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선관위 "확실한 진술 받지 못해 검찰로 이첩, '류 후보 무혐의' 보도자료는 거짓"
지난 10일 '북 콘서트'를 열면서 금품을 제공하고 사람들을 동원했다는 혐의로 파주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된 류화선 새누리당 경기도 파주을 예비후보의 고발건이 검찰로 넘어갔다.
파주시 선관위는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체 조사만으로는 금융거래 및 정보통신망 내역을 조사해야하는 등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데 한계가 있어 수사기관에 이첩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10일 류 후보가 북 콘서트를 열면서 금품을 주고 사람을 동원했다'며 이모씨 등 4명이 류 후보를 선관위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지난 18일에는 류 후보측이 "이씨가 자신을 음해할 목적으로 서창연 예비후보와 짜고 사전에 기획해 류 후보의 지지도를 끌어내리려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서창연 예비후보는 "소신있는 젊은이가 범법행위를 고발한 것을 범법행위로 몰고 있는 류 후보의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서 후보측은 26일 "선관위 조사 결과 금품 건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금품건이 사실이 아니라면 선관위 관계자의 명의를 도용해가며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한 저의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류 후보측은 '선관위 관계자에 따르면 류 후보의 혐의는 사실 무근'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이를 경기지역 지방신문과 파주지역 주간신문이 보도했으나 선관위 관계자를 취재한 결과 이는 거짓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창연 후보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류 후보가 전직 파주시장이다보니 선관위가 조사를 지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있다"면서 "선관위가 금품을 배포한 자의 윗선까지 밝혀낸 것으로 알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를 기다려보겠다"면서 금품 살포가 맞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선관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금품을 줬다고 하는 사람이 황당한 진술을 거듭하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고 그에게서 아무런 확실한 진술을 받지 못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면서 "양측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결과를 이야기하는데 아무것도 밝혀진 것은 없다. 그대로 검찰에 이첩한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선관위는 금품을 줬다는 사람을 찾아냈으나 "(고발한 5명에게) 1인당 5천원씩, 2만5천원을 계좌로 보냈다", "난 류 후보의 지지자도 아니고 류 후보와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이다" 라는 등의 말로 일관하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하지만 취재 결과 류 후보가 선관위 관계자의 이름으로 '혐의 사실무근'이라고 배포한 보도자료는 거짓임이 증명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우리도 신문을 보고 알았다. 매체에 즉시 기사를 내릴 것을 요구했고 매체도 이를 따랐다"며 류 후보의 보도자료가 거짓임을 밝혔지만 "선거법 위반 사항은 아니기에 선관위 측에서 제재를 내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류 후보의 금품살포 혐의는 검찰의 조사가 끝나야 진위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서창연 예비후보 26일자 보도자료 전문
파주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월 10일 있었던 ***예비후보의 북 콘서트 당시 '금품을 제공받고 사람들이 동원됐다'는 이모씨 고발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선관위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체 조사만으로는 금융거래 및 정보통신망 내역 을 신속히 확인, 조사해야 하는 등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한계가 있어 이 고발건을 수사기관에 이첩했다"고 전했다.
이 고발건은 지난 1월 18일 ***예비후보가 "이씨가 자신을 음해할 목적으로 서창연 예비후보와 짜고 ‘사전에 기획, 조작’해 류 후보의 지지도를 끌어내리기 위한 음해공작"이라고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했었다.
서창연 예비후보는 소신 있는 젊은이(이씨)가 "북 콘서트 장에서 일어난 범법행위에 대해 선관위에 고발한 것을 범법자로 내몰고 있는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류화선 예비후보캠프는 선거승리를 위해 파주시선관위까지 명의를 도용, 저와 이씨를 범법자로 만들지 말라"고 말했다.
서 후보는 또 "금품으로 유권자를 동원한 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선관위 관계자의 명의를 도용해 가며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서창연 예비후보 측은 이와 관련해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로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진실을 밝혀줄 것과 이미 배포된 경기지역 지방신문과 파주지역 주간신문의 일방적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를 요구할 방침이다. 아울러 선의의 경쟁을 통해 깨끗한 선거문화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류화선 예비후보 26일자 보도자료 전문
존경하는 파주시민 여러분! 류화선입니다.
