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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별세

투병 중 파리서 사망…향년 94세


【STV 김충현 기자】체코 출신의 세계적인 소설가 밀란 쿤데라가 투병 끝에 사망했다. 향년 94세.

쿤데라의 물품을 소장하고 있는 체코 모라비안 도서관 대변인은 “고인이 오랜 투병 끝에 어제 파리에서 사망했다”라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고인은 1948년 체코슬로바키아 공산당에 가입하고 프라하 공연예술대학교 영화학부에서 영화 연출과 시나리오를 배웠다.

소설 ‘농담’과 희곡 ‘열쇠의 주인들’을 통해 일약 국제적 작가로 거듭났다.

그는 공산당에서 퇴출·재입당, 이후 또다시 퇴출을 겪으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1984)으로 금서 조치를 당했다. 이 작품은 쿤데라에게 불멸의 명성을 가져다주었다.

높아진 명성과는 다르게 고국 체코에서는 활동하기 힘들었던 쿤데라는 1975년에 프랑스로 망명했다.

1993년부터 프랑스어로 글을 썼으며, 이전에 썼던 작품들도 쿤데라 본인이 손수 프랑스어로 번역했다. 한국에 알려진 쿤데라의 작품들은 프랑스어본이다.

1979년에는 체코슬로바키아 국적을 박탈 당했다가 2019년 체코 총리의 권유로 국적 회복이 이뤄졌다.

2014년 ‘무의미의 축제’를 끝으로 몸이 약해진 쿤데라는 작품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작가는 작품으로만 말해야 한다는 신념 하에 언론과 인터뷰는 거의 하지 않았다.

묵직한 주제 의식과 비유의 아이러니로 인해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지만 수상의 영광은 누리지 못했다.

페트로 파벨 체코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전 세대에 영향을 끼친 세계적 작가였다”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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