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국민의힘이 24일 18개 국회 상임위원장 중 7개 상임위원장을 맡는 안을 수용했다. 전날까지 우원식 국회의장의 중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원 구성 협상을 이어갔지만 끝내 최종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강행 중인 원 구성을 받아들이기로 결론을 내렸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 실패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으나 의원들이 사퇴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총을 열고 원 구성 협상에 대해 최종적인 당의 여론을 수렴했다. 비공개 의총에서는 민주당이 남겨둔 7개 상임위원장이라도 맡아 국정운영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는 의견과 차라리 민주당이 18개 상임위를 모두 맡아 폭주할 때 이를 견제하면서 투쟁하자는 의견이 대립했다. 추 원내대표는 더이상 국회가 공전하는 것을 막고 국회 운영의 한축을 담당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7개 상임위원장을 수용하는 방안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이 7개 상임위를 맡기로 하면서 22대 국회 출범 25일 만에 전반기 원 구성 협상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몫인 외교통일·국방·기획재정·정무·여성가족·산업통상자원중소벤
【STV 차용환 기자】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과 갈등을 겪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방북을 앞두고 북한과의 관계를 더 단단히 다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18~19일 방북에 앞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기고한 ‘러시아와 공화국:연대를 이어가는 친선과 협조의 전통’ 기고문을 통해 “우리는 공동의 노력으로 쌍무적 협조를 더욱 높은 수준으로 올려세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 때 북한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협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푸틴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오늘날 러시아와 북한은 다방면적인 동반자 관계를 적극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러시아의 특수군사작전을 굳건히 지지하고 주요 국제 문제들에 대하여 우리와 연대성을 표시하며 유엔무대에서 공동노선과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 대하여 높이 평가한다”라고 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서방의 국제 제재를 받는 와중에도 전쟁 포탄 제공 등으로 인해 북한의 도움을 받고 있는 데 사의를 표한 것이다. 또한 “평양은 어제도 오늘도 우리의 믿음직한 동지, 지지자로서 정의와 자주권에 대한 호상존중
【STV 차용환 기자】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2주 만에 5%포인트(p)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26%였다. 취임 후 최저치 21%를 기록한 직전 조사(지난달 28~30일)보다 2주 만에 5%p 상승한 수치이다. 부정 평가도 4%p 하락해 66%까지 낮아졌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23%), ‘의대 정원 확대’(10%), ‘전반적으로 잘한다’(6%)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는 ‘경제/민생/물가’(13%), ‘소통 미흡’(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외교’, ‘독단적/일방적’(이상 6%) 등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0%, 더불어민주당 27%, 조국혁신당 11%, 개혁신당 4%, 진보당과 새로운 미래 각각 1%, 무당층 23% 등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이다. 지난해 8월 말에도 27%까지 하락한 바 있다. 차기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2%,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
【STV 차용환 기자】군 당국은 10일 ‘대북 확성기’를 가동하지 않기로 했다. 전날 확성기 가동이 재개된 지 하루 만의 결정이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우리 군이 어제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고 오늘도 꼭 틀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군 소식통 또한 “전략적 유연성을 발휘해 상황을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했다. 앞서 군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전날 대북 확성기를 가동했다. 하지만 이날은 고조된 긴장을 낮추기 위해 대북 확성기 가동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군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데는 전날 공개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 부부장은 북한 당국이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대남 오물 풍선 310여 개를 추가로 살포한 다음 “만약 한국이 국경 너머로 삐라(대북전단) 살포 행위와 확성기 방송 도발을 병행해 나선다면 의심할 바 없이 새로운 우리의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하고 나서기도 했다. 정부 소식통은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김여정 담화의 톤이 그리 강하지 않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민간단체들이 또다시 대북 전단 살포에 나설 경우 휴전선 인근의
