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27일 당내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그리고 그들을 돕는 의원들을 싸잡아 “한번 배신 해본 사람은 언제나 또 배신한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핵심요직이라 할 수 있는 검찰총장과 감사원장을 지낸 바 있다.

아울러 홍 의원의 비판은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기 위해 탈당했던 유승민 전 의원 등 바른정당 탈당파를 겨냥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자신을 제외한 거의 모든 대선 주자에 비난을 퍼부은 것이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살아오면서 제가 가장 혐오하는 부류는 배신자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눈앞의 작은 이익을 두고 거기에 혹해서 바람 앞에 수양버들처럼 흔들리며 믿음을 배신하는 것은 용서하기 어려운 몰염치”라면서 “한번 배신 해본 사람은 또 배신을 한다. 배신은 배신을 낳고 종국에 가서는 파멸을 부른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하나의 예를 들었다.

홍 의원은 “경남지사 시절 제가 베풀었던 온갖 호의를 모두 져 버리고 지방 선거 공천을 받기 위해 저를 배신하고 가버렸던 사람이 있다”면서 “그 사람은 지방 선거에서 경남 기초 단체장중 유일하게 낙선하고 낭인이 돼 지금도 경남일원을 떠돌면서 여기저기 기웃 거리고 있다”고 힐난했다.

홍 의원이 비난한 사람은 2014년 6.4지방선거 당시 홍 지사의 불출마 권유를 뿌리치고 김해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김정권 전 의원을 가리킨다.

홍 의원은 “누구든 배신자 프레임에 걸려들면 한국 정치판에서는 살아남기가 어렵다”면서 “진돗개도 평생 주인을 잊지 않는다는데 하물며 사람이 그렇게 처신해서 되겠느냐”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