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는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을 이어가겠다고 공언했지만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딜레마에 빠졌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거듭 무산되면서 정국 불안정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정안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탄핵 시도가 여의치 않게 된 것이다. 민주당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포기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29건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13건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이중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발의된 탄핵소추안은 7건으로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장관, 박성재 법무부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등이 대상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26일 대통령 권한대행인 한 총리가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보류하자 곧장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민주당은 최 대행이 한 총리와 달리 재판관 후보자 3명 중 2명을 임명하자 만족감을 표했다. 하지만 이후 윤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이 대통령 경호처에 가로막히는 상황을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 직무유기·직권남용 혐의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7일 뉴시스에 따르면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전날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최 대행을 직무유기 등으로 고발한다”면서 “대한민국의 사법 시스템 붕괴를 방치하는 등 권한대행으로서 최소한의 할 일도 하지 않는 최상목 대행에 대한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라고 했다. 이는 최 대행이 상설특검 추천 의뢰나 헌법재판관 1인 임명, 경호처 체포영장 불응에 대한 경호처 지휘 방기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최 대행을 압박하고 있지만 최 대행은 ‘여야 합의’를 우선으로 내세우며 민주당의 주요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최 대행에 대해 일단 공수처 고발 카드를 꺼내들며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앞서 민주당은 중진 의원들이 최 대행 탄핵을 거론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마저 탄핵한 상황에서 최 대행마저 탄핵할 경우 국정 혼란이 걷잡을 수 없이 가중된다는 점에서 망설이고 있다. 또한 무분별한 탄핵 추진은 원내 1당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이 아니라는 지적이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들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탄핵 카드’를 동원해 최 대행을 압박하자는 의견과 탄핵을 언급하는 건 섣부르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수습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청취했다. 간담회에서는 최 대행의 국회 몫 추천 인사인 마은혁 후보자에 대한 임명 보류 및 대통령실 경호처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저지에 대한 미온적 대처 등에 대해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대응 방안으로 최 대행의 탄핵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일부 중진 의원은 반대 의견을 표했따. 6선 추미애 의원은 “최 권한대행은 권한대행으로서 가져야 할 마땅한 책임은 회피하면서 군부대 방문, 재벌 총수 면담 추진, 고위 공직자 임명 등 대통령 놀이에 심취하고 있다”면서 “이 사이에 환율은 오르고 주가는 내려가는 등 골목 자영업자의 한숨은 늘어가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내란 수괴가 체포될 수 있도록 자신의 권한과 책무를 다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국회는 국정 정상화를 위해 최 권한대행에 대해 형사 고발뿐 아
을사년 새해가 밝았다. 본지는 새해를 맞아 유수의 상조·장례업체를 찾아 탐방했다.<편집자 주> 【STV 김충현 기자】부산 대연장례식장은 남구의 거점장례식장이다. ‘공영 장례는 마지막 복지’라는 마음으로 예우를 다한다.여타 장례식장들은 공영 장례에 구색만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 공영 장례의 경우 지자체가 규정한 ‘6시간 의례’ 의무만 채우는 식이다. 하지만 부산 대연장례식장은 관점을 바꾸었다. 누구나 공영 장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공영 장례에 예우를 갖추기로 한 것이다. 대연장례식장 김성익 대표는 “공영 장례를 치르는 이들도 소중한 삶을 산 사람들”이라면서 “이분들의 과거사를 보면 대단한 사람 많지만 어쩌다 혼자가 돼서 공영 장례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누구나 공영 장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대연장례식장에서는 내 자신의 장례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공영 장례에 예우를 갖춘다”라고 했다. 대연장례식장은 1층에 공영 장례 빈소를 설치했다. 원래 직원 휴게실로 쓰던 곳이었다. 직원들이 자청해 휴게실을 빈소로 바꾸었다. 햇볕이 들고 바람이 부는 1층이라 빈소는 어둡지 않고 환하다. 공영 장례의 특성상 영정사진은 없고, 이