저는 지난 10일 파주 문산행복센터에서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주변 일상생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만든 브런치레터란 책의 북콘서트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북콘서트는 아시는 바와 같이 여느 출판기념회와 달리 현장에서 책을 판매하지 않았습니다. 북콘서트에 오신 분들에게 부담을 드려선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행사장에 참석해 주신 파주시민과 지인들 1,200 여명은 모두가 저에 대한 애정으로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신 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북콘서트 이후 온갖 악성 중상모략이 입소문을 타고 점점 퍼지고 있어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그것은 파주시민 이용*씨(29)가 “류화선 캠프 관계자(ID:문산코코몽)가 북콘서트에 참가하면 1인당 5천원씩을 주겠단 제의를 받고, 친구 4명을 데리고 가서 자신의 계좌로 2만5천원을 입금 받았다” 며 저를 파주시 선관위에 북콘서트 다음날인 11일 고발했습니다. 제가 인력동원을 위해 금품을 살포했다는 것입니다.
고발자 이씨는 현재 저와 같은 지역구 예비후보 캠프에 있는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씨는 파주시 선관위에 고발장을 제출할 당시에도 자신이 선거캠프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겼습니다. 이는 저를 선관위에 없는 사실을 고발해 상대적으로 자신이 지지하고 있는 예비후보의 지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벌인 음해공작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대목입니다. 이와 함께 저의 캠프 관계자라고 주장했던 ‘문산코코몽’ 또한 심부름센터에서 만든 ID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씨는 파주시 선관위에 고발장을 제출한 이후에도 인터넷을 통해 헛소문을 퍼뜨리는가 하면, 해당 내용을 제보하겠다며 일부 언론사 기자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시급도 안되는 단 돈 5천원을 받기 위해 친구들까지 대동하고 원거리에서 개최한 남의 행사에 참여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며, 그것도 현금도 아닌 예금계좌로 돈을 받아 흔적을 남기는 상식 이하의 짓을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는 이러한 음해공작으로 인해 그 동안 파주에서 쌓아왔던 시민들의 신뢰가 상당이 훼손되었을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변 지인들조차 이러한 헛소문을 들었을 정도로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는 처음부터 이러한 날조 유포 행위에 대해 상대할 가치가 없어서 무대응 했더니 상대편에서는 마치 우리측에서 이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오인하고 더욱이 유포자 및 동조자들은 최근까지도 반성의 기미는커녕 계속 SNS를 통해 날조된 악성루머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저는 정치판에도 정도(正道)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선거에서 불리하고 당선 욕심이 있다 해도, 같은 지역구 상대캠프에 대해 날조된 허위사실로 음해하면서까지 해가며 자신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것은 참 나쁜 짓입니다. 저는 처음 선관위 고발소식을 접했을 땐,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며 무시했습니다. 또 잘못을 깨닫고 자숙하기를 기대 했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과 인터넷 등으로 사전에 치밀하게 기획했고 또한 유포하는 행위를 계속하는 등 죄질이 매우 나빠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과 ‘무고죄’로 검찰고소도 심각하게 고려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파주 선관위가 이 사건을 검찰에 이첩했다는 보도내용을 접하면서 우리는 우선 선관위에 그간 이 건과 관련하여 15일간이나 조사를 실시 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아울러 그 간의 조사 내용을 발표해 주기를 기대 했습니다. 그러나 선관위가 그동안의 조사내용은 공표하지 않고 검찰이첩으로 마무리하는 것으로 보아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는 사람도 있습니다. 때문에 저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선관위가 지금까지의 조사내용을 소상히 밝혀 달라고 문서를 통해 정식으로 요청했습니다. 한편 검찰에도 선관위로부터 이첩된 이 건에 대해 신속히 조사를 실시하여 허위 날조 유포 행위로 선거구민들을 호도함으로 의도적으로 선거 분위기를 혼탁하게 하는 행위에 대하여 엄중한 조치를 하여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파주시선관위에서는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검찰에서는 선관위가 조사하지 못한 내용까지 조속한 조사를 실시하여 음해 행위에 대해 일벌백계로 철퇴를 가해 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소망하고 계신 사항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파주는 앞으로 더 발전해야 하고 더 잘 사는 곳이 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가장 먼저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잘 뽑아야 할 것입니다.
상대방을 음해하고 중상모략하는 3류 정치는 이젠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합니다. 국회의원 선거가 끝날 때까지 정정당당하고 투명한 선거운동을 펼치겠다는 저의 의지는 한 치의 흔들림이 없습니다. 시민여러분의 따뜻한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