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일본 정부가 라인야후에 한국 네이버와 자본 관계 등을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린 데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네이버 의사를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과기부는 현재 라인사태를 예의주의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가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8일 내놓았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세종시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했다. 이 장관은 정부의 대응이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비판에 “지난해 말부터 네이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면서 “나서야 될 자리와 나서지 말아야 될 자리 (따져서) 국익을 위해 필요한 도움이 있다면 주고 있다”라고 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도 “네이버가 지난 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과기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에 특별히 감사드린다'는 말을 했는데 (그 말의) 행간에 이런 일들이 있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강 차관은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 과기부가) 일일이 말하는 게 네이버의 이익을 (오히려) 침해할 수 있다”라고 했다. ‘라인’의 운영사인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공동출자해 세운 지주회사 ‘A홀딩스’가 대주주이며, 지분률로 보면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의
【STV 박란희 기자】서울 강남 한복판 건물 옥상에서 흉기로 여자친구를 숨지게 한 A씨는 명문대 의대생으로 밝혀졌다. A씨는 지난 6일 서울시 서초구 강남역 인근의 한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 B씨에게 흉기를 수 차례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중학생 동창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당시 “옥상에서 남성이 투신하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투신 소동을 벌이는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약이 든 가방을 두고 왔다고 말했고, 이에 경찰이 현장을 확인하다 숨진 피해자를 발견했다. A씨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진술했다. A씨는 범행 전 경기 화성의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준비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은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 A씨는 명문대 의과대학 재학생이며, 대입 수능 만점자로 언론의 조명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네티즌들이 A씨의 신상을 추적하고 그의 과거를 조명하는 행태를 보이면서 신상이 드러나기도 했다. A씨의 지인들은 A씨에 대해 “큰 말썽을 부린 적이 없고 이성 문제도 딱히 없었다”면서 의외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
【STV 신위철 기자】네이버가 13년 간 공 들인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LINE)의 경영권이 일본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자 한국 내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일본 매체들도 한국의 분위기를 전하면서 모처럼 화해무드인 ‘한일 관계’가 다시 경색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온라인매체 겐다이비즈니스는 지난 1일 ‘라인야후’의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계기로 일본 정부가 자본 관계와 경영체계 재검토를 요구하는 행정 지도를 내린 것에 대해 한국이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언론들과 여야 정치권에서 강하게 반발하는 내용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오는 비판에 등 떠밀린 모양새가 된 윤석열 정부도 외교부 차원에서 일본 정부에 우려를 표시하는 등 외교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겐다이비즈니스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오랜만에 훈풍이 불었던 한-일 관계지만, 한국 집권당(국민의힘) 총선 참패와 라인야후 문제가 불거지면서 한국에선 다시 반일 감정이 요동칠 위험이 있다”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간 일본 상황만을 전하던 일본 언론들도 지난달 27일 한국 외교부가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가 있어서는 안
【STV 김충현 기자】감사원이 밝혀낸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의 자녀 채용 비리에는 사무총장과 사무차장 등의 고위직을 포함해 국장, 상임위원, 과장 등 중간 간부들까지 각양각색이었다. 직원들 내부 메신저에서는 사무총장 아들을 ‘세자’로 칭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했던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30일 채용 비리에 적극 가담한 선관위 전·현직 직원 27명을 검찰에 수사 요청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검찰 수사 요청에 더해 참고 자료까지 송부한 내용까지 포함하면 연루자만 49명에 달한다. 중앙·인천 선관위는 시험에서부터 합격까지 전 과정을 A씨의 아들에 유리한 방식으로 적용했다. A씨는 선관위 사무차장·사무총장 등으로 재직했다. 중앙선관위는 2019년 9월 경력경쟁채용 수요 조사에서 인천 선관위가 6급 이하 인원이 정원 초과라고 제출했지만 합리적 이유 없이 신규 경채 인원 1명을 배정했다. 인천 선관위는 3명의 면접위원을 모두 당시 사무총장이던 A씨와 친분이 있는 내부 직원으로 구성해 규정을 어겼다. 이 중 2명이 A씨 아들에게 만점을 부여했고, A씨의 아들은 2명의 선발 중 2순위로 합격하기에 이르렀다. 선관위 직원들은 내부 메신저를 통해 A씨의 아들을 ‘세자’로
【STV 박란희 기자】티빙·쿠팡플레이·웨이브 등 국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앱 사용자 점유율이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OTT를 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국산 OTT 앱 사용자 점유율은 티빙 21%, 쿠팡플레이 23%, 웨이브 13% 등 총 57%로 넷플릭스 35%와 디즈니플러스 8%를 합친 43%를 넘어섰다. 국내 OTT 앱 사용자 수는 약 2천19만 명으로, 평균 1.8개의 OTT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OTT 앱 주간 사용자 수 추이를 분석해보니 지난달 4주 차 기준 넷플릭스 약 685만 명, 티빙 435만 명, 쿠팡플레이 370만 명, 웨이브 252만 명, 디즈니플러스 115만 명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1주 차 대비 증감율은 해외 OTT 앱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의 경우 각각 12%, 48% 하락했지만 국산 OTT 앱 티빙과 쿠팡플레이는 각각 27%,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웨이브는 11% 줄었다. 주간 총 사용 시간을 따져보니 국산 OTT 앱인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하면 넷플릭스 총사용 시간의 약 1.2배로 사용 시간 1위에 올라설 것으
