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작곡가 김이나가 자신은 독특한 장례식을 치르고 싶다는 생각을 밝혀 관심을 끌었다.
점점 이색적인 장례식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장례업계의 대응도 필요해 보인다.
작곡가 김이나는 지난 10일 카카오TV 오리지널 ‘톡이나 할까?’라는 프로그램에서 “(내) 장례식장에서 내 히트곡을 틀어 힙하고 간결한 장례식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김이나는 “자식이 없을 예정이라 미리 준비해 놓아야 한다”면서 “내가 떠난 이후 슬퍼하는 사람이 많이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작곡한 곡의) 저작권을 나눠주고 남은 이들이 기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신현숙 장례지도사 또한 “가족과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신 장례지도사는 “시끌벅적한 장례식장은 유족의 아픔을 덜어내주는 자연스러운 상실의 과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이나 작곡가처럼 독특한 장례식을 원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프리카 가나에서는 ‘댄싱 폴베어러스’, 일명 관짝소년단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들은 관을 어깨에 매고 춤을 추며 흥겹게 고인을 추모한다. 이들의 흥겨운 분위기는 인터넷 밈으로 유행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영국이나 미국에서는 기타나 포도주 병 모양의 관을 사용하기도 하고, DJ를 불러 장례식을 엄숙한 분위기가 아닌 흥겨운 파티 분위기로 바꾸는 경우도 있다.
이 같은 파격적인 장례식은 한국 정서와는 사뭇 거리가 있지만 분명 변화의 조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장례업계가 고인 맞춤형 장례를 미리 준비해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