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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 news

향군상조회, 갑질 어디까지?…장례지도사 옥죄기 심각

장례의전팀,본사와 추가 수익 절반 나눠야…10가지 항목 보고서도 작성

재향군인회상조회(대표 김광열, 이하 향군상조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김광열 대표의 인사말에 눈에 띄는 문구가 있다. 

“(재향군인회상조회는) 재향군인회법에 의해 설립된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산하기업입니다. 국가유공자 및 한 맺힌 재외 한국인 유골 봉환 사업 등 공익을 우선하는 기업입니다. 정부가 감독하고 감사(監査)하는 기업입니다.”

재향군인회상조회는 프리드라이프 ,보람상조,더케이 예다함의 뒤를 이어 업계 4위의 선수금 규모를 자랑하는 상조업계 빅4 업체이다. 2016년 12월 기준으로 2,588억여 원의 선수금을 적립했다.

향군상조회는 이처럼 매머드급 규모를 자랑하지만, 향군상조회의 장례용역을 받아 진행하는 장례지도사(외주 의전팀장)들은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등 향군상조회의 ‘갑’질이 그 도를 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재향군인회상조회 경영이념은 신뢰와 봉사 그리고 상생이라고 밝히고 있다.(재향군인회상조회 홈페이지 캡처)


<상조장례뉴스>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향군상조회는 회사 외부의전 용역업체에 용역을 줄 때 ‘수의·관·제단·양복(상복)·유골함·차량’ 등 6가지 용품을 모두 본사에서 직. 간접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같은 향군상조회의 외주 용역업체에 대한 불합리한 제도는 상조회사들 중 유일한 것은 물론 운영에 있어서도 업계의 관행과도 많이 동떨어진 장례의전 계약을 통해 ‘슈퍼 갑’ 질을 하고 있다.

향군상조회의 행사를 맡은 장례의전팀장은 6가지 의전용품에 대하여 향군상조회가 이미 협력업체로 지정한 업체의 제품을 반드시 써야한다. 향군상조회가 용품제공을 일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장례의전팀장이 수익을 낼 여지가 전혀 없다. 

향군상조회 상품 중 가장 행사가 많은 상품은 ‘재향군인회 효297/VIP297’상품으로 이 상품은 용역가 153만 원(수의제공)에 외주 용역업체에 넘겨진다. 이 같은 용역가는 대부분 평균 60%이상을 상회하는 상조업계 관행에 비춰보더라도 턱없이 낮은 용역가를 책정 장례행사를 치르게 하고 있다. 


▲재향군인회상조회 용역계약서(장례의전)의 용역비


그러면 향군상조회 인기 상조상품인 ‘재향군인회 효(297만원)’와 ‘재향군인인회 VIP(297만원)’상품의 수익구조를 보면 향군상조회의 ‘수퍼 갑’질이 숫자로 나타난다. 즉 이 상조상품의 장례의전 서비스 내용을 살펴보면 관,수의(화장.매장),상복(검정양복 3벌,Y셔츠,넥타이,여상복 10벌),도우미 3명(1인10시간),장의차량 (앰블런스-관내제공/,리무진,버스왕복200Km 중 택1),제단장식(일회용품150인분 근조화환-3단근조화환 / 바구니2개)유골함. 횡대를 제공하며 회원이 수의가 준비되어 있으면 제단장식(25만원),장의차량200Km.도우미3명 중 택1)으로 구성되어 있다.

297만원 상조상품을 외주 의전용역 업체가 153만 원에 고객에게 장례의전서비스를 대행하는 구조이다. 용역가 153만원의 비용을 분석해보면 모든 장례의전용품은 행군상조회가 이미 정한 소위 협력업체의 6가지 용품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현재 상조상품과 상조회사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300만원 상조상품이 상조업계의 의전행사의 각각의 의전용품 평균 소요비용을 살펴보면 약140여만 원 정도가 평균으로 볼 수 있다. 관,수의(기계직 대마)약 25만~30여만원, 상복(양복3벌과 Y셔츠 넥타이 그리고 여상복 10벌 기준)11만원,도우미(1인10시간)24만원,장의차럄(앰블런스.리무진,버스)40여만원,제단 15만원,꽃바구니(2개)15만원,유골함.횡대 5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만일 향군상조회가 타 상조회사 처럼 외주 용역업체에게 6가지 의전비용에 대한 권한을 주면 의전팀장들의 수익이 어느 정도 맞춰지는 게 현실이다. 우리나라 상조장례서비스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대부분의 상조회사들은 ‘알선 수수료’라는 명목으로 의전팀장들에게 수의·관·제단·양복(상복)·납골함·장의 차량을 장례행사 현장에 일하는 의전팀장의 재량에 맡겨 수익을 보존해주는 방법으로 외주용역 대행을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 향군상조회는 상조업계가 관행처럼 시행하고 있는 장례용품에 대한 결정권을 박탈하여 애시 당초 일부수익 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으로 수년간 시행하고 있다.



