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의 장례식이 29일(현지시간) 강한 보안 속에 이뤄지면서 추모객들이 사전 차단됐다. 뉴욕타임스(NYT) 취재진은 이날 장례식이 치러진 프리고진의 고향 상트페테르부르크 묘지 근처를 찾아가 현지 분위기를 취재했다. 프리고진 장례식과 관련한 가짜 소문이 현지 매체와 소셜미디어 등을 떠돌면서 해당 분위기가 추모 분위기를 잠재우려는 미끼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장례식이 치러지기 전 상트페테르부르크 여러 묘지에 다수의 경찰 인력이 투입됐지만 프리고진의 묘지가 정확히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 당국은 장례식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바그너그룹도 장례식이 치러진 오후 1시가 훌쩍 지난 오후 5시가 되어서야 장례식이 치러진 사실을 공개했다. 실제 장례식이 치러진 곳은 포로호프스코예 공동묘지이며, 경찰과 군인 수백 명이 투입돼 삼엄한 보안 속에서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다고 NYT는 보도했다. 바그너그룹은 프리고진의 추도사에서 그를 남아프리카공화국 흑인 인권 운동 지도자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에 빗대 주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전했다. 바
【STV 차용환 기자】차기 미국 대통령선거에 출마가 유력시 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비호감도가 높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의 나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패했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AP통신과 미 공공문제연구센터(NORC)가 미국 성인 1165명을 상대로 지난 10~14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24%만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지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지지하는 응답 또한 30%로 높지 않았다. 이에 반해 출마를 반대하는 의견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62%, 바이든 대통령은 52%로 찬성 의견에 비해 높았다. 각 후보에 대한 느낌도 부정적인 이미지 일색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는 응답자 26%가 ‘나이 든(old)’, ‘구식(outdated)’를 꼽았고, 15%는 ‘느린(slow)’, ‘혼란스러운(confused)’ 등의 단어를 선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15%가 ‘부패한(corrupt)’, ‘비뚤어진(crooked)’과 같은 단어가 선택됐다. ‘거짓말쟁이(liar)’와 ‘부정직한(dishonest)’ 같은 단어도 8%였다. 미국인들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양
【STV 차용환 기자】바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을 러시아 당국이 공식 확인했다고 발표하자 바그너그룹의 미래가 미궁에 빠졌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군사반란의 주체인 조직을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과 바그너그룹이 가진 해외 이권 등을 보호하기 위해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면서 그룹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궁금증이 쏠린다. 27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지난 23일 추락한 프리고진의 전용기에서 수습된 시신 8구의 유전자 정보가 탑승자 명단과 일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프리고진과 그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우트킨 등 바그너그룹 리더들의 사망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바그너그룹을 이끌던 수장들이 사망한 이후 바그너그룹의 미래는 미궁에 빠졌다. 그룹 자체가 해체될 것인지, 아니면 러시아 정부 조직으로 흡수될 것인지를 놓고 러시아 안팎에서는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푸틴 정권이 바그너그룹을 그대로 해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바그너그룹은 연간 2억9000만 달러(약 3848억 원) 규모의 금을 채굴하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내 최대 금광 소유권을 비롯해 아프리카와 중동 각지에 많은 이권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이
【STV 차용환 기자】중국이 부동산발(發) 위기를 우려해 금리를 전격 인하하며 위기 차단에 나섰다. 21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기준금리인 1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기존 3.55%에서 3.45%로 인하했다. 지난 15일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 역레포 금리를 0.1%포인트 인하한 데다 중기 유동성 조절 수단인 MLF 금리를 0.15%포인트 인하한 뒤 또다시 정책 금리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미국이 금리 상향 기조를 이어감에도 중국이 정책금리를 내린 것은 부동산발 위기가 금융기관으로 옮겨가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인민은행은 금융감독관리총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와 지난 18일 회의를 통해 대형 국유은행의 대출 확대를 주문했다. 시스템 위기를 방지하기 위해 명확히 선을 그으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앞서 중국 초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몰린 데 이어 최대 신탁사 중룽신탁 또한 만기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국의 경제 위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전격 금리 인하를 단행해 유동성 공급에 무게를 실으면서 경제 위기를 사전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현재 디플레이션에 시달리면서 코로나19 이후 경제
