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박상용 기자】최재형 감사원장이 다음 주 사퇴하고 정치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원장은 늦어도 6월 내에 감사원장직에서 사퇴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은 최 원장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총재가 여러모로 닮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대권으로 향하는 과정이 최 원장과 이 전 총재가 판박이이기 때문이다. 정치 경험이 없고 인지도가 낮은 최 원장이 이 전 총재를 롤모델로 삼고 정치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두 사람은 모두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판사로 오랜기간 재직했다.
판사를 퇴임한 이후 감사원장을 거쳐 정치에 뛰어드는 점도 비슷하다.
최 원장은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감사, 즉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여론의 조명을 받게 만들었다.
김영삼 정부 시절 감사원장을 지내며 방산 비리를 캐내기 위해 청와대와 국방부를 감사한 이 전 총재와 비교된다.
두 사람의 대쪽 같은 태도는 정치권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이 전 총재는 감사원장 이후 국무총리와 15대 국회의원을 비롯해 정당·국회 활동 등 현실 정치를 두루 거쳤다. 이후 대권에 도전했다.
하지만 최 원장은 감사원장을 지낸 후 대권에 직행하는 것이라 이 점에서는 차이가 있다. 게다가 이 전 총재가 대중적 인지도가 높았다는 점도 최 원장과 대조되는 점이다. 최 원장은 온화한 인품에 대해서는 알려졌지만 현실정치 경험이 없다는 것이 약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