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형석 기자】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3.6%로 집계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성인 2,5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53.6%였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2.2%포인트(p) 오른 수치다. 부정 평가는 42.3%로 2.6%p 하락했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1%였다.
리얼미터는 이번 지지율 상승의 배경으로 "한미정상회담 등 외교·경제 성과가 정치적 진영 논리를 넘어 긍정적 평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보수층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에서 긍정 평가가 전주 대비 9.1%p 오른 44.2%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40대 지지율이 71.4%로 가장 높았고, 직전 조사보다 9.6%p 올랐다. 반면 20대는 40.0%로 가장 낮았으며, 전주 대비 2.2%p 하락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28.4%(5.7%p↑), 진보층 85.1%(1.5%p↑), 중도층 54.1%(1.4%p↑)로 모두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 55.8%(5.4%p↑), 대전·세종·충청 53.8%(4.8%p↑), 부산·울산·경남 52.8%(2.1%p↑) 등 대부분 지역에서 올랐지만, 강원은 42.0%로 11.1%p 하락했고, 서울도 47.6%로 3.1%p 떨어졌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6.7%, 국민의힘이 36.1%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0.9%p, 국민의힘은 0.6%p 상승했지만 양당 격차는 10.6%p로 직전 조사 대비 소폭 더 벌어졌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외교·경제 성과와 개혁 입법 추진으로 지지층을 결집한 반면,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효과와 입법 독주 반발을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조국혁신당은 2.5%로 전주 대비 0.7%p 하락했고, 개혁신당은 3.7%, 진보당은 1.2%였다.
이번 대통령 지지율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 응답률은 5.1%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