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이 완료되면서 후보들은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9일 민주당 의장단 후보 선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8일 후보자 등록을 한 결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정성호 의원, 조정식 의원, 우원식 의원(기호순)이 출마했다. 선거는 오는 16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국회법상 국회의장은 재적 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되며 통상 제1당에서 후보를 낼 경우 국회 본회의를 통해 표결에 부친다.
의장 출마를 고심하던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전격 불출마를 선언하며 최종적으로 4인으로 좁혀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의장 선출이 명심에 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당직자와 원내대표까지 모두 친명(이재명)계로 선출되면서 국회의장 또한 친명계 후보들이 대거 출마한 모양새다.
각 후보는 자신이 명심을 대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명성 경쟁을 통해 친명계의 마음을 잡겠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김진표 현 국회의장은 ‘의장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김 의장의 주장은 현재로선 공허한 메아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인지도 면에서는 추미애 당선인이 앞서간다는 평가가 나온다. 추 당선인은 전직 법무부 장관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재직 시절 강하게 대립하면서 민주당 지지자들을 대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추 당선인의 독주 앞에 다른 후보들의 단일화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과 정 의원, 우 의원 등이 추 당선인에 대항해 단일화를 할 경우 친명계의 표심이 누구에게 쏠릴지 예측불허라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