【STV 박란희 기자】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미국행을 피하기 위해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에 항소장을 냈다. 23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비예스티에 따르면 권 씨 변호인인 고란로디치와 마리야 라둘로비치는 권 씨를 미국으로 인도할 요건이 충족됐다는 포드고리차 고등법원 판결에 항소했다. 이는 지난 5일 몬테네그로 대법원이 권 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한 원심을 파기 환송한 데 따른 것이다. 몬테네그로 대법원은 “동일 인물의 범죄인 인도를 두고 두 국가가 경합하는 상황에서 법원의 의무는 피고인의 인도 요건이 충족됐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라면서 “인도 우선순위는 법원이 아닌 주무부 장관(법무장관)이 결정해야 한다”라고 판시한 바 있다. 항소법원이 권 씨 측의 항소를 기각할 경우 밀로비치 법무장관이 인도국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앞서 밀로비치 장관은 “미국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대외 정책 파트너”라면서 권 씨의 미국행을 시사해왔다. 권 씨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한 달 전인 2022년 4월 한국을 출국해 11개월간 도피 행각을 벌이던 중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코스타리카 국적의 위조 여권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된
【STV 김충현 기자】22대 국회가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정치권이 횡재세를 언급하자 정유업계가 불안에 떨고 있다. 민생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기업들의 이익을 국민들에게 환원하자는 취지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정유업계는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인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횡재세 도입을 언급했다. 횡재세는 초과이윤세로도 불리며 일정 수준 이상 이익을 거둔 업체의 경우 법인세 외에 추가로 징수하는 세금을 뜻한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지난해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면서 “정부는 막연히 희망 주문만 외울 게 아니라 실질적인 조치로 국민 부담을 덜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유업계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업계가 불황에 빠졌을 때는 보조금 지급 등에 대해 논의가 전혀 없다가 유가 상승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시기에만 횡재세 논의가 이뤄진다는 불만이다. 이윤이 적을 때는 배려해주지 않다가 수익이 늘어났다고 세금을 추가 부과하는 건 온당하지 않은 처사라
【STV 박란희 기자】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테슬라가 7거래일 연속 하락해 시총마저 4000억 달러 중반대까지 낮아졌다. 테슬라는 23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영업이익이 40% 급감하고, 매출 또한 4년 만에 처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가 테슬라의 주가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보는 것이다. 테슬라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자 서학개미들은 저가 매수에 집중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9일 사이 서학개미는 엔비디아를 7275만 달러를 순매도 했으며, 테슬라는 7961만 달러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3.40% 하락한 142.05달러에 머물렀다. 이는 테슬라가 7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이다. 테슬라가 주가 140달러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4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하락으로 시가총액 또한 4523억 달러로 미국 기업 중 15위로 떨어졌다. 하루 사이에 1순위가 내려간 것이다. 테슬라 주가가 하늘을 모르고 치솟던 때는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하며 미국의 빅7에 들어갔으
【STV 박란희 기자】이란 당국이 최근 히잡 단속을 다시 강화하고 있다고 예루살렘 포스트와 스페인 EFE 통신 등 외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도덕경찰은 지난 13일부터 페르시아어로 ‘빛’을 의미하는 이른바 ‘누르 계획’에 따라 테헤란 등 여러 도시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는 여성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재개했다. 도덕경찰은 공공장소에서 히잡 규정을 어긴 여성들을 마구잡이로 체포하면서 성희롱과 구타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에게 테이저건을 쏘고 승용차 유리창을 파괴하는 등 폭력적 행위도 자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단속 재강화는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이슬람 명절인 ‘이드 알 피트르(라마단 종료 후의 명절)’ 설교에서 이란 사회에 종교적 규범을 깨뜨리는 행동에 대한 조치강화를 강조한 후 이뤄진 것이다. 이번 단속은 여성의 히잡 착용을 강제하기 위한 ‘히잡과 순결 법안’이 이슬람 규범과 헌법 해석권을 가진 헌법수호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노벨 평화상을 옥중 수상한 이란 여성 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는 이날 가족을 통해 공개한 인스타그램
【STV 박란희 기자】8000만 원이 넘는 법인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달게 하자 3월 수입차 법인 구매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밑돌았다. 일부에서는 연두색 번호판을 달지 않으려고 실제 구입 가격을 줄여 신고하는 꼼수도 쓰이고 있다. 15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8000만 원 이상 수입 법인차 등록 대수는 3868대로 집계되면서 2023년 같은 기간(5636대)보다 3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지난달 3월(2만3840대)보다 6%(2만5263대) 증가했지만, 이 중 법인차 등록 비중은 28.4%(7179대)로 줄어들었다. 월별 법인차 등록 비중이 20%대에 머문 건 지난달이 역대 최초이다. 이처럼 고가 수입 법인차의 등록대수가 줄어든 이유는 취득가액 8000만 원 이상인 법인 승용차는 연두색 번호판을 달게 한 탓으로 보인다. 그간 세금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 값비싼 수입차를 법인차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연두색 번호판을 꺼리면서 법인 구매가 확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 가격이 억대에 이르는 럭셔리카 브랜드 또한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럭셔리 브랜드별 법인차 비중은 롤스로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