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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 news

상조회사는 커지는데…“해마다 괴롭다” 장례지도사들의 한탄

“먹고 살려고 추가 띄우기에 급급…자괴감 들어”


【STV 김충현 기자】“인건비는 10년 전보다 더 내려갔고, 그 내려간 인건비에도 한다는 사람이 많아요.”
“하청은 많고 수도권 잘되는 지역 몇 곳만 직영이죠.”
“수수료 체계를 매년 바꿔요. 정말 괴롭습니다.”

일부 상조회사의 횡포에 장례지도사들의 한탄이 커지고 있다.

상조업계는 선수금 8조원, 회원 800만명을 돌파(2023년 상반기 기준)하면서 승승장구하는 반면 일선의 장례지도사들은 자괴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상조·장례업계는 맞물려 있다. 상조는 상조상품 단독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고, 장례업계의 인력이 같이 맞물려 톱니바퀴처럼 돌아간다.

상조회사에서 상조회원을 유치해도 결국 장례지도사를 비롯해 수많은 인력의 도움 아래 장례식이 진행된다. 문제는 돈의 흐름이다. 일부 상조회사는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 장례지도사를 쥐어짜고 있다.

해마다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는데, 상조상품 가격은 그대로이다. 예를 들어 400만원 짜리 상품에 가입한 회원은 10년 후에도 400만 원 짜리 서비스를 받는다. 물가가 뛰면서 상조상품에 포함된 원자재 가격도 치솟는데, 이를 계약 때 가격 그대로 맞추려면 어딘가에서 매워야 한다. 바로 그 역할을 일선의 장례지도사들이 맡는 것이다.

수도권에서 10년 가까이 장례지도사로 일하며 의전팀을 이끄는 A씨는 “입관보조 인건비가 10년 전에 10만원이었는데 이제는 8만원으로 오히려 내려갔다”면서 “심지어 8만원을 줘도 한다는 사람들이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일부)상조업체들도 수도권에서 잘되는 지역 몇 곳만 제외하고는 모두 (장례 의전업체 등에) 하청을 준다”면서 “원청사(상조업체)에서 돈을 많이 가져가기 위해 수수료 체계를 매년 바꾼다”라고 지적했다.

또 A씨는 “하청(의전업체) 입장에서는 100만원 벌던 게 70~80으로 점점 줄어드니까 거기 팀장들은 억지로 추가를 띄우고, 고객 입장에선 서비스 퀄리티가 떨어진다”라고 토로했다.

A씨는 “제가 원청사(상조업체) 입장이라도 최저 투자로 최고의 효율 뽑는 게 당연하다”라면서도 “(장례의전은) 하청의 하청의 하청이다. 지옥의 지옥의 지옥이나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그는 “원청에서는 돈은 줄이면서 ‘서비스 퀄리티 왜 이모양이냐’라고 지적한다”면서 “그러다보니 감동적인 장례 연출보다는 ‘얼마를 팔아야 얼마가 남지?’라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된다”라고 토로했다.

지역에서 장례식장에서 7년 간 장례지도사로 일한 B씨도 “(장례분야에서) 남는 돈이 별로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추가를 띄우는 경우가 많다”라면서 “수익을 얻으려는 욕심에 앞서 살아남으려는 몸부림”이라고 했다.

B씨는 “일부 (장례)의전업체들을 보면서 ‘저렇게까지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저렇게 안 하면 당장 내일 먹을 게 없는 현실이니까 이해되는 측면도 있다”라고 아쉬워했다.

A씨와 B씨는 ‘장례지도사들이 뭉쳐야 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구심점을 만들고 하나로 뭉치기가 어렵다는 현실도 인정했다.

A씨는 “선배들과 이야기 할 때면 저희도 ‘노조를 만들어야 하나’라는 말을 한다”면서 “하지만 눈치가 보이는데 누가 총대를 매겠느냐”라고 했다.

B씨도 “생업이 걸려 있으니 누군가 나서서 행동해주기를 바랄 뿐”이라면서 “하지만 내가 나서는 건 부담스럽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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