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오염수 처리시설을 시찰한 정부 시찰단이 활동 결과를 보고했다.
시찰 전념을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던 시찰단원 20명 명단도 공개됐다.
31일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을 통해 “시찰을 통해 주요 설비들이 설계대로 현장에 설치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상 상황 시 오염수 방출을 차단하는 수단도 확인했다”면서 “이번 시찰 내용을 토대로 오염수 처리 설비의 성능이 기준에 만족하는지 판단하는 종합 분석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햇다.
유 단장은 “오염수 처리 설비들이 설계 도면대로 설치됐는지 확인했지만 도면대로 돼 있다고 해서 성능 만족을 입증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추가 확인이 필요해 각종 자료를 요구·확보했다”라고 말했다.
시찰단은 지난 23~24일 후쿠시마 원전을 방문해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 후 오염수 측정·확인 시설인 ‘K4’ 탱크군 ▲오염수 이송·희석·방출 설비 ▲중앙감시제어실 등을 점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ALPS 설비를 거쳐 1068개 오염수 탱크로 분산저장된다.
이중에 배출기준을 만족한 오염수는 이송 펌프로 측정 확인용 설비인 K4탱크군으로 옮겨지며, 삼중수소의 농도를 희석하기 위해 바닷물을 섞은 뒤 바다로 배출된다.
유 단장은 이날 시찰단이 ALPS의 방사성핵종 제거 성능과 장기간 안정적 운영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고 알렸다.
유 단장은 “저희들이 확보한 자료에는 각각의 농도치가 있다. 이 부분은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확증 모니터링 프로그램으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까지 참고해 종합적으로 ALPS에 대한 핵종 제거 능력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따.
유 단장은 “현장 시찰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 없다”면서 “현장에서 확인한 건 확인한 것이고 성능을 어떻게 입증할지는 확보한 자료에 대한 정밀 분석, 추가 자료 확보 등을 통해 이뤄진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