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기근을 겪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전쟁이 8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가자지구에서 식량 구하기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신선한 야채와 고기는 찾기 어렵고, 밀가루와 쌀 등 곡물은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는 상황이다.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자녀 6명를 키우는 이야드 알-삽티(30)가 마지막으로 밀가루 한 봉지를 구한 건 두 달 전이었으며, 그걸 구하느라 3시간이나 줄을 서서 기다렸다고 했다. 피망 1개 가격이 2달러(약 2천700원)가 넘는다고 호소하면서 “누가 그걸 감당하겠느냐”라고 호소했다. 딸아이가 달걀을 먹고 싶다고 했음에도 달걀을 발견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아이들까지 기근에 시달리면서 고통이 더욱 커지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지난 23일 기준으로 34명이 영양실조로 숨졌는데 대부분이 어린이라고 했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가지자구 중남부 데이르 알 발라에 있는 국제의료봉사단의 한 병원에 영양실조로 뼈를 드러낸 소녀가 누워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냈다. 유엔의 기아 감시 시스템인 통합식량안보단계(IPC)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5
【STV 차용환 기자】한국전쟁 74주년을 맞은 25일 여권에서 한국의 ‘핵무장론’이 이슈로 재점화 됐다.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및 러시아와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 등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자 보수 지지층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안보 문제가 급부상한 것이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나경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는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나 의원은 이날 서울 용산구에서 보수 성향 조직 ‘새로운미래준비위원회’ 정기 세미나에서 취재진과 만나 “북한이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될 수밖에 없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는 경우 미국의 (대북) 태도도 바뀔 수밖에 없다”라고 핵무장론의 배경을 강조했다. 대권 잠룡인 여권 인사들도 핵무장론에 무게를 실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세미준 강연에서 “북한은 이미 핵무기를 소형·경량화했다”면서 “우리가 핵을 갖지 않으면 핵 그림자 효과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또한 “북핵 해법은 남북 핵균형 정책뿐”이라고 했다. 반면 나 의원을 뺀 나머지 당권 경쟁자 3명은 핵무장론을 두고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대표
【STV 차용환 기자】국민의힘이 24일 18개 국회 상임위원장 중 7개 상임위원장을 맡는 안을 수용했다. 전날까지 우원식 국회의장의 중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원 구성 협상을 이어갔지만 끝내 최종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강행 중인 원 구성을 받아들이기로 결론을 내렸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 실패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으나 의원들이 사퇴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총을 열고 원 구성 협상에 대해 최종적인 당의 여론을 수렴했다. 비공개 의총에서는 민주당이 남겨둔 7개 상임위원장이라도 맡아 국정운영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는 의견과 차라리 민주당이 18개 상임위를 모두 맡아 폭주할 때 이를 견제하면서 투쟁하자는 의견이 대립했다. 추 원내대표는 더이상 국회가 공전하는 것을 막고 국회 운영의 한축을 담당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7개 상임위원장을 수용하는 방안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이 7개 상임위를 맡기로 하면서 22대 국회 출범 25일 만에 전반기 원 구성 협상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몫인 외교통일·국방·기획재정·정무·여성가족·산업통상자원중소벤
【STV 차용환 기자】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과 갈등을 겪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방북을 앞두고 북한과의 관계를 더 단단히 다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18~19일 방북에 앞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기고한 ‘러시아와 공화국:연대를 이어가는 친선과 협조의 전통’ 기고문을 통해 “우리는 공동의 노력으로 쌍무적 협조를 더욱 높은 수준으로 올려세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 때 북한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협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푸틴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오늘날 러시아와 북한은 다방면적인 동반자 관계를 적극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러시아의 특수군사작전을 굳건히 지지하고 주요 국제 문제들에 대하여 우리와 연대성을 표시하며 유엔무대에서 공동노선과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 대하여 높이 평가한다”라고 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서방의 국제 제재를 받는 와중에도 전쟁 포탄 제공 등으로 인해 북한의 도움을 받고 있는 데 사의를 표한 것이다. 또한 “평양은 어제도 오늘도 우리의 믿음직한 동지, 지지자로서 정의와 자주권에 대한 호상존중
