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박상용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과 동시에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위한 당의 취약점 보완을 위해 호남 껴안기에 나섰다.
1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 내로 광주행 기차에 다시 한번 몸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전날(14일)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했다.
건물 철거 붕괴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조문하는 방식이었지만, 보수당 대표가 첫 공식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다는 점에서 파격으로 받아들여졌다.
이 대표는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과 김기현 원내대표가 한 것처럼 역사와 과거에 대한 그런 겸손한 자세를 보임으로써 호남과 호남의 젊은 세대의 미래를 같이 이야기하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그러나 이런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광주를 찾아뵙게 돼서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광주시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언행에 대해 반성하는 기조를 새 지도부에서도 이을 것”이라면서 “가까운 미래에 국민의힘이 호남의 미래세대와 지역발전, 지역 경제발전과 일자리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을 약속한다”고 공언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가 호남을 다시 방문해 조문 후 밝힌 호남의 미래·젊은 세대 등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려고 하는 의지가 강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김종인 비대위’가 출범한 이후 수해 때 전격 호남 피해현장 방문, 김 전 위원장의 무릎 사과, 호남 제2지역구 자매결연, 5·18민주화운동 보완 입법 등 ‘서진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구애를 거듭했다.
김 전 위원장의 공 들이기 덕분에 호남에서 한 자릿수에 머물던 국민의힘 지지율은 두 자릿수로 올라가기도 했다.
이 대표는 호남지역 당원 비율이 0.8%라는 점도 거론하며 이 점도 해소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