【STV 차용환 기자】북한이 평소 사용하는 “우리민족끼리” 등 남북 특수관계를 상징하는 용어를 올해 거의 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서 “우리민족끼리”라는 단어를 쓴 횟수는 지난해 5회에서 올해 0회로 줄어들었다. “민족공조” 표현은 2020년부터 매년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고, “북남관계” 용어는 지난해 5회 사용됐지만 올해 2회로 감소했다. “조국통일” 표현 또한 지난해 43회에서 올해 17회로 줄었다. 해당 용어들은 북한이 남북관계를 국가 대 국가가 아니라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로 바라보는 시각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북한은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를 통해 “대한민국” 표현을 쓰면서 국가 대 국가로 접근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국통일, 우리민족끼리, 북남관계, 민족공조라는 용어 사용은 (김정은) 집권 초기와 비교하면 현격히 줄었다”며 “최근에도 예전 사례를 인용하며 어쩔 수 없이 언급한 것이지 의미를 두고 발화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국자는 북한의 “대한민국” 호칭에 대해 “북한이 완전 2국가론으로 가며 북한 주도의 통일을 포기
【STV 차용환 기자】오는 10월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한 국민의힘 측의 속내가 복잡하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강서구로 돌아가겠다”면서 보궐선거 출마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김 전 구청장의 정치적 복권에 힘을 실어 국민의힘 측이 김 전 구청장의 공천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16일 국민의힘에 다르면 여당은 이번 선거에서 후보를 공천하는 방향으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구청장이 선거법을 위반한 게 아니고 문재인 정부에서 ‘공익 신고자’ 역할을 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선거법 위반이 아닐 경우 당은 후보를 공천할 수 있으며, 선거법 위반이어도 무공천을 의무화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 전 구청장이 직을 박탈하는 법원 판결을 받은 이상 그를 직접 공천하는 것은 정치적 부담이 있다. 법원은 김 전 구청장의 ‘공익신고자’ 지위를 인정한 바가 없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근 (김 전 구청장이 아닌) 다른 출마자를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사면을 통해 김 전 구청장의 복권에 무게를 실은데다 김 전 구청장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커지면 국민의힘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STV 차용환 기자】미군 병사가 월북한지 한달 만에 북한이 공식적으로 해당 병사의 망명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월북한 ‘미군병사 트래비스 킹에 대한 중간조사결과’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미군 소속 트레비스 킹 이병이 북한 영내에 불법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킹 이병은 지난달 18일 관광객들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군사분계선상에 있는 조미군부접촉실과 경무관후계실 사이에서 북측 구역으로 침입했다. 킹 이병은 인민군 군인들에게 단속됐다. 담당 기관에 인계된 킹 이병은 북한 영내 불법침입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킹 이병이 미군 내에서 비인간적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으로 북한에 넘어갈 것을 결심했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또한 킹 이병이 불평등한 미국사회에 환멸을 느꼈다고 하며 북한으로 넘어갈 결심을 했다고 자백했다고 했다. 킹 이병은 불평등한 미국사회에 환멸을 느꼈다면서 북한이나 제3국에 망명할 의사를 밝혔다고 전하기도 했다. 북한의 공식 입장에 대해 미국은 해당 입장을 검증할 수 없다면서 귀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로이터통신은 미 국방부 대변인이 “우리는 트래비스
【STV 차용환 기자】유럽에서 ‘횡재세(windfall tax)’ 도입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형 은행과 에너지 기업 외에도 보험, 제약, 식품 등 광범위한 분야의 기업이 부과 대상에 오르고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정부 세입 부족을 기업들의 희생으로 메꾸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KPMG와 미국 조세재단을 인용해 지난해 이후 현재까지 유럽에서 횡재세가 도입되거나 제안된 사례가 30차례가 넘는다고 전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24개국이 자국 에너지 기업에 횡재세를 부과했거나 부과할 계획이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은 은행도 정조준 했다. 이탈리아는 은행에 40% 세율의 일회성 세금을 물리겠다고 발표해 유럽 증시가 폭락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천문학적인 매출을 올린 에너지 기업에 강제로 책임을 매기는 해당 조치는 올해 12월까지만 시행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스페인, 슬로바키아, 체코 등이 2024~2025년까지 시한을 늘렸으며, 영국은 2028년 3월로 5년이나 미루기도 했다. 에너기 기업 외에 보함사와 금융기관도 횡재세 목록에 올라가는 분위기다. 포르투갈은 지난해와 올해 초과 이익을 얻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