【STV 차용환 기자】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2주 만에 5%포인트(p)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26%였다. 취임 후 최저치 21%를 기록한 직전 조사(지난달 28~30일)보다 2주 만에 5%p 상승한 수치이다. 부정 평가도 4%p 하락해 66%까지 낮아졌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23%), ‘의대 정원 확대’(10%), ‘전반적으로 잘한다’(6%)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는 ‘경제/민생/물가’(13%), ‘소통 미흡’(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외교’, ‘독단적/일방적’(이상 6%) 등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0%, 더불어민주당 27%, 조국혁신당 11%, 개혁신당 4%, 진보당과 새로운 미래 각각 1%, 무당층 23% 등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이다. 지난해 8월 말에도 27%까지 하락한 바 있다. 차기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2%,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
【STV 차용환 기자】군 당국은 10일 ‘대북 확성기’를 가동하지 않기로 했다. 전날 확성기 가동이 재개된 지 하루 만의 결정이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우리 군이 어제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고 오늘도 꼭 틀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군 소식통 또한 “전략적 유연성을 발휘해 상황을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했다. 앞서 군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전날 대북 확성기를 가동했다. 하지만 이날은 고조된 긴장을 낮추기 위해 대북 확성기 가동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군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데는 전날 공개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 부부장은 북한 당국이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대남 오물 풍선 310여 개를 추가로 살포한 다음 “만약 한국이 국경 너머로 삐라(대북전단) 살포 행위와 확성기 방송 도발을 병행해 나선다면 의심할 바 없이 새로운 우리의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하고 나서기도 했다. 정부 소식통은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김여정 담화의 톤이 그리 강하지 않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민간단체들이 또다시 대북 전단 살포에 나설 경우 휴전선 인근의
【STV 차용환 기자】유럽의회 선거 결과 극우정당이 약진하면서 유럽 정치의 ‘우향우’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 결과 중도파가 간신히 현재 성적을 유지했다. 유럽의회가 각국 출구조사 등을 바탕으로 잠정 예측 결과에 따르면 현재 제1당 격인 중도우파 성향의 유럽국민당(EPP)은 전체 720석 중 186석(25.83%)을 얻어 유럽의회 내 제1당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차 예측 결과에서는 181석이었지만 국가별 출구조사 결과가 추가로 반영되면서 예상 의석수가 소폭 증가했다. 강경우파와 극우 정치세력은 크게 약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 다수 국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유럽 민심이 오른쪽으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강경우파 성향인 유럽보수와개혁(ECR)은 현재 69석(9.8%)에서 79석(9.7%)로, 극우 정치그룹인 ‘정체성과 민주주의(ID)’는 49석(7.0%)에서 60석(8.3%)으로 의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 의회와 비교할 때 이들의 의석수는 12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독일대안당(AfD)은 독일 유럽의회 선거 출구조사 결과 2위에 올라, 유럽의회에
【STV 차용환 기자】남북이 오물풍선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주고 받으며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대남 오물풍선을 날려 보냈다. 대북전단을 날려보낼 경우 앞서 보내던 오물풍선을 재개하겠다는 경고를 지킨 것이다. 북한은 지난 2일 국방성 부상 담화를 통해 오물풍선 살포를 “철저한 대응조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당시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가 재개되면 오물풍선을 다시 뿌리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정부는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등 강대강 대치를 이어갔다. 결국 지난 8, 9일 북한이 세 번째로 대남 오물풍선을 띄웠으며, 정부도 9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북한은 전날(9일) 밤 오물풍선을 세 번째로 띄워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군은 전날 오후 최전방 지역 여러 곳에서 확성기 방송을 실시하면서 북한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북한은 자신들의 체제를 비난하거나 한국의 우월함을 주장하는 확성기 방송에 예민하게 반응해왔다. 1963년 5월 1일 서해 방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시작된 대북 확성기 방송은 노무현정부 시절인 2004년 남북 군사합의로 중단된 바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