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형석 기자】22일 새벽(현지 시각), 미군의 B-2 스텔스 전략폭격기 7대가 이란 포르도 핵시설 상공에 출현해 초정밀 벙커버스터 GBU-57을 무더기로 투하하며, 작전명 ‘미드나잇 해머(Midnight Hammer)’로 명명된 대규모 공습이 전격 실행됐다.
이날 작전은 미국 본토 미주리주 화이트맨 기지에서 출격한 B-2 편대 일부가 태평양 방향으로 향하며 '미끼' 역할을 수행하는 기만 전술로 시작됐다. 실제 폭격 편대는 대서양을 건너 이란으로 향했고, 중간에 공중급유를 받으며 18시간 만에 목표에 도달했다.
포르도에는 GBU-57 12발이 집중 투하됐고, 나탄즈와 이스파한에도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20여 발이 동시에 발사됐다. 나탄즈에는 벙커버스터 2발도 별도 투하됐다. 미 국방부는 “GBU-57이 실전에 사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포르도는 최대 90m 두께의 암석층 아래 구축된 이란 핵심 농축시설로, 그간 어떤 군사력으로도 정밀 타격이 어려운 ‘불침공 표적’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GBU-57은 고밀도 합금으로 만들어져 60m 이상 지하 침투 후 폭발이 가능한 만큼, 이란 핵시설에 치명타를 입혔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 직후 “세계 어느 군대도 이런 작전을 해낼 수 없다”며 자평했고, 국방부는 “이란 방공망의 대응 없이 작전이 완료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