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번 실무회담에서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한 합의를 끌어내는 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그동안 남북이 5차례 회담을 거듭하며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인식을 같이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는 못했다.
남북 양측은 앞서 22일 5차 실무회담에서 개성공단 국제화 문제에 대해서는 진전된 입장을 보였지만, 공단 재가동을 위한 재발방지책을 두고는 여전히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끝내 협상이 결렬됐다.
재발방지 보장을 위해 북측의 약속이 필요하다는 것이 우리 측의 확고한 입장이라 6차 회담에서도 재발방지책을 두고 남북 간 입장이 팽팽히 맞설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 관련해 24일 정례브리핑에서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가동중단과 같은 일방적인 조치에 의해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재발방지 보장과 함께 상식과 국제적 규범에 맞고 국제적인 경쟁력 있는 공단으로 발전해 나가는 방향에 대해 계속 협의할 것”이라는 계획을 알렸다.
남북이 이번 6차 협상에서도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개성공단 정상화 실무회담이 마지막이 되거나 실무회담이 수차례 공전되는 상황이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오는 27일 북한의 ‘전승절’(정전협정일 60주년) 행사와 8월 한미연례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등 남북관계 경색 요인 등을 감안하면 남북이 또다시 얼굴을 마주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실무회담을 국장급이 아닌 차관급 이상의 수석대표로 ‘급’을 높여 회담을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도 보인다.
다만 지난 5차회담에서 북측이 개성공단 국제화 문제에 관해 다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회담 전망에 다소 긍정적 기대를 해볼 만하다.
이번 6차회담에도 마찬가지로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을 수석대표로 세워 홍진석‧허진봉 통일부 과장이 우리 측 대표로 나서며, 북측에서는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총국 부총국장을 수석대표로 해 황충성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참사와 원용희 등 3명이 협상을 위한 테이블에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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