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라파 난민촌을 공습해 수십 명이 사망하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비극적 실수였다”라며 사과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작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미국이 무기 지원을 중단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 하마스 지도부를 겨냥해 라파 서부에 위치한 탈 알술탄 난민촌에 공습을 가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공격으로 지금까지 최소 45명이 사망하고, 249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의회에서 사상자 발생에 대해 “비극적 실수”라고 유감을 표했다. 이스라엘이 라파를 공격하면서 미국의 향후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레드라인’으로 규정했다. 해당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공격 무기나 포탄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 정부는 이번 사건이 레드라인을 넘었는지 평가 중”이라고 했다. 만약 공습이 레드라인을 넘은 것으로 판단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은 무기 공급 중단이라는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STV 차용환 기자】중국은 24일 이틀째 대만을 둘러싸고 압박을 이어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대만 섬’ 주변에서 대만 지역을 장악 후 공동 타격하는 ‘연합 리젠(利劍·날카로운 검)-2024A 연습’이라는 이름의 훈련을 계속했다고 이날 전했다. 동부전구는 지난 23일부터 대만 지역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반중주의자’ 라이 대만 총통이 20일 취임한 지 사흘 만의 일이다. 중국 육·해·공군과 로켓군 병력이 참가해 벌인 훈련은 대만 해협과 대만 인근에서 진행됐다. 중국중앙TV(CCTV)가 공개한 훈련 지역 표시 지도를 살펴보면 재작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하며 진행한 중국군의 군사훈련과 비교해 훈련 범위는 커졌으며, 대만에 더욱 가까워졌다. 해당 훈련은 대만 서쪽·북쪽·동쪽 및 외곽도서 등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대만을 포위하고 압박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최종적인 연합상륙을 제외하면 기본적인 무력공격의 전 과정을 보여주는 훈련이며, 실제 무력 침공의 시뮬레이션에 가깝다는 분석도 있다. 대만 국방부는 대만해협 해상 군사분계선으로 간주하는 중간선을 침범한 중국 군용기가 35대를 넘는다고 밝
【STV 차용환 기자】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갑작스레 사망하면서 미국의 속내가 복잡한 모습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 전쟁이 7개월째 계속되고 있는데 이란 대통령의 부재로 중동 정세 혼란이 더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19일(현지시간)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에 이어 2인자인 라이시 대통령의 헬기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중동 정세에 악영향을 끼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해당 사고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도 관련 보도를 예의주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그간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주목해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이란 핵 합의를 통해 핵을 동결하려 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핵 합의가 틀어졌고, 다시 바이든 대통령이 핵 합의를 시도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핵 합의를 파기하면서 핵 프로그램을 제개했으며, 몇 개의 폭탄을 제조하는 데 필요한 수준에 모자라는 농축 핵연료를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란을 고립 시키고 중동의 정세를 안정시키기 위해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아
【STV 차용환 기자】슬로바키아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총 여러 발을 맞고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이 사건을 총리를 노린 암살 기도로 규정하고 규탄했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이날 수도 브라티슬라바 외곽 마을에 피격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피초 총리는 회의가 열린 ‘문화의 집’ 밖에서 지지자들을 만나다가 복부 등에 서너 발의 총을 맞았고 즉시 이송됐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총격 사건은 수도 브라티슬라바 북동쪽 150km 떨어진 핸들로바 지역에서 일어났다. 슬로바키아 경찰은 이 사건 용의자를 현장에서 체포하고 수사를 벌이는 중이다. 슬로바키아 총리실은 “정부 회의 후 피초 총리를 대상으로 삼은 암살 시도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피초 총리는 응급수술을 받았고 향후 몇 시간이 생사를 결정할 것이라고 총리실은 설명했다. 피초 총리는 2006~2010년 첫 번째 임기를 보냈고, 2012~2018년 연속 집권 등 모두 세 차례 총리를 지냈다.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는 친러시아 여론에 힘입어 총리직에 복귀하는 데 성공했다. 슬로바키아가 속한 유럽연합(EU) 지도부와 인접국은 총리 피격 사
