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2일 만에 떠난 첫 해외 방문을 통해 1박4일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 세션과 10차례의 양자 정상외교를 소화했다.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6개월여 간 실종됐던 정상외교를 복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통령은 각국 정상과 마주한 자리에서 민주주의와 소년공 일화 등을 언급하며 대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들은 한국 민주주의 회복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서 소셜미디어에 “이번 G7 정상회의와 여러 차례의 양자회담은 대한민국 외교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면서 “최근 몇년간 겪었던 국격 하락과 외교 소외, 신뢰 저하를 극복하고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다시 높이겠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캐나다 방문 중 남아공·호주·브라질·멕시코·인도·영국·유럽연합(EU)·일본·캐나다(회담순) 등 총 9개국 정상과 만났다.
국제기구인 유엔 수장과의 회동을 포함할 경우 총 10차례 정상외교를 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거의 모든 양자회담에서 무역, 투자, 통상, 공급망, 에너지 등에 대한 집중 논의가 있었다”라고 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는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등을 논의했으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는 안보·방산 협력 등을 논의했다.
민주주의 회복력에 대한 언급이 나오기도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9월 유엔총회에서 한국 민주주의 회복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달라”라고 요청했다.
EU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은 이 대통령에게 벨기에 브뤼셀에서 조만간 한·EU 정상회담을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