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신위철 기자】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지 하루 만에 여당이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51명이 가입되어 있는 진보 성향 전·현직 의원모임 ‘ 더좋은미래’(더미래)는 24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추경의 핵심은 ‘전 국민 대상 재난지원금 지급’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미래 대표인 위성곤 의원은 이날 회견에 앞서 “90%, 80%로 선별 지급하는 것보다 우리가 모두 다 함께 방역에 참여한 것을 위로하기 위해, 전 국민 모두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게 맞는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더미래 의원들은 ‘전 국민 지급 반대’를 고수하는 재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김원이 의원은(초과 세입) 33조원 중 일부를 국가채무 갚는 데 쓰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는 모양인데, 그야말로 한가한 이야기”라며 “현재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처한 상황을 너무 느긋하게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더미래 기자회견은 전날 홍 부총리의 발언에 대한 반박 성격이 강하다.
홍 부총리는 전날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에 나와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묻는 질문에 “정부로서는 (전국민 지급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소급지원,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등 고비 때마다 여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왔던 홍 부총리가 이번에도 전 국민 대상으로 한 재난지원금 지급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여당이 홍 부총리를 강하게 질타하고 나서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될 가능성이 높다.
윤호중 원내대표 역시 이날 오전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재정이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해서 중소기업, 소상공인이나 가계경제에 부담을 준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