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잇단 설화로 비판을 받고 있다.
윤 전 총장은 ‘120시간 노동’ 발언으로 큰 후폭풍을 일으킨 가운데 “없는 사람에겐 부정(불량) 식품을 선택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페미니즘은 건강한 페미니즘이어야 한다”는 발언으로 또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윤 전 총장에게는 그간 ‘보여준 게 없다’ ‘반문(재인) 외에 콘텐츠가 있느냐’는 의문부호가 붙었고, 자신에게 콘텐츠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나온 발언들이 설화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프리드먼은 '먹어서 병에 걸려 죽는 식품이면 몰라도,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보다 아래 식품도 선택할 수 있게,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자유주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을 인용해 극빈층의 생계를 위해 음식의 높은 허가 수준을 일정 정도 낮춰도 된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지만 빈부격차를 외면한 발언이라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2일 국민의힘 초선 모임에서는 “페미니즘도 ‘건강한 페미니즘’이어야 한다”면서 “페미니즘이 정치적으로 악용돼 남녀간 건전한 교제를 정서적으로 가로막는 역할을 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회적 성공을 구가해온 남성이 ‘페미니즘의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강제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윤 전 총장의 조급함은 여러 발언에서 드러났지만 캠프에서는 윤 전 총장의 발언을 가다듬지도, 제한하지도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한 정치 전문가는 “윤 전 총장은 정치권에 데뷔한 후 조바심을 내는 것 같다”면서 “중도층 공략을 위해서라면 발언의 수위를 조절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