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조업계의 양강인 보람상조와 프리드라이프의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보람상조와 VIG파트너스의 대결이다. 전통의 상조업체와 사모펀드가 상조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앞서 보람상조는 프리드라이프와 상조업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해왔다. 선수금 총액을 놓고 1, 2위를 다투며 ‘상조업계 1위’ 칭호를 놓고 법적분쟁까지 벌였을 정도다.
보람상조는 상조시장 1위로 거듭나기 위해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했다. 향군상조회 인수 과정이 라임 사태와 맞물리며 다소 잡음이 있었지만, 보람상조는 선수금 규모로 명실상부 상조업계 1위로 올라섰다.
좋은라이프와 금강문화허브를 인수한 VIG파트너스는 프리드라이프까지 품에 안으며 보람상조와 맞서는 거대한 상조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VIG는 단 세 업체를 인수했을 뿐인데도 상조시장의 빅2(BIG2)로 거듭났다. 그만큼 좋은라이프와 금강문화허브, 프리드라이프의 존재감이 크다는 뜻이다.
당초 프리드라이프 박헌준 회장은 아들인 박현배 관리본부장을 대표로 임명하면서 2세 경영을 본격화 하는 듯 싶었으나, VIG에 매각하고 엑싯(투자금 회수)하면서 상조업계와 다소 거리를 두게 됐다.
상조업계에서는 보람상조와 VIG의 경쟁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전통의 상조시장 강자와 사모펀드의 치열한 경쟁이 선순환을 불러일으키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한 상조업계 전문가는 “두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소비자를 만족시켜야 상조업계에 대한 평판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