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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 news

故정상영 KCC 명예회장 장례식으로 본 장례의 정치학

우리는 장례식이라는 의례를 통해 무엇을 얻나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발인이 지난 3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고인의 운구행렬은 장례식장을 떠나 고인이 63년 전 창업한 서울 서초구 KCC 사옥과 KCC건설 사옥을 돌고 장지인 경기도 용인 선산으로 갔다.

왕회장인 정주영 명예회장의 막냇동생까지 별세하면서 현대가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는 종지부를 찍었다.

정상영 명예회장의 장례식이 치러지는 동안 고인의 빈소를 찾은 인사들은 수없이 많다. 

현대가를 대표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이정대 한국농구연맹(KBL) 총재, 방열 대한농구협회 회장, 송석구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 윤성진 한일화학공업 대표 등이 빈소를 찾았다.

코로나19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어 장례를 간소하게 치르기를 희망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빈소에는 가까운 친인척이나 각별한 인연이 있던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만 이어졌다.

장례식을 찾은 인사들은 서로 안부를 전하며 고인을 추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에 대한 좋은 기억을 공유하면서 각자의 방식으로 추모에 나선 것이다.

범현대그룹은 경영권 분쟁 끝에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으로 나뉘며 감정의 골이 깊은 터라 이번 장례식에서 통합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시숙부의 난’으로 정상영 명예회장과 사이가 좋지 않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끝내 장례식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현 회장을 제외한 범현대가 인사들이 총출동해 정 명예회장을 추모한 터라 장례식에서 하나된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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