【STV 김충현 기자】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재설정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가능성이 높아진 조기 대선을 염두에 뒀을 때는 윤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해야 함에도, 열혈 지지자들이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고 있는 상황이라 진퇴양난이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의 장외집회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일부 의원들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의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했지만 ‘개인 판단’으로 참석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서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부 의원들의 탄핵반대 집회 참석에 대해 “개별적 판단으로 참여하신 거로 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일부 친윤계 강경파는 윤 대통령 옹호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탄핵 인용 후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언제까지 윤 대통령과 관계를 이어갈지는 고민이다. 지난 4일 비상의원총회에서도 윤 대통령 옹호 집회에 참석해야 한다는 강경파의 목소리가 분출된 바 있다. 하지만 지도부는 선을 긋고 대응하지 않았다. 중도층이 계엄에 극히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당 차원의 집회 참석은 오판일 수 있어서다. 이날 의총에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우리가 공수처의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비판
푸른 뱀의 해, 을사년 업무가 본격화 되면서 공정거래위원회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공정위 배문성 특수거래정책과장은 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2025년) 연말까지 선불식 할부거래 분야 통합 정보제공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신년의 상조업 관련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업계 신뢰를 얻는 쪽으로 제도 개선을 하겠다”라고 했다. 이하 배문성 과장과의 일문일답. -지난해(2024년) 말에 “선불식 할부거래 분야 통합 정보제공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라고 했다. 플랫폼에는 어떤 정보들이 실릴 예정인가?(이하 본지) “사업자 관련 정보와 소비자 피해보상 신청 창구를 만들 것이다. 기존에 저희가 제공했던 정보들, ‘내상조 찾아줘’ 사이트랑 공정위 홈페이지의 사업자 정보들을 한 번에 제공하는 창구로 하면서 기능도 추가를 할 예정이다.”(이하 공정위 배문성 특수거래정책 과장) -추가되는 기능은 무엇인지. “소비자 피해보상 온라인 신청과 지급 받는 기능이다. 또 작년 12월 말에 행안부랑 고인의 유족들이 고인의 상조상품 가입 여부를 조회할 수 있도록 제도를 도입했다. 이전까지는 은행 예치랑 지급보증만 가능했는데, 공제조합도 확인 가능하게 했다. 그
【STV 김충현 기자】공조수사본부가 3일 오후 1시30분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초의 현직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대치 끝에 중단된 것이다. 공조본은 이날 “계속된 대치상황으로 사실상 체포영장 집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집행 저지로 현장 인원들 안전이 우려돼 13시30분쯤 집행을 중지했다”라고 공지했다. 공조본은 “향후 조치는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법에 의한 절차에 응하지 않은 피의자의 태도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라고 했다. 이번 체포 영장의 피의자는 윤 대통령이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6시14분께 정부과천청사를 출발해 오전 7시20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도착했다. 공수처는 경찰과 공조해 공조본으로 오전 8시 5분께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다. 대통령 경호처는 1차 방어벽과 2차 방어벽을 쳐 공수본 관계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했다. 현직 대통령 체포를 놓고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자 공수본은 일단 이날 체포 시도를 멈추고 돌아간 것이다. 윤 대통령의 체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정국 불안은 심화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새해 첫날 한남동 관
【STV 김충현 기자】대통령실은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협조 공문을 보내자 ‘관여할 권한이 없다’라고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이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공수처가 대통령비서실장 앞으로 공문을 보냈다”면서 “이에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경호처를 지휘 감독할 권한이 없음을 알려드린다'는 내용의 회신을 보낸 것으로 안다”라고 했다. 공수처는 이날 윤 대통령에 체포영장 집행 절차에 착수해 서울 한남동 관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공수처는 지난달 31일 법원에서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유효기간인 오는 6일까지 집행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다. 법원이 발부한 체포·수색영장에는 군사상 비밀과 공무상 비밀에 대한 압수수색 제한 규정을 예외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대통령실 혹은 관저에 대한 진입이 가능해졌다. 현장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 약 5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집결해 “불법영장 원천 무효”를 외치며 완강하게 저항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일 밤 모여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해산했고, 영장 집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