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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 news

시대 바뀌었는데 장례는 제자리?…女상주도 가능

21세기에 상주 성별 따진다니



【STV 김충현 기자】A씨(여성, 33. 서울 종로구)는 정말 사랑하던 할머니를 떠나보냈다. 그런데 A씨는 할머니 장례식장에서 영정사진을 들지 못 했다. 삼촌과 아버지는 A씨의 동생에게 영정사진을 들게 했다. 그들은 영정사진은 ‘손자’가 드는 거라고 했다. 할머니와 가장 오래 함께 하고, 가장 많은 추억이 있는 A씨는 영정사진을 들지 못해서 너무나 안타까웠다.

딸만 있는 집안의 B씨가 상을 당했다. 상조업체 직원은 상주를 찾았는데 집안에 ‘남자’가 없다며 당황스러워했다. 딸이 여러 명이었지만, 상조업체 직원이 여자는 상주로 고려하지 않았다. 딸들은 단지 성별 때문에 상주를 할 수 없었고, 편견의 벽을 느꼈다.

한국의 전통 장례문화는 조선시대를 지배했던 유교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만큼 강한 남존여비(男尊女卑) 사상에 젖어있다.

고인과 가장 친밀하게 지낸 ‘친족’임에도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위에서 제시된 사례처럼 장례식에서 영정사진이나 관을 드는 작업에서 배제 당한다.

상주를 정할 때도 상조회사나 장례식장 직원들이 ‘여자 상주’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불과 5~6살에 불과한 ‘꼬마 남자아이’에게 상주 완장을 채우는 웃지 못할 일도 있다.

하지만 상조·장례 업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장례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시대 변화의 흐름을 좇아가지 못하면 장례식 자체가 도태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미투 운동(나도 고발한다) 등으로 여성 인권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상황에서 구시대적인 여성차별적 행동이나 발언은, 여성들로 하여금 장례식에 대한 반발심만 키우게 한다.

서울시 성평등활동지원센터는 ‘바꿔야할 의례문화’라는 주제로 시민에세이를 공모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최우수상 두 작품이 각각 장례식 개선사례와 장례식 불편사례로 선정됐다.

그 중 최우수상 개선 사례로 선정된 <우리는 진짜야>는 비건인 지인의 장례식 식사가 비건식이 아니었다는 점, 발인식 때 장례지도사의 성차별적 발언을 지적했다.

시대가 바뀌면 장례식과 엄숙한 의례 문화도 자연스레 바뀌어야 한다. 국토 이용의 효율성과 관리의 용이성 등을 감안해 매장 문화가 화장 문화로 변모한 것처럼 남녀 성역할 또한 장례식에서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다. 장례식은 유족이 앞으로 고인 없이 사람을 위로하는 목적이 크기 때문에, 분열과 반목의 과정이 아닌 치유와 통합의 과정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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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심도 “검찰, 천경자 미인도 감정서 공개하라” 판결 【STV 박란희 기자】법원이 고(故)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위작 논란과 관련해, 검찰이 감정서 등 수사기록을 공개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판단했다. 서울고법 행정11-3부(김우수·최수환·윤종구 부장판사)는 최근 천 화백의 차녀 김정희 몽고메리대 교수가 서울중앙지검장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거부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앞선 1심도 같은 결론이었다. 재판부는 "김 교수가 정보 공개를 구하는 것은 형사사건에서 감정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파악하고, 민사소송에 증거로 활용할지를 검토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원고의 권리는 존중돼야 한다”고 판시했다. '미인도' 위작 논란은 국립현대미술관이 1991년 소장 작품을 공개한 뒤, 천 화백이 “자기 자식인지 아닌지 모르는 부모가 어디 있나. 나는 결코 이 그림을 그린 적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불거졌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전문가들은 진품이라고 판단했고, 천 화백은 반발 끝에 절필하고 미국으로 이주했다. 2015년 천 화백의 별세 이후 논란은 재점화됐고, 유족은 미술관 관계자들을 명예훼손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과학감정과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미인도는 진품’이라는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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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라이프, 상조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 론칭 【STV 박란희 기자】프리드라이프가 상조업계 최초로 호주로 크루즈 여행을 떠난다. 프리드라이프(대표 김만기)는 오는 11월 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을 기념해 6월 한 달간 ‘처음 만나는 호주’ 크루즈 얼리버드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프리드라이프가 처음 선보이는 호주 크루즈 여행은 11월 3일 대한항공 직항으로 호주 브리즈번에 도착한 후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을 보유한 선사 로얄캐리비안의 퀀텀호를 타고 7박 8일간 호주 일대를 누비며 관광과 휴양을 즐기는 상품이다. 브리즈번은 호주를 대표하는 제3의 항구도시로 아름다운 섬과 해변을 자랑한다. 브리즈번 강가에 자리한 인공 해변 스트리트 비치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마운틴 쿠사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브리즈번 시내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식물이 가득한 도심 정원인 보타닉 가든과 40km의 황금빛 해변이 펼쳐지는 골드코스트 비치, 청록빛 바다와 해안선이 환상적인 에얼리 비치 등 호주를 대표하는 명소들이 즐비하다. 호주 퀸즈랜드주의 대표 휴양도시인 케언즈도 빼놓을 수 없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원시 열대우림 쿠란다는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원시의 숲으로, 쿠란다 시닉 레일 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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