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여야는 5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검찰을 풍자하는 고등학생 만화 ‘윤석열차’ 논란을 두고 여야가 충돌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하 진흥원)에 엄중 경고하겠다고 문체부가 밝히자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공세를 취했다. 반면 정부여당은 진흥원이 당초 문체부에 제출한 계획안과 다르게 ‘정치적 의도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작품’을 선정한 것은 잘못이라고 반박했따. 이병훈 민주당 의원은 “문체부는 해당 그림이 정치적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이라고 해서 선정과 전시가 만화 창작의 욕구를 고취시키는 행사 취지에 어긋난다고 엄중 조치를 예고했다”면서 “정부가 후원하는 작품들이 정치적 주제를 다루면 엄중 조치하겠다는 것이 문체부 공식 입장이냐”라고 물었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도 “고교생이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었겠나”라면서 “대한민국의 문체부가 고교생의 풍자 만화를 가지고 오전과 저녁에 걸쳐 (보도자료를 내는 등) 이 난리를 치고 옹졸하고 협량하고 부끄럽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작품을 문제삼은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박 장관은 “처음에 진흥원에서 저희에게 선정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격 본능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정부·여당에 대한 직접적 비판은 당 관계자들에게 맡겼던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논란이 커지자 점차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공세 수위를 높이면 국민의힘이 이 대표의 과거 논란이나 의혹으로 역공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의 적은 이 대표’가 되는 셈이다.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논란이 계속되자 야당은 반사이익을 얻고 정국 주도권을 얻을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민주당은 지난 4일부터 국회 국정감사에서 순방 중 문제가 됐던 부분을 집중 공격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공격에 강한 반격이 쏟아졌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는 국민의힘이 이 대표의 ‘형수 욕설’ 논란을 거론하며 반격했다. 이 대표가 지난달 3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들어도 '바이든'이 맞지 않나, 욕하지 않았나, 적절하지 않은 말을 하지 않았나. 국민도 귀가 있고 판단할 지성이 있다”고 윤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께 똑같이 돌려드린다. 지금 들어도 형수에게 쌍욕 한 거 맞지 않나, 쌍욕 하지 않았나, 매우 적절하지 않은 말을 하지 않았나
【STV 김충현 기자】 전 EBS 부사장이 해임무효확인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1심에 이어 2심 재판부도 박 전 부사장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EBS는 2019년 ‘반민특위 다큐’ 제작 중단에 관여했다며 박 전 부사장을 해임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고등법원 제10행정부(재판장 성수제)는 ”해임을 정당화할 만한 사유가 없다“면서 EBS의 항소를 기각했다. 1심 재판부가 박 전 부사장의 해임 무효 판결을 내리자 EBS가 항소를 제기했고,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이 EBS측 1, 2심 법률대리인을 맡아 소송을 진행했다. EBS는 노조가 적격성에 문제제기를 했을 때 박 전 부사장이 설득력 있는 해명을 내놓지 않아 노사 갈등을 고조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박 전 부사장은 자신이 방송의 정치적 중립성을 해치는 행위를 한 적이 없다는 태도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이는데, 의혹을 제기한 EBS 노조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EBS는 박 전 부사장이 노조위원장에게 김명중 사장을 고소할 것을 종용해 해임사유가 정당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노조위원장은 박 전 부사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데 앞장서는 태도
【STV 김충현 기자】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를 추진하던 감사원이 지난 4일 조사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서면조사 요청에 문 전 대통령이 “대단히 무례하다”며 불쾌해 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이 지난달 말 감사원의 서면조사 통보에 대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한 만큼 감사원은 서면조사 추진에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일 서면조사 건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이 “대단히 무례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 만큼 문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이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에 대해 문 전 대통령 서면 조사를 통보했던 감사원은 오는 14일 이번 감사를 종료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종료 시점에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감사원은 중간 결과 발표 때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의 필요성을 보고서에 포함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감사원은 감사 과정에서 발견한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다. 검찰 수사 의뢰 대상에 문 전 대통령을 포함할지는