▲법과 규범을 준수하며 정직하고 공정한 거래로 정도경영을 실천한다고 소개하고 있다.(재향군인회상조회 홈페이지 캡처)
 

회사 측은 ‘고객들에 대한 약속을 철저하게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본사가 장례용품 등을 모두 관리한다’는 궁색한 변명을 하고 있다. 의전팀장이 향군상조의 용역가격으로 용역을 받아서 본사에서 제공하는 6가지 용품으로 장례행사를 치르면 본인 인건비 외에, 기름 값, 숙박비 기타 비용 등 일체를 대고 나면 수익은커녕 오히려 손해를 보는 일도 왕왕 벌어질 수 있는 게 지금의 향군상조회의 외주용역 의전팀장들의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전횡에 대해 팀장들이 ‘갑’질을 당해 불만이 커도 다음번에 용역을 받지 못할까봐 이의제기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국내 정상권 업체인 A회사의 경우 장례지도사가 행사에 나가면 기본적으로 53만원(신입 47만원)을 지급한다. 이 회사는 행사에서 생기는 수익과 별개로 의전팀장에게 무조건적으로 53만원을 지급하는데 한 달 동안 보통 7~8건의 행사 용역을 내려주기 때문에 대략 370만 원~450만 원정도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향군상조회에서 일하는 장례의전팀은 영업력을 발휘해 유족에게 기본 상조상품 외에 추가적인 상품을 유치하여 수익이 생겨도 향군상조회 본사와 절반으로 나눠야 한다. 작년까지는 이 부분에 대해 간섭이 없었지만 2018년부터 새로 시행된 제도이다.

장례를 치르면서 도우미를 추가로 선임하거나 관을 고급 제품으로 교체하는 경우, 제단을 더 풍성하게 꾸미는 경우 등에서 추가수익이 발생한다. 이 같은 추가수익은 관행적으로 장례지도사의 수익으로 인정됐다. 하지만 향군상조회는 2018년부터 이 추가수익을 전액 본사에 납부시킨다. 정산이 끝나면 향군상조회는 추가수익 중 50%를 해당 팀장에게 내려준다.

 


▲최고의 품질로 최고의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기업의 핵심가치로 꼽고 있다. (재향군인회상조회 홈페이지 캡처)


그간 상조업계에서는 ‘추가수익’을 장례지도사의 수익으로 인정하고, 이 수익에 대해서는 건드리지 않는 것이 불문율로 여겨왔지만 향군상조회는 이러한 관행을 깼다. 문제는 향군상조회의 추가수익 거두기가 관행을 깨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례지도사의 수익이 줄어들어 생활이 곤란할 정도로 내몰린다는 점이다. 

향군상조회의 행사를 진행한 장례지도사는 장례 행사 1건당(고인사진 포함)10여 가지 항목의 보고서를 작성해서 향군상조회 본사에 보고해야 한다. 

A사의 경우 장례지도사가 작성해야할 보고서는 없으며, 행사가 끝난 후 CS(고객 서비스)팀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다. 보고서를 빌미로 장례지도사를 번거롭게 하지 않는 것이다. 

향군상조회가 불필요한 항목까지 만들어 장례지도사에 보고를 요구하는 것은 장례지도사 위에 군림하고자 하는 태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본사가 과도한 갑질로 장례지도사를 옥죄고 있다는 것이다. 

향군상조회 “모든 용품은 공개 입찰”…다른 의혹에 대해서는 “전화답변 곤란”

향군상조회는 <상조장례뉴스>와의 통화에서 ‘6가지 용품을 직접 내려준다’는 의혹에 대해 “저희는 의전용품 업체나 장의 차량 업체 등 모든 용품의 업체들과 공개 입찰을 한다. 업체를 통해 물품이 내려가는 것이기 때문에 투명하게 (과정을 진행) 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향군상조회는 그 외의 의혹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가 등장하는 내용은 회사 내부사항이기 때문에 유선상으로는 답변하기 곤란하고, 공문이나 인터뷰 등 정식절차를 통해서 답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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