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12일 내란 혐의 관련 특별검사에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 채상병 사건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전날 오후 11시 9분, 대통령실로부터 특검 지명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인사,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 인사다.
조은석 특검은 박근혜 정부 당시 세월호 참사 합동수사를 지휘했으며, 문재인 정부에선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했다. 감사원 재직 시절 윤석열 정부를 향한 감사 비판으로 주목받았다.
민중기 특검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조사위원장과 서울중앙지법원장을 지냈다.
이명현 특검은 군법무관 출신으로 이회창 전 총재 장남의 병역 비리 의혹 수사 경력이 있다.
이번 특검은 모두 윤석열 정부 시절 제기된 의혹을 대상으로 한다. 내란 특검은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검토 의혹, 김건희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채상병 특검은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의 수사 방해 및 은폐 의혹을 다룬다.
3대 특검법은 지난 5일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뒤 10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재가하며 1호 법안으로 공식화됐다. 이후 11일 양당으로부터 각각 후보자 추천을 받아 하루 만에 지명을 마쳤다.
각 특검은 향후 최장 20일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할 예정이며, 수사팀에는 총 120명의 검사가 파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