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1.83% 득표율을 얻은 정의당이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가 커지는 상황이다.
정의당 내부의 ‘대안신당 당원모임’은 16일 성명을 통해 “이정미 지도부 총사퇴가 전면적 노선 전환의 출발”이라면서 “강서보궐선거는 정의당에 대한 시민들의 마지막 경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원모임은 “전국 당원들과 당직자들의 총력 집중과 헌신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1.83% 강서보궐선거 결과는 매우 참담하다”면서 “‘이대로는 안된다’는 시민들의 엄중한 평결이자, 정의당의 존재 이유마저 상실한 참혹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또한 “양당 정치의 벽이 높았던 것이 아니라 관성에 갇힌 정의당의 벽이 더 높았던 결과가 아니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면서 “분명한 정치적 책임과 근본적 노선 전환이 불가피하다”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지도부가 내놓은 쇄신책에도 이들은 “참담한 선거 결과 앞에 내놓은 쇄신책이 ‘한 달 뒤 대의원대회에서 총선지도부 구성 후 사퇴’라고 하는데 대단히 무책임하고 실망스럽다”라고 성토했다.
이어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하던 대로 하겠다는 지도부에게 더는 당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면서 “전국위 권한까지 위임받는 전권 비상지도부를 구성하고 당의 노선 전환과 총선 지휘 책임을 맡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오는 18일 긴급토론회를 제안하기도 했다.
당원모임은 “전국 각지에서 고군분투하는 지역위원장들에게 ‘전국 지역위원장 비상회의’를 제안한다”면서 “당의 미래를 책임있게 열어갈 지역위원장과 당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라고 했다.