【STV 차용환 기자】가자지구 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스라엘이 14일(현지시간) 제76주년 건국기념일을 맞았다. 전쟁 장기화로 피해와 함께 피로감이 커지는 가운데 인질 석방과 휴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강해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업무 수행에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건국기념일이 여러모로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시작된 올해 건국기념일에 불곷놀이 등 축하 행사는 취소되거나 대폭 규모가 작아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사전녹화된 담화에서 “올해는 보통의 건국기념일과 다르겠지만 독립의 중요성을 깨달을 특별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전에는 생중계로 진행한 예루살렘 국립묘지 횃불 점화 의식도 녹화방송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야권에서는 반정부 시위를 막으려는 시도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지난 12일 저녁부터 13일 저녁까지 전몰장병 추념일(현충일)에는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가족들이 추념행사에 참석한 정부 각료들에게 야유를 퍼붓고 이를 제지하려는 주최측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스라엘 국민들은 ‘강한 안보’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네타냐후 정부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미리 알지도 못한데다
【STV 차용환 기자】과거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을 습격해 북한 외교관의 탈출을 도우려 했던 한국계 미국인이 북한의 암살 위협을 받고 있다고 했다. 전직 미 해병대원이고 반북단체 ‘자유조선’(옛 천리마 민방위) 소속인 크리스토퍼 안 씨는 12일(현지시간) 미 CBS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60분’과 인터뷰에서 “내 목숨이 위험하다고 연방수사국(FBI)이 얘기했다”면서 “나는 스페인으로 송환되면 북한 정부의 암살 표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씨 등 자유조선 회원 9명은 2019년 2월 마드리드의 북한 대사관에 침입했으며, 직원들을 결박·폭행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이동식 메모리 등을 탈취해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발생 두 달 후 미국에서 체포된 그는 2022년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방법원에서 스페인으로 범죄인 인도 결정을 받았지만, 미 보안국을 상대로 인신 보호 청원을 제기했다. 현재까지 안 씨는 법정 공방을 벌이며 스페인 송환을 피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전자발찌를 차고 있다. 안 씨는 “스페인은 자국 내 다른 나라 대사관이 안전하다는 점을 알리고 싶고, 미국 정부는 동맹과의 조약과 합의를 존중한다는 점을 확인시킬 필요가 있
【STV 차용환 기자】태국 파타야에서 벌어진 30대 한국인 관광객 살인사건 피의자 1명이 국내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태국 경찰은 한국인 3명이 희생자 A씨를 납치 살해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파타야에서 한국인 A씨를 살해한 피의자 1명이 국내로 입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B씨를 전북 정읍에서 체포했다고 12일 밝혔다. 나머지 2명은 출국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태국 경찰이 소재를 추적 중이다. 태국 현지 매체 카오솟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지난 11일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시멘트로 가득 채워진 검은색 대형 플라스틱 통에 담긴 30대 한국인 관광객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의 어머니는 지난 7일 협박 전화를 받았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의문의 인물이 A씨의 어머니에 전화를 걸어 아들이 마약을 버려 피해를 입었다며 300만 바트(한화 약 1억1천만워)을 가져오지 않으면 A씨는 살해당할 것이라고 협박을 당했다고 했다. 태국 경찰은 지난달 30일 태국으로 입국한 A씨가 지난 2일 태국 지역 한 술집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고 밝혔다. 3일 새벽 2시쯤 한국인 2명이 A씨를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파타야 한 저수지 근처의 숙박시
【STV 차용환 기자】미국 보잉사의 여객기 사고가 또다시 발생하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9일(현지시간) 세네갈 국제공항에서 이륙하던 보잉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져 10여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AP통신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항공기 한쪽이 화염에 휩싸였고 어둠 속에서 승객들이 비상 슬라이드로 탈출하는 모습이 보인다. 비행기에 불이 붙자 승객과 승무원 등 85명이 비상 탈출했으며, 10여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튀르키예 이스탄불 공항에서 보잉 767 화물기가 랜딩 기어 고장으로 인해 동체 비상 착륙하기도 했다. 보잉사 비행기는 최근 안전 사고가 잇따르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알래스카 항공 소속 보잉 737맥스9 여객기가 이륙 직후 비상문이 뜯기면서 회항했다. 2월에도 날개가 부러지면서 비상 착률 했으며, 3월에는 여객기 바퀴가 떨어져 나갔다. 지난 달에도 델타 항공사 보잉 767비행기가 뉴욕 JFK 공항에서 이륙한 후 비상탈출용 미끄럼틀이 떨어지면서 긴급 회항했다. 내부 고발자의 폭로도 나온다. BBC는 9일 보잉 협력사인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에서 품질 검사관으로 근무한 산타아고 페레데스의 증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