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이영돈 기자】여야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열기로 합의했다.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과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현 의원,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17일 회동을 통해 청문회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여야는 18일 오후 1차 청문특위 회의를 열어 위원장과 간사를 선임하고, 청문실시계획서 및 증인·참고인 명단을 의결할 계획이다. 증인·참고인 명단은 같은 날 오전까지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을 밝히기 위해 자금 제공자로 지목된 강신성 씨와 전 배우자를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채택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국민의힘 청문특위 위원들은 “민주당에 전달한 증인·참고인 명단에 김 후보자의 가족은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전처는 포함돼 있다”며 “후보자 주장대로 전처가 자녀 학비를 지급했고, 그에 대한 증빙을 제출하면 리스트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측이 자료 제출에 협조하지 않는다며 23일부터 사흘간 청문회를 열자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기존 관행에 따라 이틀 간의 청문회를 제안해왔다. 양측은 이날 회동에서 김 후보자 측이 자료 제출에 적극 협조하도록 촉구하며 청문회 일정을 확정했다.
이종배 위원장은 “여당 간사도 자료 제출 요구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고, 위원장도 이를 일일이 챙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 제출이 미진할 경우 청문회 일정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국회는 대통령의 인사청문요청서를 접수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심사를 마쳐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문요청서를 제출했으며, 역산하면 인사청문회는 25일까지, 국회 심사는 29일까지 마무리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