【STV 차용환 기자】유럽의회 선거 결과 극우정당이 약진하면서 유럽 정치의 ‘우향우’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 결과 중도파가 간신히 현재 성적을 유지했다. 유럽의회가 각국 출구조사 등을 바탕으로 잠정 예측 결과에 따르면 현재 제1당 격인 중도우파 성향의 유럽국민당(EPP)은 전체 720석 중 186석(25.83%)을 얻어 유럽의회 내 제1당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차 예측 결과에서는 181석이었지만 국가별 출구조사 결과가 추가로 반영되면서 예상 의석수가 소폭 증가했다. 강경우파와 극우 정치세력은 크게 약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 다수 국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유럽 민심이 오른쪽으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강경우파 성향인 유럽보수와개혁(ECR)은 현재 69석(9.8%)에서 79석(9.7%)로, 극우 정치그룹인 ‘정체성과 민주주의(ID)’는 49석(7.0%)에서 60석(8.3%)으로 의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 의회와 비교할 때 이들의 의석수는 12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독일대안당(AfD)은 독일 유럽의회 선거 출구조사 결과 2위에 올라, 유럽의회에
【STV 차용환 기자】남북이 오물풍선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주고 받으며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대남 오물풍선을 날려 보냈다. 대북전단을 날려보낼 경우 앞서 보내던 오물풍선을 재개하겠다는 경고를 지킨 것이다. 북한은 지난 2일 국방성 부상 담화를 통해 오물풍선 살포를 “철저한 대응조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당시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가 재개되면 오물풍선을 다시 뿌리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정부는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등 강대강 대치를 이어갔다. 결국 지난 8, 9일 북한이 세 번째로 대남 오물풍선을 띄웠으며, 정부도 9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북한은 전날(9일) 밤 오물풍선을 세 번째로 띄워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군은 전날 오후 최전방 지역 여러 곳에서 확성기 방송을 실시하면서 북한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북한은 자신들의 체제를 비난하거나 한국의 우월함을 주장하는 확성기 방송에 예민하게 반응해왔다. 1963년 5월 1일 서해 방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시작된 대북 확성기 방송은 노무현정부 시절인 2004년 남북 군사합의로 중단된 바 있
【STV 차용환 기자】20년 가까이 미국 공화당 상원을 이끌어온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타국 분쟁에서 발을 빼려는 ‘고립주읠’를 표명하고 있는데 이 같은 태도가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2차 세계대전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인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에 ‘우리는 1930년대 실수를 반복할 수 없다’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이 글을 통해 그는 “유럽 열강과 미국이 독재자의 부상을 유화와 방관으로 대응하는 바람에 세계가 전쟁(제2차 세계대전)에 빠지고 수백만 명이 숨졌다”라고 했다. 그 배경에는 유럽 우방국의 운명이 미국의 안보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본 미국 고립주의의 영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1930년대 우리 대응을 방해한 세력이 미국에 다시 등장했다”며 “이들은 전쟁 전 고립주의를 되살리는 한편 전후 평화를 유지해 온 동맹 제도의 기본 가치를 부정하려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 중국, 북한, 이란이 신흥 독재국의 축으로 부상했지만 미국 내에서는 고립주의 기류가 강하다고 봤다. 매코널 원내대표가 고립주의의 구심점으
【STV 차용환 기자】필리핀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납치해 몸값을 뜯어낸 범인을 잡고보니 현직 경찰이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2017년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7년 동안 강경 대응했지만 여전히 필리핀에서는 경찰이 강력 범죄에 연루되는 경우가 끊이지 않는다. 6일(현지시간) 필리핀 PNA통신에 따르면 벤허르 아발로스 필리핀 내무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이 외국인을 납치하고 강도 행각을 벌인 현직 경찰관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새벽 필리핀 수도 마닐라 대로변에서 오토바이에 탑승한 남성 2명이 중국인 3명과 말레이시아인 1명이 탄 고급 승용차를 멈춰 세웠다. 2명 중 한 사람은 경찰복을 입고 있었다. 이후 무장 괴한 여럿이 나타나 관광객을 차량에서 강제로 끌어내 수갑을 채웠다. 중국인 2명은 일당이 피해자들을 다른 승합차에 태울 때 가까스로 탈출했다. 하지만 미처 도주하지 못한 관광객들은 폭행을 당하고 몸값 총 5840만원(250만 필리핀 페소)를 낸 후에야 다음날 석방됐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와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수사한 결과 납치범 중 4명은 현직 경찰로 확인됐다. 1명은 간부급 경정이며, 나머지 3명은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