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유력한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직접 “나는 쥴리가 아니다”라고 부인하는 인터뷰를 하자 여야가 발칵 뒤집혔다.
범여권인 열린민주당의 김진애 전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과연 누가 ‘쥴리’를 처음 거론할까 싶었는데 뉼랍게도 윤석열의 아내 김건희였다”고 썼다.
김 전 의원은 “나는 사기꾼(crook)이 아니다’라고 했던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거대한 실수”라며 “‘나는 쥴리가 아니다’ 하는 순간 사람들 머리에 무엇이 떠오르겠는가? 기본이 안 됐다”라고 일갈했다.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전날 CBS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서 “(윤 전 총장의) 부인이 갑자기 인터뷰해서 깜짝 놀랐다”며 “응대하지 말아야 하는데 왜 응대했을까. 아마 엄청 억울했나 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론 응대하지 말아야 한다. 응대하면 할수록 (의혹이) 더 커져 버린다. 예를 들어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 의혹인) ‘생태탕’도 마찬가지다. 사실 일주일 전에 무슨 일 했는지, 무슨 옷을 입었는지 아무도 기억 못 하시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굳이 대응에 나서 문제를 키우지 말라는 충고다.
그동안 각종 의혹에 제기됨에도 침묵을 지켰던 김 씨는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조목조목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난달 29일 김 씨는 ‘뉴스버스’를 통해 “석사학위 두 개나 받고, 박사학위까지 받고 대학 강의 나가고 사업하느라 정말 ‘쥴리’를 하고 싶어도 제가 시간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김 씨가 ‘쥴리’라는 예명의 접대부로 일했고, 검사들을 알게 됐는데 그 가운데 윤 전 총장을 만났다는 소문을 정면으로 부인한 것이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윤 전 총장은 ‘특정 진영의 공격’이라고 맞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