양보하지 못한다’고 하면 국회법에 따라서 원칙대로 다수결로 가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박 의원의 선언은 그간 국회의장은 다수당이, 법사위원장은 제2당이 차지하는 것에 배치되는 발언이다. 이재명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22대 국회에서 법사위의 자구심사 권한을 악용한 ‘법맥경화’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법사위가 자구심사를 한다는 이유
【STV 김충현 기자】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가 지명됐다. 국민의힘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9일 비대위원장으로 5선 황 전 대표를 지명했다. 황 전 대표는 신임 당 대표가 선출할 차기 전당대회까지 한시적으로 당을 이끌 예정이다. 당 안팎에서는 ‘당원투표 100%’인 당 대표 경선 규정이 수정될지에 관심이 모인다. 황 전 대표는 민심의 비율을 상향해 조정하는 쪽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말에 잠정적으로 시행될 예정인 전당대회 시점도 일부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자총회가 끝난 후 “당의 대표로 덕망과 신망을 받을 수 있는, 세 가지 기준으로 물색했다”면서 “다양한 이견이 있을 때 잘 조정하시고 중재를 잘 하신다”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황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지냈으며, 인천에서 15~19대 5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 당시에는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당 내부에서는 황 전 대표의 인선에 대해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황 전 대표가 잔뼈가 굵은 정치인이기는 하나 현 시점에서 현실정치를 이끌만한 인재가 맞느냐
【STV 박상용 기자】총선 참패 후 책임론이 커지고 있는 친윤(석열)계가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후보로 친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힘든 상황이지만 국민만 바라보며 꿋꿋이 나아가면 민심의 힘이 균형추가 되어 주리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힘든 상황을 초래한 것도, 민심의 힘이 무너뜨린 것도 친윤계와 윤석열 대통령이지만 오히려 이를 핑계 삼아 원내대표직을 노리고 잇는 것이다. 친윤 중의 친윤인 ‘찐윤’으로 분류되는 이 의우너은 오는 5월 3일 선출 예정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대표적 친명(이재명)계인 박찬대 의원이 단독 후보로 나서 사실상 추대되는 분위기를 감안해 친윤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 22일 당선인 총회 이후 당선·낙선 영입인재들을 연달아 만난 이 의원은 “검토를 해보려고 한다”면서 원내대표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당내 일각에서는 친윤의 총선 패배 책임론이 여전히 비등한 상황에서 이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가 온당하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이 의원
【STV 김충현 기자】지난해 7월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고(故) 채상병 사건을 수사하다 항명죄로 재판을 받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어머니 김봉순 씨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금이라도 공소를 취소하고 잘못을 바로잡아 달라고 했다. 김봉순 씨는 28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도 사람이기에 누구라도 잘못할 수도 있다. 어떤 경로로 해서 그러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잘못을 했더라도 지금이라도 털어놓고 ‘이렇게 해서 내 생각이 잘못했다’ 국민들한테 사과만 하면 국민들의 분노도 사그라들 수 있다고 본다”라고 했다. 포항에 거주하는 김 씨는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포항에 연설을 왔을 때 “(윤 대통령이) 뭔가 화끈해 보이고, 일을 잘할 거라는 믿음이 가더라.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경제인 여성위원장’이라는 임명장을 보내셨더라. 그래서 전국을 돌며 선거 운동을 하러 다녔다”면서 “그렇게 기대를 했는데 제가 막상 이런 일을 당하고 보니까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저는 아직도 국민의힘 당원”이라고 강조했다. 김 씨는 “100일 기도를 하면서 그래도 윤 대통령이 망가지길 원하진 않았다. ‘바른 길로 가서 마음을 돌리게
【STV 박란희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30% 초반대로 1년 8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8명을 대상으로 한 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결과 긍정 평가는 30.2%, 부정 평가는 66.9%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 32.6%에서 2.1%포인트(p) 하락해 30% 초반을 유지했다. 2022년 8월 1주차(29.3%) 이후 1년 8개월여 만의 최저치이다. 리얼미터가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지지도에서 국민의힘 34.1%, 민주당 35.1%, 조국혁신당 13.5%, 개혁신당 6.2%, 새로운미래 1.8%, 진보당 1.6%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대비 국민의힘은 1.7%p 하락했고, 민주당은 0.1%p 상승하며 양당 간 차이는 1.0%p까지 벌어졌다. 이는 오차범위 이내로 양당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은 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