【STV 김충현 기자】나폴리가 ‘통곡의 벽’ 김민재가 든든히 한 후방을 바탕으로 아약스에 대승을 거뒀다. 나폴리는 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라위프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UCL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아약스를 6-1로 대파했다. 앞서 리버풀(4-1승), 레인저스(3-0승)에 연이어 승리한 나폴리는 신바람 3연승을 내달리며 A조 선두를 고수했다. 센터백으로 포백 라인을 지킨 김민재는 후방을 든든히 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나폴리는 전반 9분에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아약스 케네스 테일러가 시도한 슈팅이 같은 팀 모하메드 쿠두스의 종아리를 맞고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전반 18분부터 나폴리의 골 폭격이 이어졌다. 자코모 라스파도리가 절묘하게 먼쪽 골문을 겨냥한 헤더로 동점골을 성공했고, 전반 33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조바니 디로렌초가 헤더를 작렬해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성공시켰고, 후반 1분과 18분에 추가골을 넣었다. 경기가 기운 상태에서 아약스의 두샨 타디치는 후반 28분 거친 파울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기까지 했다. 후반 36분 나폴리는 조
【STV 김충현 기자】집권 여당의 내홍이 격화되거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정치적 은퇴 기로에 놓이거나. 어느 쪽이라도 혼란이 불가피하다. 또다시 찾아온 가처분 신청의 운명이다. 법원이 개천절 연휴가 끝난 4일 이후 이 전 대표가 ‘정진석 비대위’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 인용 여부를 판단한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오는 6일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심의한다. 법원과 윤리위의 판단 결과가 맞물리면서 여권은 또다시 내홍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핵심은 이 전 대표의 정치적 운명이다. 국민의힘은 윤리위를 동원해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추진하고, 복귀를 막는 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법원이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 정진석 비대위는 예상대로 운용될 수 있다. 여당이 ‘주호영 비대위’가 해체된 후 한 달 만에 비로소 정진석 비대위원장-주호영 원내대표라는 투톱 체제로 안정되는 셈이다. 이 전 대표의 복귀할 명분은 사라지고, 오히려 정치 은퇴의 기로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이 전 대표의 복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정진석 비대위가 무산되고, 또다시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으로 나
【STV 김충현 기자】친환경·탄소 배출 감소가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상조·장례 분야도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 화장(火葬) 후 봉안하는 방식보다 수목장이 더 친환경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퇴비장까지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시신을 생분해 하여 자연으로 온전히 돌아가게 만드는 퇴비장은 한국 정서상 거부감이 심하다는 한계가 상존한다. 하지만 화장이 사회 캠페인을 통해 불과 20년 만에 90%에 이른 만큼, 퇴비장도 제대로 홍보만 된다면 대중화는 시간문제라는 시각도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의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인간 퇴비화 매장’(Human Compsing Burial)을 2027년에 도입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이 시행되면 고인의 시신을 철제용기에 담아 풀, 꽃, 나뭇조각, 짚 등을 섞어 미생물이 30~45일 간 자연적으로 분해(생분해)하고 퇴비용 흙으로 만들게 된다. 미국 퇴비장업체 리턴홈(Return Home)은 퇴비장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리턴홈은 퇴비장이 '미래 장례의 모델'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세계 최초로 거대한 규모의 퇴비장 시설을 만들었다. 리턴홈은 퇴비장에 모신 고인
【STV 김충현 기자】“죽음을 한번쯤 준비해본다는 것은 삶을 이어가기 위한 또 다른 희망이라고 봅니다.” 프리드라이프가 지난 2월 TV프리드라이프 유튜브 채널에 올린 ‘좋은 죽음을 위한 마무리’ 영상에 달린 댓글이다. 유품 정리사 김새별 대표가 담담한 어조로 ‘좋은 죽음’에 대해 털어놓은 이 영상은 조회수가 15만 회를 훌쩍 넘기며 큰 호응을 받았다. 시청자들의 댓글도 100개 넘게 쇄도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김 대표의 영상은 프리드라이프가 국내 최초의 웰다잉 문화 캠페인인 ‘피니시라인’의 일환이다. 피니시라인(FINISH LINE)은 죽음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및 올바른 문화 정착을 위해 프리드라이프가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피니시라인에는 김새별 대표를 포함해 의학전문기자 홍혜걸 박사, 혈액종양내과 의사 김범석 교수, 죽음학 전문가 정현채 교수, 소통 전문가 김창옥 교수 등이 각각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말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들이 등장한 영상은 10만 조회수를 가뿐히 넘기며 우리 사회도 죽음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을 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줬다. 당초 프리드라이프의 유튜브 채널은 자사 홍보 영상을 올리는 기능에 머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